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9.

[검봉산종주] 강촌역-강선봉-검봉산-봉화산-강촌역






[검봉산종주] 강촌역-강선봉-검봉산-봉화산-강촌역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그동안 미뤄왔던 강촌의
봉화산을 가보기로 했다.
날은 흐리지만 설마 이렇게 눈꽃 세상을 거닐게 될 줄이야
몰랐다. 간만에 기분좋은 설경을 걷는 하루였다.





------------- 오늘의 코스  --------------------



□ 산행코스 : 강촌역-강선봉-검봉산-봉화산-강촌역
□ 산행날자 : 2016년 12월 14일(수)
□ 시작지점 : 지하철경춘선 상봉역->강촌역
□ 산행난도 : 중
□ 소요시간 : 6시간(휴식포함)
□ 날씨온도 : -3~8도. 흐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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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코스 지도]



□ 강촌역-강선봉



강촌역을 가려면 상봉역이나 청계천 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야한다. 예
전에는 기차가 운행되었으나 폐지되고 지금은 전철이 대신하고 있다.



서울에서 두시간이상 걸리는 시간이 부담스러우나 당일치기 산행으로는
비교적 만족도가 높아 수도권 산행에 자주 꼽히는 곳의 하나다. 예전에 산
행크럽 사람들과 왔을 때도 기분 좋았던 곳이라 다시 한번 갔다.



강촌행 전철 운행은 시간당 두세번 있기에 크게 시간에 얽매여 오지 않아도
된다. 전철이 강촌에 가까이 올 무렵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거의 하루
종일 내렸다.



강촌역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43분, 눈이내리는 설경에 조망은 없으나 희미
한 산그림자가 보인다. 역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편의 푯말에 강선봉이 있어 그푯말대로 직진해 오르면 된다.



비탈진 포장길 좌우로는 음식점이며 마을 동네가 보이는데, 그길을 가로질
러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끝나며 들머리 강선봉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이등산로는 '한빛산악회'가 자율적으로 만들어놓은 곳이란 안냇말이 있고,
계속오르면 정비안됀듯한 곳도 여기저기 있어 애를 먹을 수 있다.



더구나 눈이오면 빈번한 통로의 흔적이 지워져 더욱 난감해지고, 상황판단
이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초행자, 초보자는 눈비오는 날의 낯선 산행은 피
해야 할 것이다.



거의 함박눈 수준으로 눈이내려 오늘 등산을 시작할 것인가 잠시 망설이다
예전에 온 경험도 있고, 몇년 산행했던 경험을 자신삼아 계획대로 강행했다.



과연 중간쯤 올랐을때 길이 안보인다. 아직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흔적도
잘 보이지않고, 등산로정비도 안되있는 곳이 나온다. 최대한 주의를 집중해
길을 찾은 끝에 밧줄구간을 찾아냈고, 정상등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중턱이후는 바위구간이 많고 경사로도 심해 위험하고 불안했지만, 흰눈이
죄금씩 쌓이면서 나무들은 은세계를 연출하기 시작한다.

바위구간 위 급경사로를 올라가니 드디어 첫목적지인 강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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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내리니 온통 눈이....]





[역앞 이정표]





[이정푯말대로 역에서 좌로 내려가면 3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오름길이 보인다]





[마을입구에 등산로 입구표시가 있다]





[강선봉 코스는 음식점이 있는 동네 비탈을 올라가야 된다]





[이제 본격적인 들머리가 시작된다]





[초입 조금오르자 등로흔적이 잘 안보여 잠시 헤맸다.

이럴 때는 당황말고 큰 길이나 빈번한 길을 찾아야한다]





[보조밧줄이 있다. 제대로 등로를 찾아간다는 표시..]





[산에서 만나는 눈의 세계는 멋지지만 그만큼 불안해지기도 한다]









[다시 나온 이정푯말, 반갑구나]





[여기는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포토존]





[오를수록 가파라지는 등로]





[드디어 첫 목적지 강선봉... 여기는 검봉산의 한 자락이라고...]





[이정표에 있는 검봉산으로 가는 방향을 택한다]







□ 강선봉-검봉산-봉화산-강촌역



강선봉 좌측으로 보면 검봉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솔길도 나오는데, 눈이 계속내려 숲속은 황홀경을 연출
한다.



도중 큰 철탑이 나오며 검봉산 4지점이란 안내푯말이 있다. 이제 능선길에
는 눈이 쌓여만가고, 미끄러워 여러번 미끄러지곤했다. 스틱과 아이젠은 겨
울등산의 필수품이지만 설마 이렇게 많은 눈이 갑자기 내릴 줄은 몰랐다.

할수없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다듬어 지팡이 삼고 오르니 훨 수월하다.



마침내 검봉산 정상에 다다른다. 눈이 내리는 준 지방산행에서 주요 목표지
점까지 오르고보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이때시각이 두시반경... 내친김에 봉
화산까지 가기로 한다.



아랫자락길은 눈이 쌓이지않아 등로 흔적이 잘 보이는 곳도 많았지만, 능선같
은 고지대는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등로찾기에 애를 먹기 시작했다.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서는 지도상 문배마을로 방향점을 잡고 계속 진행했
는데, 어느지점 부턴가 한무리의 앞선 발자국이 보인다.



이제껏 인적없는 눈길을 걷다 등산그룹의 발자국을 보니 반갑기 그지않다.
앞으로의 등산길은 길찾기가 훨 쉬워졌다. 그 발자국만 따라가면 되니까..



문배마을 8지점의 안내푯말을 지나고, 봉화산 2.9키로 이정표까지 오니 멀리
앞에는 문배마을인듯한 전경이 보인다.



그런데 발자국따라가다보니 약간 이상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봉화산쪽이 아
닌 문배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 물론 여기가 봉화산 자락인 것은 맞는
데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아닌듯... 약간 등로를 이탈한듯 하더니 아주 큰길로
이어진다.



시간은 이미 4시가 넘었는지라, 겨울산행에는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3시경부
터는 하산해야한다는 산행규칙에 따라 봉화산 정상은 포기하고 구곡폭포 방
향으로 코스를 변경하기로 한다.



도중에 한 일행을 만나는데, 4명의 가족인듯한 사람들과 이어 두 중년 아줌마
팀... 이들은 문배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이라고 한다.



아주머니들은 내게 동행을 청한다. 하산길이 멀어 힘들다고 하면서... 나도 같
이 내려가려했지만 그분들의 발걸음이 너무 늦어 먼저 내려간다하며 앞서가
게 되었다.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길 같이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무척 길어 거의 3키로미터 넘게 이어졌다.



이곳길은 요금까지 받는지, 폭포주차장앞에는 매표소도 있었지만 요금받는
사람은 없다. 아마 주말에는 징수하는듯..., 그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마침내
눈속의 긴 산행이 끝난 것... 버스간격이 길어 한참 기다리느니 걸어갈 작정을
하고 있는데, 마침 한 분이 보여 강촌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았다.


친절하게도 그분은 자기도 가는 길이라며 주차장에 둔 차에 같이 타자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강촌역까지 편하게 타고 내려갈 수 있었다. 좀 길지만 그냥
걸어가도 될 듯한데, 아무튼 피곤한 터라 무척 고마왔다. 이자리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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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길은 눈으로 덮여 코스가 잘 안보인다]​









[환상의 세계같은 풍경]





[눈이 내렸어도 이렇게 등로 흔적이 뚜렷한 곳은 쉽다]





[철탑을 지나서..]





[검봉산 4지점. 이런 코스에 따르는 번호가 계속 이어진다]





[정상이 얼마 안남았다]





[검봉산 정상. 그옆의 나뭇가지는 지팡이 삼아 오르던 것이다.

스틱을 안갖고와 임시로 아주 유용하게 썼다]





[이제 목표는 봉화산.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엄청 반가운 발자국들. 한두명이 더 될 듯한데

아마 산악회 일행인가보다. 코스찾기에 애먹었

는데 이보다 더 반가울 수는 없다]










[눈에 덮힌 이정표가 잘 안보이는 곳도 많다]





[멀리 문배마을이 보이고]





[설경이 한폭의 그림같다]





[코스는 아직 후반부가 남아있는데, 눈으로 등로찾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무작정 발자국만 의존할 수는 없지만,

오늘은 그대로 따라가는게 나을 듯]





[눈꽃이 무거워 쓰러질 듯한 나뭇가지]





[갑자기 사라진 발자국들.... 눈덮힌 산길이 더욱

불안해 진다. 일단 큰길을 따라 가기로 하고...]









[큰 길은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로 이어지는 길인데

여기서 두 아주머니를 만났으나 보행이 안맞아 먼저갔다]





[설경이 멋지나 코스를 찾아다니기에는 힘든 날씨다]





[문배마을 안내도]





[눈이 많이 와서 봉화산 정상 팻말까지는 못갔다.

전에 왔을 때, 정상에서 특이한 기억도 없고... ]





[문배마을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구불구불 엄청 긴데, 눈까지 덮여 몇번이나 넘어질

정도로 미끄러웠다]





[아이들 생태학습 체험장]





[오늘은 종일 눈이와 풍경은 어디나 멋지다]





[날머리인 봉화산 매표소, 구곡폭포 앞이다]





[구곡폭포길. 예전에 왔을 때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구곡폭포앞 버스정류장,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온다]






[코스평]



강촌역에서 걸어 10여분만에 바로 들머리 강선봉코스가 시작하는 점은 편하다.
코스는 약간 덜 정비된 곳도 있으나 평시라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강선
봉 정상부근은 바위길 급경사지만 그만큼 조망도 좋고, 보조밧줄도 있어 위험
하지는 않다.



검봉산으로 가는 길은 다소 굴곡이 있지만 편안한 오솔길 코스도 많고, 그런대
로 걷기도 좋다.



문배마을을 끼고 도는 봉화산 코스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종주코스를 좋
아한다면 어렵지않게 갈 수 있다.



봉화산코스를 포기하고 문배마을에 들려 쉬며 식사를 해도 좋을 듯하다. 이 풀
코스는 검봉산 종주에 해당되는데, 강선봉도 검봉산의 한자락, 이곳 정상들은 모
두 500미터가 넘는 그런대로 난이도가 있는 코스다.



날머리는 문배마을로 해도 좋고 봉화산 전코스를 잇는 풀코스도 좋다. 구곡폭포
버스정류장에는 버스가 30분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충분하다
면 그냥 걸어내려가도 무리는 없다.



수도권 산행에 관심있다면 꼭 권하고 싶은 명코스 중 하나로 추천한다.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11:43분 : 경춘선 강촌역
-11:59분 : 강선봉들머리
-12:41분 : 강선사갈림길
-12:50분 : 강선봉
-13:16분 : 철탑. 4지점 부근서 식사(20분)
-13:58분 : 검봉산 6지점
-14:17분 : 검봉산 정상
-14:20분 : 검봉산 7지점
-14:36분 : 능선 3거리. 굴봉산 갈림길에서 문배마을 쪽으로
-14:52분 : 검봉산 8지점
-15:04분 : 능선4거리 이정표. 봉화산쪽
-16:08분 : 경로 벗어남. 문배마을쪽으로 방향수정.
-16:22분 : 봄내길(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로 내려가는 길)
-17:00분 : 숲속 다람쥐학교앞
-17:12분 : 봉화산. 문배마을 매표소앞.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산행시간(약5시간 30분. 식사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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