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예화] 나는 팔자 고쳤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자동차의 경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게
유행이었다. 우리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고급 자동차는 48가지 노래의
첫부분이 나오게 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몹시 추워지면 음악이 끊기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아도 음악이
저절로 흘러나올 때도 있었다. 나는 여러 번 어머니에게 그 장치를 떼
어버리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였다.
어느 추운 겨울날 오후 이모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장례식
에 참석하러 가셨다. 식이 끝나고 두 분이 장지를 떠나려고 하는데 갑자
기 자동차에서
"나는 팔자를 고쳤네"라는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야 어머니는 그 장치를 떼어버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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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휴대금지라고 누누이 말해도 가져와 실격처리
당했다는 기사가 생각나는 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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