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9.

[음악편지] 사랑을 위한 죽음 Erev Shel Shoshanim -- Julie Levy






[음악편지] 사랑을 위한 죽음 Erev Shel Shoshanim  -- Julie Levy









[음악동영상]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지음
(2007년 11월 / 학고재 펴냄)




[젊은 날의 앙드레 고르와 그의 부인 도린 케어]



“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평생토록 맺어진다면, 그건 둘의 일생을 함께 거는 것이며,
그 결합을 갈라놓거나 훼방하는 일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거예요.
부부가 된다는 건 공동의 기획인 만큼, 두 사람은 그 기획을 끝없이 확인하고, 적용하고,
또 변하는 상황에 맞추어 방향을 재수정해야 할 거예요.
우리가 함께할 것들이 우리를 만들어갈 거라고요.”<본문 24-25쪽>



2007년 9월 어느날, 한 프랑스 철학자와 그의 아내가 동반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두 사람이 누운 침대 곁에는 "화장한 재를 둘이 함께 가꾼 집 마당에 뿌려달라" 는 편
지가 남아 있었다. 프랑스 철학자의 이름은 앙드레 고르. 그의 부인은 도린 케어. 둘
의 자살소식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고르는 유럽의 대표적인 언론인이자 철학자다. 렉스프레스지(紙) 기자를 거쳐 누벨
옵세르바퇴르지(誌)를 공동 창간했고, 스승이자 친구였던 장 폴 사르트르가 별세한
 뒤 그가 창간한 레탕모데른지(誌)를 이어받았다.

사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고 평가한 신마르크스주의 사상가이자
 녹색정치의 창시자였다.

이 책은 84세의 남편이 스무 해 넘게 불치병과 싸운 83세의 아내에게 보낸 연애 편지다.

고르는 1983년 아내 도린이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거미막염이라는 불치병에 걸리자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간병에만 매달린다. 고르는 아내의 죽음이 가까워오자 그들의
사랑을 글로 남기기 시작한다.
 '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는 이렇게 탄생되었고 2007년 11월에는 국내에서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 고르는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고백으로 끝맺음하였다.

그 1년 뒤인 2007년 9월 22일, 부부는 소도시 보농에서 극약을 주사해 함께 목숨을 끊었
다. 시신은 이틀 뒤 발견됐다. 유언에 따라 화장한 재는 부부가 말년을 보낸 집 뜰에 뿌려
졌다.


책은 어느 부분을 읽어도 가슴이 찡하다.
고르는 글을 써야 하는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우리가 함께 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많이 울었습니다. 나는 죽기 전에 이 일을 해
야만 했어요. 우리 두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우리의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글을 대중들을 위해서 쓰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아내만은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여든세 살의 철학자가 여든두 살의 아내에게 바친 편지는 그들의 동반 자살 이후 프랑스
와 독일에서 최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에 드러나는 한 지성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눈물
겹다.

"당신은 라 졸라의 드넓은 해변에서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근 채 걷고 있습니다.
당신은 쉰 두살입니다.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아내와 함께 죽을 것을 결심한 듯한 귀절이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밤이 되면 가끔 텅 빈 길에서, 황량한 풍경 속에서,
관을 따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봅니다.
내가 그 남자입니다.
관 속에 누워 떠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화장하는 곳에 나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재가 든 납골함을 받아들지 않을 겁니다.
캐슬린 페리어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은 텅 비었고 나는 더 살지 않으려네.'

그러나 나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살피고, 손으로 당신을 쓰다듬어봅니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자기 품에 안긴 그녀의 희고 매끄럽고 따뜻한 몸을 그는 오래도록 바라봤다.
말 없이, 숨을 멈추고, 찬탄에 차서.



-발췌출처: 안양 씨야
http://blog.daum.net/cya7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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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고르즈의 사랑을 위한 죽음]
등록 :2007-09-28 17:50


프랑스 사회주의 철학자 앙드레 고르즈. (G.Rondeau for Le Monde 사진) /한겨레 블로그 퓨전즈


누벨 옵세르바뛰르를 창단했으며 ‘배반자’를 쓴 사회주의 철학자 ‘앙드레 고르즈’가
25일 84세로 아내와 함께 동반 자살했다. 그는 사르트르의 비서로 출발, 실존주의 철
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2차대전 나찌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 정착한 오스트
리아 출신의 철학자이다.

그는 오랫동안 암을 고통스럽게 앓고 있었던 아내의 병구완을 위해 1983년 모든 지
적활동을 그만두고 트로와 근처의 자택에 칩거하고 있었다. 이 부부가 자살을 한 날
그의 자택 대문에는 ‘경찰에게 알리시오, 편지들이 기다리고 있소’라는 글이 붙어있
었다.

병으로 고통받는 아내와 함께 세상을 떠남으로서 프랑스 철학계에 남긴 그의 업적과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이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아내의 병구완을 하면서 그는 ‘아내에게 쓰는 사랑의 편지’라는 책을 작년
에 출간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사랑하는 아내여, 오늘 그대는 꼭 82세를 맞았소,
그러나 그대는 늘 아름답고 우아하며 사랑스럽소.
생각해 보니 우리가 같이 한지 어연 58년을 맞았구료…
그러나 나는 당신을 그 어느때 보다 사랑하오.
게다가 마치 처음으로 당신과 사랑에 빠진 것 같은 감정을
아주 최근에 느끼기도 했다오.
당신과 함께 나는 생의 활력을 또 다시 느끼고
당신을 내 가슴에 안을때만이 삶이 가득차게 느껴진다오..’


책의 내용은, 그가 죽음을 기다리는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는지에 대한 절절한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이 책은 사랑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사랑은 도피
가 아니라 모순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보다 발전하여 그 사랑이 사르트르가 주창한 ‘사회적 상황’을
극복하는 생산적인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씌여있다.

그의 아내 도린은 앙드레 고르즈가 사르트르의 비서로 일할적 ‘부부’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만났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철학활동을 평생 지지하였으며 ‘삶의 불안전성’
에 대항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내성적이고 지적인 남편에 비해 도린은 사교적이고 활달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고르즈
가 화가였다면 도린은 그에게 영감을 주는 모델이었다고.

고르즈는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사회적인 현상일 뿐이다라고 역설했다.

‘우리가 늙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시작하는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며 우
리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를 항상 먼저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글은 고르즈의 사후에 실린 르몽드지의 기사를 종합, 요약하여 번역했음을 밝힙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췌출처: 한겨레 블로그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2390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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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v Shel Shoshanim 밤에 피는 장미 -- Julie Levy

Erev shel shoshanim
Nitzeh na el habustan
Mor besamim ulevana
L'raglech miftan.

Chorus:

Layla yored le'at
Veru'ach shoshan noshvak
Havah elchash lach shir balat
Zemer shel ahava

Shachar homa yonah
Roshech ma'ale t'lalim
Pich el haboker shoshana
Ektefenu li.

Repeat Chorus

장미가 가득한 저녁에
우리 작은 숲으로 함께 나가보아요.
몰약 향신료와 유향으로 가득한
당신을 위한 아름다운 길을 따라서

이제 서서히 밤이 다가와
산들바람에 향긋한 장미향이 풍겨오면
당신에게 조용히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요
당신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를

새벽에 비둘기가 구구 지저귀면
당신의 머리도 이슬에 촉촉히 젖어 있고
당신의 입술은 아침이 올때 까지
장미 꽃잎처럼 촉촉할 겁니다.
나는 나를 위해 그 장미꽃잎 하나 하나를
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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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Levy ..1957년에 Yosef Haddar작곡하고, Moshe Dor가 작사한 곡으로
이스라엘을 포함한 아랍계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는 음악이다.

'Shoshana(쇼샨나)'는 장미나 백합을 뜻하는 히브리어이며, 'shoshanim'는
복수를 뜻한다.

. 이곡은 Yafa Yarkoni가 처음 노래했으며,
60~70년대에 Harry Belafonte, Nana Mouskouri, Miriam Makeba같은 다른
가수들에 의해 많이 불려졌던 곡이다.

'Julie Levy'의 목소리는 티 하나 없이 맑고 편하다. 순수하고 어떠한 한에도
사무치지도 않은 목소리.
어둠이 내리는 장미밭을 걸어가는 순결한 처녀의 목소리. 바로 그것인 것이다.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이명우의 가시리는 고려가요 "청산별곡"
의 싯구를 가사로 사용하였고 곡은 Harry belafonte의 Erev shel shoshanim를
이용한 것입니다.

원곡 "Erev shel shoshanim"는 이스라엘 전통 민요라고 한다.

-출처: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_style=B&action=POST&med_usrid=sejeoo&cid=476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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