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6.
[행복예화] 아들의 친구
[행복예화] 아들의 친구
미국 샌디에이고 교외의 큰 저택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엄마, 저에요, 저 지금 돌아왔어요."
전화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전쟁에
참여했던 아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들이 제발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빌어온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그런데 엄마, 친구 하나를 데리고 왔어요.
그 친구는 몹시 다쳤어요.
하지만 딱하게도 갈 집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소식이 없던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 오냐, 그래라. 우리와 당분간 같이 살자꾸나.
지금 어디 있니.빨리 오거라"
하지만 아들은 어머니의 당분간이란 말을 듣고 그
친구와 떨어질 수 없다며 늘 함께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억지에 못 이긴 어머니는 할 수 없이
한 1년쯤 함께 살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엄마, 나는 그 친구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요.
그 친구는 몹시 불쌍한 친구에요.
외눈에, 외팔에, 다리도 하나밖에 없다구요."
몇 년만의 통화였지만 성급한 어머니는 그 말을 듣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벌컥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너무 감상적이구나.
넌 지금 전쟁터에서 돌아왔어.
그 친구는 결국 너의 짐이 되고 말 게다."
" 짐이 된다구요? "
아들은 어머니가 채 말을 잇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아들의 소식을 기다렸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해군본부에서 전보 한 장이 날아들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샌디에이고 호텔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집으로 아들의 시체가 운구되어 오던 날,
어머니는 그만 깜짝 놀라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아들은 외눈에, 외팔에, 외다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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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있고, 그로인해 주변에 큰 짐을
앉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란 껍데기라라 하잖나,
전화위복으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분들도 많다.
슬픔을 나누고 고통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라는 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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