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나 자신을 위한 그네 타기
내겐 어린 조카들이 있었다. 나는 가끔씩 그 애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가서 그 네를 태워 주곤 했다.
한번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 자신이 그네에 올라탄적이 있었다.
천천 히 그네를 구르면서 난 약간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된 내가 애들처럼 그네를 타고 있다니! 하지만 몸에 반동을 실
어 점점 더 높이 올라갈수록 짜릿한 흥분감이 느껴졌 다. 난 하늘 높
이 치솟아올랐다. 내 밑에서 땅바닥이 휙 하고 다가왔다가, 완벽 한 반
원을 그리며 다시 공중으로 치솟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소리가 질러졌다.
난 그네 위에 올라서서도 타 보았고, 거꾸로 매달려서도 타보았다. 공중
으로의 비상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환희를 새롭게 발견한 것이다.
그네를 타기엔 너무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한 이래 꿈 속에서만 체험하던
그런 흥분감을 그날 나는 오랜만에 실제로 맛 볼 수 있었다.
이제 나는 놀이터의 즐거움을 체험하기 위해 어린 조카들을 데리고 갈 필
요가 없어졌다. 난 오랫동안 잊고 잇던, 나 자신을 위한 그네 타기를 새롭
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바라 니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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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그네를 타라. 자식을, 손자를 위해
살지 마라. 어차피 누구나 혼자가 되고, 고독 속
에 놓여지게 될 터이니...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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