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5.

[일화예화] 쪽거울






[일화예화] 쪽거울



입센은 괴상한 버릇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모자 속에다가 남모르게 조그만 쪽거울을
붙여서 쓰고 다니다가 누구를 찾아갈 때면 늘 그집 문
앞에서 모자를 벗고 거울로 머리를 비춰보고서, 머리카
락이 얌전해 보이면 손으로 어수선하게 만든 다음에야
주인을 찾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가 그 이유를 물었다.

입센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시인이라는 것이 항상 머리나 곱게 하고 몸치장이나
하는 것처럼 보여서야 되겠나?
그래서 텁수룩해 보이자니....



이렇게 머리를 헝클어 놓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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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은 자기내면의 연출이다.
뭔가 인위적인 행동은 숨은 의도가 있기 마련...
난 이런 부자연스러움이 싫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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