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유머] 앵무새의 기도
늙은 수녀님과 젊은 수녀님께서 살고 계셨다. 수녀원에 이쁜 앵무새 한 마리가
선물로 들어왔다.
수녀님들은 그 앵무새를 늙은 수녀님 방 앞에다 두었다.
어느 날... 늙은 수녀님께서 이제 기력이 다되셨는지 몸져누우셨다.
젊은 수녀님은 늙은 수녀님의 병간호를 해주었다. 근데 늙은 수녀님께선 워낙
잔소리가 심하셨다. 그 수녀님의 병간호를 하면서 매일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젊은 수녀님은 늘 방문을 '꽝' 닫고 나와 선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투덜거렸다.
이크... 방 앞에 있던 앵무새가 이 말을 배워 버렸다. 그래서 방문소리만 나면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였다.
젊은 수녀님은 겁이 났다. 혹시 늙은 수녀님에게 들을까봐서...
앵무새에게 그 말을 잊어버리게 하기 위해 별에 별 수를 다 썼다. 근데 쉽게 잊
어버리지 않았다.
고민하던 수녀님은 옆 동네 앵무새를 키우는 신부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신부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신부님께선 "그럼 제 앵무새를 드리지요. 친구를 사귀면
그 말을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수녀님은 기뻐하며 앵무새를 받아 수녀원의 앵무새와 한 새장에 넣었다. 그래
도 늘 조심하며 방문을 살짝 닫았다. 어느 날 방심한 수녀는 또다시 방문을 소
리나게 닫았다.
수녀원의 앵무새는 또다시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부님의 앵무새가 뒤이어 말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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