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7.

[처세예화 ] 레이건의 짝짝이 구두



[처세예화 ] 레이건의 짝짝이 구두



 미국의 제 40대 대통력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이 어렸을 때 일이다.

 어느 날 레이건은 새 구두를 맞춰 주겠다는 숙모를 따라 기쁜 마음
으로 구둣방에 갔다. 구두 수선공은 레이건의 발 치수를 잰 뒤 물었
습니다.
 “구두의 끝을 둥글게 해 줄까?아니면 각이 지게 해줄까?”

 그러나 레이건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떤 모양이 더
멋있을까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수선공은 잘 생각해 보고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며칠 뒤 레이건은 길에서 우연히 구두 수선공을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넨 수선공은 구두 모양을 결정했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느 쪽이 좋은지 결정을 하지 못한 레이건은 두 가지
모양이 모두 멋질 것 같이 마음이 오락가락한다고 했다.

그러자 수선공이 말했습니다.
 “정 그렇다면 일주일 뒤에 구두를 찾으러 오너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의 말에 레이건은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솜씨 좋은 구두
수선공이 어련히 알아서 구두를 멋지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며칠 뒤 구두를 찾으러 간 레이건은 수선공이 만들어 놓은 구
두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구두의 한 짝은 각이 지고, 다른 한 짝은 둥글게 만들어진 짝짝이 구두
였던 것입니다. 몹시 당황해 하는 레이건에게 수선공이 말했습니다

 “너는 이 일을 통해서 네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결정을 내려 줄 수 없다는 것을 배웠을 것야.
이처럼 스스로 내리는 결정은 무척 중요한 일이란다.”


 그 뒤 레이건은 이 일을 항상 머리 속에 두었고, 가끔 사람들에게 그 애
기를 들려 주면 이런 말을 잊지 않았다.

 “나는 바로 그 때 그곳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엉뚱한 결정을 해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생각 1998. 5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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