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예화] 천국의 백조와 두루미
바닷가에서 우렁이를 잡아먹으며 지내는 두루미가 있었다.
어느 날 두루미 앞에 새하얀 털을 가진 백조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두루미가 어디서 왔냐고 묻자 백조는 천국에서 왔다고 했다. 두루미가
"여기보다 훨씬 좋은 곳이니?"하고 묻자 백조는 "그럼, 여기서 멀기도 하지만
훨씬 더 좋단다" 라고 대답했다. 백조는 천국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
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강, 보석, 꽃들 등등, 두루미가 물었다.
"그곳에 우렁이가 있니?"
백조는 그런건 천국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두루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난 안 갈래. 너나 가보렴. 내겐 우렁이만
있으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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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을 부르짖는 자들과 함께
천국에서 살고싶지는 않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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