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

[사랑예화] 사랑한다는 말







[사랑예화] 사랑한다는 말




  목사가 묘지에서 장례식 진행을 마쳐가는 중이었다.

 50년 동안 함께 산 아내를 방금 떠나 보낸 일흔여덟 살의 노인이 갑자기
 관 위에 엎어지면 울부짖기 시작했다.
  "여보, 난 당신을 정말 사랑했소!"
 
노인의 슬픔에 찬 울부짖음이 장례식의 엄숙한 정적을  깨뜨렸다. 묘지
주위에 서 있던 가족과 친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성장한 자녀들이 아버지를 말렸다.
  "아버지, 그만 진정하세요. 다 이해해요. 이제 그만 조용히 하세요."

 노인은 땅 속으로 서서히 내려가는 관에 시선을 붙들어 맨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목사가 의식을 진행해  나갔다. 끝으로 목사는 고인의 가족
들에게  장례식의 마지막 의식으로 흙을 한 삽씩 퍼서 관위에  뿌리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순서대로 흙을 뿌렸지만 노인은 거부했다.  또다시 큰 소리로
울부짖을 뿐이었다.
  "여보, 난 정말 당신을 사랑했소!"
 
노인의 딸과 아들들이 또다시 아버지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지만 노인은
계속 소리쳤다.
  "난 네 엄마를 정말 사랑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하나둘 묘지를 떠나기 시작했지만 노인은 돌
아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무덤에 시선을 박은 채 한 발자국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목사가 다가와서 말했다.
  "선생의 슬픔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이젠 댁으로 돌아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 일터로 돌아가야 하고 삶을 계속해야
하니까요."
 
노인은 비통한 어조로 울먹였다.
  "아, 난 정말로 내 아내를  사랑했소! 당신은 이해 못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목사에게 말했다.
  "그런데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난....



그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소."
-하녹 메카티-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 - 브라이언 카바노프  류시화 역/열림원 중에서

----------------------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과 행동을 한번도 안보여주고, 사랑했다는 것은
자기기만일 수도 있다. 이 예화의 노인은 단지 소유한 것에 대한
상실로 슬퍼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진실로 사랑한다면 말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표시합시당~
-연우생각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