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8.

[예화] 이론과 현실사이





[예화] 이론과 현실사이



1980년 3월 불란서 파리의 부르셀 병원에서 한 세기를 떠들석하게 하던
 존경받는 지성인이 폐수종 때문에 입원했습니다.

그는 한달동안 이 병원에서 문자 그대로 발악을 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고함을 치고 절규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때문에 자기의 병명이 무엇인
가를 곁에 서 있는 자기 아내에게 묻지를 못 합니다.  아내 조차도 죽음
에 대한 공포 때문에 자기 남편에게 그의 병명을 말하지도 못 합니다.

소리치고 발악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남편의 곁에서 위로를 못하고 지
켜보아야만 했던 이 불쌍한 여인과 그 사람!

그런데 이 사람처럼 글로써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사람은 없습
니다.  그는 자유라는 이름 하에 수많은 수필을 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 한 세기에 가장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던 실존주의 철학자 싸르
트르입니다.  이것이 그의 말로 입니다.

 1980년 4월 16일 입원한지 한달만에 그는 병원에서 그렇게 세상을 떠
났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 불란서의 신문들이 떠들기 사작했습니다.
"싸르트르가 왜 그렇게 죽어야 하는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그렇게
도 외쳤던 그의 말로가 이렇게 비참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각
 언론이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실존철학이 그를 구원하지는 못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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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허무적 실존주의는 난해하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그의 명언도 그냥 추상적일 뿐 위로가 되지 못
한듯. 내가보기엔 그의 극대화된 개인주의성향 탓에 삶의
애착이 더 강했을 뿐이리라.
그래도 그의 철학은 훌륭하고 실천적 행동은 모범이 된다.
단 삶의 마무리 준비가 부족했을 뿐....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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