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상식] 상처받은 사랑 고슴도치 딜레마
01
어느 추운날, 많은 고슴도치가 체온을 유지한 채 얼어죽지 않기 위해 서로 바짝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곧 가시가 서로를 찌름을 느꼈다. 그래서 다시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러나 또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찔러 다시 떨어져야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들은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쇼펜하우어: 어록과 보유 중에서
02 또 다시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워요 ‘고슴도치 딜레마’
k양의 사연
저는 한때,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했어요.
그가 만나기 귀찮다고 할 때면 집 앞까지 찾아 갔어요.
기념일에는 나 혼자 그의 선물을 사 들고 와서 어색하게 기념일을 챙겼고요.
그가 몇일 동안 연락 한번 없어도 화 한번 내지 않고 그를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요..
하지만 저에게 돌아오는 건 이별이라는 상처뿐 이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못 잊고 그에게 연락하며 울고불고 매달렸네요.
어느덧 시간이 지나 조심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은 저를 많이 아껴주며 배려 해 주는 좋은 사람 이예요.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워요.
또 상처를 받을 거 같아 그에게 거리는 두고 있어요. 바보같이..
저도 예쁜 사랑을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두렵기만 하네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K양처럼 가슴 아픈 사랑에 상처받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안타까운 심리를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 라고 한다.
그럼 고슴도치 딜레마란 무엇일까? 고슴도치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한곳에 모여 서
로의 체온을 나누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슴도치가 다른 누구와 가까워지
려고 하면, 자신에게 달린 가시들로 인해 상대를 다치게 한다. 때문에 어느 누구와
도 가까워질 수 없는 묘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사람도 고슴도치처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즉 아픈 이별을 겪은 사람일수록 다음 사랑에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또 다른 인연이 앞에 나타나도 또다시 상처받
을게 두려워서 자신을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다. 결국 사랑
이라는 감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고슴도치 딜레마에 빠져 나가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지나간 사랑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건 새로운 사랑만이 가능 하다는 것을.. 새로운 사랑을 원한다면 그 사랑으로
부터 받을 수 있는 상처조차 감내해야 한다. 그러면 받게 되는 그 상처 이상으로
행복도 찾아 온다.
아픈 옛 사랑에 대한 기억 때문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연이 찾아왔음
에도 잡지 못하고 보내버리고 만다. 지금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나가버린 모든 감정들을 버리고 붙잡아라. 함께 있는 ‘행복’은 용기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
主]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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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에서 본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 발명가가 있었는데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여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의 한 소녀를 열렬히 짝사랑하다가 마침내 프로포즈를 했다.
하지만 비웃음만 당했고 한마디로 거절되었다.
이사실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을 것 같아 밖에 다니기도 싫어졌고 결국
은둔 과학자로 생을 보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
쇼펜아우어도 평생 독신이었지만 젊었을 때 한 유명 여배우에 반해 청혼했다 거절
당한 상처를 가졌었다.
이렇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여자(혹은 남자를) 다시 사랑하기 어렵게 되고 또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해도 상처가 재현될까봐 두려워하는 '고슴도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상처의 아픔은 기피하면 치유될 수 없다. 마더 데레사가 한 말을 기억
하자.
상처받을 것을 각오하고 사랑하니 사랑이 더 깊어진다
-마더데라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을 얻는다. 그처럼 괴로운 당신도 시간이
흐르면서 치유받고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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