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고집센 아내
파리 교외의 베르사이유에 사는 르니에르 부인은 한 시대를 주름잡는 궁정 고문
변호사의 아낵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1842년, 궁정 안에서 옥신각신하다가 화가 난 남편이 아내와 말다툼을 하게 되었
는데 마지막에
"무슨 소리하는 거야, 입닥쳐!"
하고 아내에게 소리쳤다.
이정도의 부부싸움은 어느 가정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변호사의 아무 생각없이 홧김에 한 말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평소와는 달리 몹시 기분이 언짢았던지, 르니에르 부인은 30년 동안 죽을 때까지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곤란하게 된 변호사는 몇 번이나 아내 앞에 엎드려 무조건 사과했지만 소용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온갖 수단을 써서 어떻게든 입을 떼게 하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부부의 사랑스러운 외동딸이 시집 갈 때, 르니에를 변호사가 부인에게 결혼 여부를
의논했는데도 겨우 고개만 끄덕여 보일 뿐이었다고 한다. 도대체 여자의 마음이란
알다가 모를 일이다.
----
나도 약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는... 한 직장 다닐 때 선배격인
여성과 다툰적이 있는데, 그양반은 그 직장 그만 둘때까지
친구와의 대화를 거부했다는...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사이가 나
빴던 것도 아닌데, 정말 여자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속담이
생각나는 예화다. -연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