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4.

[신화] 죽을 수 없는 티토누스 Tithonus






[신화] 죽을 수 없는 티토누스 Tithonus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언젠가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의 아들인 젊고 아름다운
티토노스를 보고 사랑에 빠져버렸다.

결국 그에 대한 사랑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를 유괴해서 아이티오페스로 데려
갔다. 그들 사이에서 에마티온과 멤논이 태어났고, 티토노스와의 사랑을 영원
히 지속시키고 싶었던 그녀는 제우스에게 티토노스를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불로(不老)를 함께 청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렀다. 에오스는
추한 모습으로 늙어가는 티토노스를 앞에 두고 자신의 실수와 사랑의 허무함을
원통해하며 슬픔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늙어가는 티토노스를 침실에 가둔 그녀는 꿀을 먹이며 살아가게 한다. 그
리고 그녀의 절망은 침실의 문을 봉쇄해버리는 기이한 결단으로 끝나고 만다.
방에 갇힌 티토노스는 계속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에오스는 그를 끝내
놓아주지 않았다. 티토노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마르고 힘이 없어져서 매
미의 모습이 되었고, 애원의 소리도 매미의 울음소리로 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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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이 아닌 우리 두뇌와 과학의 힘으로 점차 수명을 늘려
마침내 40여세면 장수라던 예전과 달리 100세가지 어렵지않게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댓가는 비극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치매나 뇌졸증, 암 등 갖은 질
병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노년을 보내야하게 되었다.

갈수록 세상은 노인들과 요양원, 병실로 넘쳐나고 있다. 신화의
티토누스처럼 우린 이제 고통속에 사느니 죽음을 바라볼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의미없는 고통스런 생명의 연장보다는 짧더라도 건강하고 뜻있는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게 현대인의 소망.... -연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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