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1.
[사랑예화] 휴게실 사건
[사랑예화] 휴게실 사건
화창하게 개인 맑은 봄날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를 멋지게 생긴 세단을 타고
한 가족이 여행중에 있었습니다.
정오가 가까워오자 차안은 몹시 더워졌습니다.
갈증을 느낀 아내가 고속도로 휴계소 간판을 보자 남편에게 이야기합니다.
"여보, 당신 피곤하지 않으세요?"
남편이 대답합니다. "아니"
다시 아내가 남편에게 묻습니다.
"당신, 목마르진 않으세요?"
그러자 역시 남편은 무덤하게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는 사이 차는 휴계소를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아내의 표정은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그러한 아내의 저기압은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풀리지 않아 그야말로 이번 휴가는 매우 재미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의아하게 생각한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이번 여행이 즐겁지 않았소"
아내는 말이 없습니다.
"아니 왜 그래 말을 좀 하라고 말을!"
남편은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러자 그만 서로 언성이 높아져 부부싸움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한참 싸운 뒤에 아내가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정이 없어요", "아니, 내가 얼마나 당신을 생각하는데",
"아니예요! 당신은 조금도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그렇게 해서 밝혀진 원인은 휴계소 사건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남편
에게 피곤하지 않느냐고, 목이 마르지 않는냐고 물었을 때 남편도
"당신은 피곤하지 않아, 나는 괜찮은데
당신은 목이 마르지 않아"라고 물어 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상대방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이 그냥 휴계소를 지나쳐 버린 것이
화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남자는 보통 아내로 부터 정보만을 얻습니다.
귀가 한 후에 집안 하루일이 어떠 했는지, 별다른 사항은 없는지, 그저 건성으로
일을 보고 받습니다. 마치 결재를 받듯이 하루의 일과를 부인으로부터 보고 받는
것이 보통 남자들의 대화태도 입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편과의 대화에서 보고 보다는 "정(情)"를 찾습니다. 즉 이 남편
이 내편인지, 이 남편은 나에게 정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관심을 갖고 나를 대하
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남편들도 연애 때나 신혼 때는 상당히 이것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합니다만 일단
결혼하여 내편을 만들고 나면 보고만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인들은 일평생 결
혼생활을 두고 이것을 확인합니다. 하루하루가 이러한 정을 확인하는 것이 여인의
심리인 것입니다.
------------
배려가 담긴 한마디, 이것이 겉치례뿐인 '사랑해'란
말보다 백배 낫다. -연우생각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