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당신 정말 당신인가요
나는 왠지 요즘 아내가 이상하게 쌀쌀 맞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계속 캐 묻자, 아내가 엽서 한 장을 던진다.
"당신이 보낸 엽서가 왔어요."
엽서를 보면, 아내에게 "곧 돌아갈테니, 며칠만 기다려라"고 하는 내용
으로 출장 중에 보내는 관광엽서 였다.
나는 내가 여기 있는데, 누가 엽서를 보내냐고, 이것은 장난일 뿐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아내는 말한다.
"당신이, 정말로 우리 당신인가요?"
나는 "무슨 소리냐고" 껄껄 웃은 뒤에, 아이를 부르려고 하지만, 왠지 이
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부터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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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사람은 바뀔 수 있다.
기억이 엉망이 되고, 모든 게 낯설다면 '기억장애'
혹은 '이인증'에 걸렸을 수도 있다.
영화처럼 '외계인'이 복제했을 수도.... 이런
이야기는 흔하다. 그만큼 인간의 기억은 변
하기 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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