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청색시대] 사랑과 절망 그리고 희망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피카소는 초기에 고집스럽게 파란색만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있었다.
청년 피카소가 청운의 꿈을 갖고 스페인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했을 때였다.
그는 카사헤마스라는 단짝 친구와 동행했는데, 정작 그들을 기다린 것은 청
운의 꿈이 아니라 오데트와 제르멘느라는 아름다운 파리 모델이었다.
카사헤마스는 첫눈에 반한 제르멘느에게 열렬한 구애를 보냈음에도 그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는 결국 한 달 만에 가난에 쫓겨 고향으로 돌아온 뒤 우울증을 동반한 심한
상사병에 앓았다. 그리고 급기야는 파리로 달려가 권총으로 제르멘느를 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카사헤마스의 자살 소식을 들은 후 피카소는 친구 몰래 제르멘느와 관계를
가졌던 것에 대해 죄책감에 빠져든다.
결국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온 이후 푸른색 옷을 즐겨 입었으며, 세상을 온통
파란색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관의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한동안 파란색만으
로 그림을 그린다. 3년 넘도록 이어진 파란색 시대에 그는 <인생>, <늙은 기
타수>, <맹인의 식사>, <셀레스티나>등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 그림들은 피카소의 음울 한 20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 Life & Communication 김영우| 자유기고가
파란색에 담겨 있는 역사 ----------------------------------
단언컨대 파란색만큼 다양한 상징성을 갖는 색깔은 세상에 없다. 차갑고, 안정되
고, 거룩하고, 진취적이고, 산뜻하고, 귀족적이고, 슬프고, 여성적이고, 감정적인
색. 그것이 바로 파란색이다. 그리하여 파란색에는 유난히도 다양하고 아련한 사
연이 깃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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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피카소의 청색시대를 통한 고통의 의미
블루(blue): 불안의 자화상
아무것도 담지 않은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난다. 어설픈 위로를 뒤로 한 채 괜시리
블루톤의 뒷 배경으로 시선이 옮겨간다. 며칠동안 못 먹은 듯 두 볼은 초라한 수
염들로 겹겹이 채워지고,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처럼 입술은 굳게 닫혀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이 작품은 그가 20살때 완성한 그림이며, 흔히 청색
시대라 일컫는 1901년-1904년 사이의 초기작이다. 위대한 화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막 파리에 입성했을때 그를 덮친 가난과 질병, 그리고 가장 사랑하던 친
구의 자살은 피카소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치 블루와 모노톤 이외의 색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화면은 푸른빛으로 가
득차 있으며, 희망과 새로움의 블루가 아닌 우울과 관조, 죽음과 가까운 분위기를
사용하여 신비감을 형성한다.
주로 사회의 변두리에 존재하던 가난한 자, 매춘부, 알콜 중독자, 병들어가는 노인
등을 소재로 사용했는데, 이때의 피카소 조차 주류 파리 화단의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일까. 마치 그들의 심정을 저 밑바닥까지 이해하고 있다는 듯 당대의 인물들의
음울한 감정을 철저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고통의 시간을 온몸으로 뚫고 지나가면서도 그는 방대한 작품들을 남겼다.
실제로 피카소의 작업량을 살펴보면 그 엄청난 양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데, 이처
럼 때론 인간을 짓누르는 고통의 경험은 나약한 자에겐 죽음을, 가난한 자에겐 질
병을 선사하지만 예술가에겐 엄청난 창작의 동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존재 이유까지 되물으며 실존의 고통을 이겨낸 그는 결국 현재 모든 이가
알고있는 피카소가 되었고 20세기 미술사 전반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슬픔은 마치 소나기처럼
그의 청색시대는 소나기가 내리는 날 페르낭드 올리비에라는 여인을 만나며 끝이 난다.
고독과 불안속의 인간을 구원할 길은 오직 사랑인 것일까. 한 여자로 인해 그의 청색
구름은 말끔이 걷히고 본격적인 장밋빛 시대가 열린다.
벼락과 폭풍이 낭자하는 비바람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에 대한 의지'이다. 저
밖은 미처 예상치 못한 수많은 일들과 사람들이 주는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겠다는 확신은 한 인간을 끝없이 성장시키며 존재 자체로 빛나는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본다면 피카소의 블루(blue)는 단순히 우울과
슬픔의 블루가 아닌, 장밋빛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새로운 시작의 블루라고 봐도 무방
하다.
지금 있는 여기가 밑바닥이라고, 더 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다고 여겨질 때 이미 도약은
시작된다.
[디아티스트매거진=양소현]
-출처: http://hub.zum.com/theartist/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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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청색 시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피카소의 청색 시대(스페인어: Periodo Azul)는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활동
기간 중, 1901년부터 1904년까지를 일컫는다.
이 시기의 구체적인 시작 시점은 불명확한데, 스페인에서는 1901년 봄을, 프랑스
파리에서는 1901년 후반부를 시작 시점으로 본다.
이 시기에 피카소는 주로 검푸른 색이나 짙은 청록색의 색조를 띤 그림을 그렸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다른 색을 통해 온화한 색조를 나타내었다.
젊은 시절 파리에 머무는 동안 피카소는 자신의 그림에 주로 검푸른 색을 사용했다.
이 어두침침한 작품들은 스페인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프랑스에서 채색되었는데
, 당시에는 거의 팔리지 않았으나 현재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에 속
한다.
피카소 자신은 훗날 "나는 카사게마스의 죽음을 알고부터 푸른색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라고 회상했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1901년에 완성된 그림이다. 압생
트를 마시는 사람은 테이블에 커다란 술병을 놓고 앉아 있는 여자의 그림이다. 그녀
의 뒤편에 있는 벽은 가까이 있고 위압적이어서 불안한 느낌을 더해 준다. 그녀의 상
반신만큼 커다랗게 그려진 병은 그림 속의 여자가 과도한 음주로 찌들어 있는 삶에
속박 되어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다.
-발췌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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