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한 오라기의 실
오래 전에 시작된 대형 빌딩 위의 간판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자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설치되어 있던 보조 작업대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려오고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내려오려고
하는데, 앞의 사람들이 모르고 밧줄을 남겨두지 않은 채 다 가지
고 내려간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내려다보일 정도로 높은 곳에 서있던 마지막
남은 그 남자는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다.
사람들이 밧줄을 던쳐 봤지만 그의 손에 닿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소식을 듣고 달려온 그의 친구가 소리쳤다.
"자네 양말을 벗어 첫 실오라기를 풀어보게."
그는 친구가 하라는 대로 실행했다.
"그리고는 그 실오라기를 밑으로 계속 내려보내게."
주위의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그러는지 의아했다.
실이 거의 땅에 내려오자 그의 친구는 실오라기에다 튼튼한 밧줄
을 이어 묵고 그 사람에게 끌어올리라고 소리쳤다.
그것을 끌어올리자 튼튼한 밧줄은 따라올라갔고 그는 밧줄을 손
에 넣었다. 밧줄로 작업대에 설치된 쇠를묶고 마침내 무사히 내려
올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보잘것없는 한 오라기의 실로 인해 그는 다시
살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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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갖고 있는 귀찮다고 여길 수 있는 실오라기가
당신의 생명줄이 될 수도 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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