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5.

[사랑예화] 어느 신사의 데이트신청






[사랑예화] 어느 신사의 데이트신청



어느 유명한 까페의 창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외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중년 부인이 있었다.

까페에 손님들은 모두 그녀를 보며
저렇게 멋진 여자가 왜 혼자 식사를 하고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까페의 다른 한 쪽 테이블에도 역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멋진 중년 신사가 있었다.

중년 신사는 조용히 웨이터를 부르더니 메모한 종이를 건네주었다.

메모한 종이를 정중하게 받아본 웨이터는 곧장 혼자서 식사를하고 있는
창가의 여인에게로 다가가 그녀에게 메모를 전해 주었다.

여인은 메모를 받아 보았지만 이내 접어서 탁자 한켠에 밀어 놓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식사를 계속했다.

식사를 마친 신사는 혼자 앉아 있는 여인을 잠시 바라보더니
여인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신사는 여인에게 상체를 굽혀 무엇인가 속삭이더니 옆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여인이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신사는 조용히 일어나 그녀를 따라 나란히 밖으로 나갔다.

이제까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손님이 웨이터에게
농담이라도 하듯 넌지시 물었다.

"이런 고급 식당에도 저런 일이 있나요?"

"아닙니다.손님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
방금 보신것을 저는 26년째 계속 보고 잇습니다."

"26년 이라고?"

"네,혼자 앉아서 각자 식사를 하던 두 분 손님은 26년전,

방금 보신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처음 저희 식당에서 만났는데 곧 결혼을 하셨어요.

그리고 해마다 같은 날이면 두 사람이 만난 이 곳을 찾아와서
처음 만난 그때처럼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답니다."

떨리는 가슴과 흥분된 마음으로 정신없이 사랑에 빠지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의지가 있는 일부 사람들의 몫입니다.


이도환님의 마음을 가꾸어 주는 작은 이야기 中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