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숨은 토끼
토끼는 포식자들에 의한 사냥감의 대상이기에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민감한
모습을 보여, 겁이 많고 나약한 사람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놀란 토끼 뛰듯
한다.”, “토끼 꼬리만 하다.” 등은 작고 약한 것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토끼는 위기에 처할 때 잡식성으로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고, 사람에게
도 덤비며 자기새끼를 잡아먹기까지 하는 무서운 동물인 것은 잘 모르고 있다.
잘 모를 수 있는 토끼 상식 몇가지 소개한다.
토끼의 교미
교미가 아주 빨라서 조루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대략 2초면 끝난다.
토끼는 생태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짝짓기 과정에서 많은 포식자의 위협을 받는다. 자연히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대신 피스톤 운동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서 북한에서 제작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재봉틀 바늘'에 비유했다. 이 때문에 가끔 조루인
남성에 빗대기도 한다.
기네스북에는 하루에 22시간을 교미에 투자하는 정력토끼가 등재되어
있다. 이 토끼는 1년에 4,556마리의 새끼를 생산한 기록으로 현재 기네
스에 등록되어 있다. 참고로 토끼는 한번 교미를 시작하면 20~30번은
기본이기에, 조루지만 무시할 게 못된다. 그래봤자 시간으로 따지면 얼
마 안 되지만.
자궁이 2개다. 쉽게 생각하자면 사람의 나팔관처럼 자궁이 양쪽으로 길
쭉하게 생겨 난소 하나당 자궁 하나씩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거기다가 종에 따라서 출산을 한 직후에 바로 발정이 나는 종도 있고,
임신중에 교미를 해서 또 임신할 수 있는 종도 있다고 하니...
상당히 번식력이 강하다. 토끼는 수개월에 한번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낳
는다.
-출처: 나무위키
토끼의 번식력
다산성으로 한배에 2~8마리씩 1년에 몇 차례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은 약
1개월이고 번식력이 무척 강하다
19세기 중반 영국은 세 쌍의 토끼를 호주 땅에 풀어놓았다. 이것이
10년 사이에 1,000,000마리가 넘게 불어나서 농사를 위협할 지경이
되었다.
호주 정부가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토끼의 천적인 여우를 들여왔
는데, 여우가 사냥하는 속도보다 토끼의 번식이 더 빨라서 토끼의 수는
줄지 않고 여우의 개체수만 늘어버리는 어이없는 결과까지 낳았다. 정말
무시무시한 번식력이 아닐수 없다.
-출처: 책속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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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두 마리 이상 키울 경우 암컷과 수컷이 섞여 있다면 최소한 수컷을 중
성화 수술을 시켜줘야만 한다. 만약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고 암컷과 수컷
을 합사해서 키운다면 단기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토끼의 수가 증가할 것이
다.
수컷끼리만 키우는 것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끼리 한
공간에 있을 경우 싸우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순하디 순하게 보이는 토끼도 상황에 따라서 화를 낼 수 있으며 방어기제가
발동하여 사람을 물 수도 있다. 필자가 수의학부생일 때 입원한 토끼를 귀엽
다고 만지려고 했다가 토끼에게 크게 물려 손가락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지
금까지도 흉터가 남아있다. 토끼가 뒷발을 탕탕 바닥에 치는 행동이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을 모르고 만지려고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었다. 한손에 들어올릴 수 있고 작디 작은 동물이라도 싫고 좋다는 감정이
뚜렷한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입양하기 전에 해당 동물
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모으고 평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새겨야만 한다.
-이혜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책국장(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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