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닭대가리
소, 돼지, 닭이 이승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저승엘 가게 되었다.
염라대왕이 이승에 있을 때 한 착한 일 세 가지를 들어보라고
하면서 만약 대지 못하면 뜨거운 가마솥에 넣고 삶아 버리겠
다고 했다.
먼저 소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착한 일을 했느냐?'
소는 생각이 나지 않자 머리를 벽에 꽝꽝꽝 세 번 박더니 생각
이 난 듯 말했다.
'저는 이승에서 인간들에게 고기도 되어 주고,
밭 일,논일도 해주었습니다.'
염라대왕은 착한 일을 많이 했다며 소를 칭찬하였다.
그 다음으로 돼지 한테 물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자 소처럼 머
리를 벽에 쿵쿵 100번이나 박고 나서야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승에서 인간들의 고기도 되었고,
음식찌꺼기도 먹었고 인간이 하라는 대로 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닭에게 물으니 이 닭대가리가 생각이 날 리 없었
다. 그러나 돼지도 100번 박고 생각이 났으니 자기는 한200번
정도 박으면 생각이 날 것 같아 벽에다 대고 정신없이 머리를
박았다. 닭은 헤롱 헤롱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윽고 닭은 염라대왕에게 말했다.
'애잇, 씨괄! 물 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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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면 막가는 법,
닭대가리들을 조심하라는 유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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