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자물쇠가 필요없는 물건
남편과 나는 결혼하고 나서 2,3주일 뒤에 어느 집 차고 세일(필요없는 물건
을 차고에 늘어 놓고 파는 일)에서 자전거 한 대를 샀다. 가격은 5달러였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자전거는 훌륭했고, 타고 다니게에 손색이 없었으며, 탈
때마다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그 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전혀 도둑 맞을
염려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디에 세워 두든, 아무리 오래 있다가 돌아오든,
그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5달러짜리 자전거를
훔쳐가서 골치 썩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두 해가 지나서 우리는 신상품의 자전거를 새로 샀다. 그것을 끌고 집으로 돌
아온 순간 우리는 자전거에 채울 자물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이 이런 걸까? 어떤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그것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걱정해야 걱정해야 하는 걸까?"
이제 그때로부터 여러 해가 흘렀으며, 난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알 것만 같
다. 역설적이게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물건은 자물쇠가 필요없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건강, 선택의 자유, 추억, 아름다운 순간, 사랑......
이런것들은 자물쇠가 필요없다.
-낸시 코에이-
-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 - 브라이언 카바노프 류시화 역/열림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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