2015. 8. 24.
[장례-묘비명]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되었네-버나드쇼
[장례-묘비명]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되었네-버나드쇼
내가 죽기 전에 후세에 남기고 싶은 말은 뭘까? 글쎄, 이시점에서는 생각도 안나고
아주 먼 미래같이 보이지만.... 옛사람들의 묘비명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긴 요즘엔 화장이 대세라, 매장문화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묘비명을 생각
하는 분들은 어르신들 세대일인듯도 하다.
옛선비들이 좌우명을 새겨두고 날마다 되새기며 인생을 살았듯, 우리도 죽기전에
뭘 남길까를 생각한다면 묘비명에 관심갖는 것도 좋겠다.
여기 몇 의미있는 묘비명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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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린 내용은 일반인들의 사연.
물론 생애업적등도 함께 기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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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라 낯선이여, 나를 그냥 지나치지 마라.
네 모습은 과거 내 모습
나 지금 여기 있듯이 언젠가는 너도 여기 있으리라.
그러니 죽을 준비하고, 내뒤를 따르라.
우리는 모두 빚을 졌으니, 자연에 진 빚
나는 이제 갚았고, 너도 갚아야 한다
---18세기 묘비명, 묘비에는 해골과 뼈를 조각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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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은 목구멍에 생선 가시가 걸린 뒤
천사의 노래를 불렀다.
----1745년 미국인의 묘비명. 왜 죽었는지를 알리는 부음기사를 기록했다.
당시는 이런 사망원인 기사를 묘비에 많이 기록했다고.-*참고: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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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셉 존스의 뼈가 묻혀있다.
그는 먹을 수 있을 때 먹었지만
너무 많이 먹어 쓰러져 죽었고
식탁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중략)
그가 갈 곳은 천국이 아니면 지옥일 터이니
어디를 가든 최고의 식탁이 그를 기다릴 것이다.
---1748년 먹기대회에서 사망한 버지니아 사람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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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죽음이 나를 데려갔다.
한마디 경고도 없었다.
밤엔 멀쩡했는데
아침에는 죽어있었다.
---1790년 필라델피아를 휩쓸었던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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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덜 익은 과일이 떨어져 누웠으니
아모스 슈트 집사의 아내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사망했다.
에니 로미니. 1840년.
-버몬드 에노스버그폴스에서 발견된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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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 애나의 육체가 누웠으니 바나나가 그녀를 죽음으로 인도앴다.
그녀를 여기 눕힌 것은 바나나가 아니라 바나나 껍질이었다.
--1938년, 뉴욕. 넘어지는 사고로 사망한 애나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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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맥주를 마셨으며 좋은 포도주를 마셨고
99세까지 살다 죽었다.
--- 1741년 레베카 프리랜드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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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나 올려보았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1914. 에리 에델스 스미스. 엘리베이터 사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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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스미스는 죽었고 여기 누워있다.
아무도 웃지않았고 아무도 울지 않았다.
그의 영혼이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 1876년. 위스콘신의 묘지에서
-발췌출처: 파이널 엑시트/ 마이클라고저/북로드간/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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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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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시인 조병화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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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방법을 알던 사람, 여기에 잠들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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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게 경이로운 두가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대철학자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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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소설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
* 원문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다. 직역하면 「내가 오랫동안 머무른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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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nΩ
---통계역학의 기틀을 설립한 열/통계물리학의 아버지인 이론물리학자 루트비히 에두
아르트 볼츠만(Ludwig Eduard Boltzmann)의 묘비명은 극단적으로 짧으면서도 지극히
강렬하다.
***뭔 뜻이냐고? 이 식은 엔트로피를 나타내는 식이다. S=엔트로피, Ω=해당 상황이 일
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 그리고 k=볼츠만 상수를 의미한다.
---즉 시간은 무질서를 증가시켰고, 자신의 몸도 그렇게 늙고 망가져 죽게되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요..-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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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선언서의 기초자, 버지니아 종교 자유법의 제안자, 버지니아 대학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이 여기 잠들다. 율리우스력 1743년 4월 2일 나서 1826년 7월 4일 졸하다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묘비명은 이렇다. 대통령을 지냈으면서도 자
신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넣지 않았다는 게 포인트. 사실 이 생몰년을 제외한 문장
은 제퍼슨이 사망하기 전에 직접 정한 묘비명인데 이렇게 정해 놓은 후 가족들에게 여
기서 단 한 단어도 추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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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소장 정병주의 묘(앞면) 一九八九년 三월 四일 경기도 고양군 산중에서 별세(뒷면)
---대한민국의 공수특전사령관 정병주 장군의 묘비명은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비.
이게 특이한 이유는 정병주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데, 원래 국립현충원 장군묘
역에 안장된 묘에는 간단한 약력이나 추모 글귀가 새겨져 있기 마련이지만 정병주의 묘
비에는 계급과 이름만 적혀 있고 이런 것이 하나도 적혀 있지 않다. 이는 유족들의 뜻인
데 "명령을 생명으로 여기는 군인들이 상관에게 총질을 하고도 버젓이 살아 있는 세상에
서 돌아가신 분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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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한때 전 세계의 절반을 호령하던 사상인 공산주의의 창시자, 카를 마르크스의 묘비
명은 공산당 선언에서 따 왔다.
짧고 강렬하며 자신의 사상을 가득 담은 묘비명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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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못해 미안하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묘비명
□
founder of jeet kun do (절권도의 창시자)
---이소룡의 묘비명은 본명인 '이진번,이 한자로 표기되어 있고
라고 새겨져 있다. 그 옆엔 아들 브랜든 리의 묘비가 나란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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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자빠졌네
---개그맨 김미화가 미리 지어놓은 자신의 묘비명은 개그맨의 묘비명 그 자체이다.
[사진모음]
[잘 놀다갑니다]
---출처: 저도 꼭 이렇게 쓰고 싶습니다. @BridgePeople님이 트위터에 올려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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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 epitaph , 墓碑銘 ]
묘비에 새겨 고인(故人)을 기념하는 명문(銘文)이나 시문(詩文).
묘비명은 매장의 양식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것은 미라를 넣은
관(棺)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죽은 사람의 연령과 관직, 이름이 새겨졌을 뿐이나,
보다 장대한 건축에도 묘비명과 그 묘 임자의 공적이 함께 새겨졌다.
이러한 묘비명은 다른 기념 각문(刻文)과 함께 발달하여 ‘에피그램’이라고 하는 문학
장르의 일부를 형성하였다. 로마의 묘비명은 그리스와는 달리 원래 단순한 사실만을
새겼다. 그리고 로마 묘비명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지나가는 사람의 주의를 끄는
말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는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긴 때문이며, 그래서 통행인이 많은 길가에 묘를 세웠다.
그리스도교도의 묘비명은 고전시대의 그것을 계승한 것으로서 실제로 13세기까지는
라틴어(語)를 사용하였으며, “그대 위에 흙이 가볍기를(sit tibi terra levis)”이라는 로
마 이래의 상투문구를 그대로 썼다. 16세기에 들어와 묘비명은 문학으로 취급되어
유명한 비명(碑銘)이 시인들에 의해 지어졌다.
문학적인 묘비명에는 작자와 시대의 취향에 따라 깊은 슬픔을 나타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우스꽝스러운 것, 때로는 죽은 사람에 대한 냉소(冷笑)를 나타내는 것 등의 여러
가지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묘비명 [epitaph, 墓碑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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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알고 싶은 얘기들..]
□ 조선시대의 경우 유교적인 관습에 따라 관직명을 올리는게 보통. 대다수의 경우 관
직이 없기에 관직에 오르지 못한 학생이라는 의미로 학생부군신위라고 쓴게 보통이다.
이런 관습은 꽤 최근 까지 남아있어, 공무원들의 경우 5급 사무관 이상들의 경우 묘비
에 직급을 쓸 수 있었다. 덕분에 나이든 6급 주사들은 묘비명 때문에 승진을 하려고 했
을 정도.
□ 서구권의 경우 사람의 인생을 나타내는 것이며 대부분 고인이 죽기 전에 새겨달라
고 부탁했던 말이나 고인을 기리는 좋은 말을 써준다.[1] 그러나 위인들 중 특이한 정
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유언이나 부탁을 통해 뭔가 이해가 안 되는 문양이라
든가 암호를 써놓기도 한다.
□ 간혹 고인의 삶을 단문이나 시 등의 문학적 형태로 새겨넣는 때도 있다. 문학적인
묘비명에는 작자와 시대의 취향에 따라 깊은 슬픔을 나타내는 것이 있는가 하면 우스
꽝스러운 것, 때로는 죽은 사람에 대한 냉소(冷笑)를 나타내는 것 등의 여러가지가 있다.
게임 및 영화 등에선 뭔가 숨겨진 보물창고의 입구나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발췌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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