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0.

[종교사건] 금욕과 거세정진 그리고 독신






[종교사건] 금욕과 거세정진 그리고 독신







01 오리게네스의 거세

오리게네스는 초대 그리스도교계의 최대 신학자다.
그는 청년시절, 남녀가 모인 신학교에서 강의를 했는데 끓어오르는
 정욕때문에 크게 고민하였다.

철저한 금욕주의자였던 그는 한창 때의 성욕을 죄악시했고 마침내
성경구절에서 그 돌파구를 찾았다.

"모태로부터 그렇게 태어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들어서
그렇게 된 고자도 있고, 또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마태 19: 12)"

그말대로 스스로의 성기를 잘라 고자가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성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강의를 할 수 있었는
지는 모르지만 후일 두고두고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된다.

그일이 알려지면서 '교부'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음은 물론
사제직에서도 쫒겨났고 수많은 고통을 당해야 했다.




02 아벨라르의 연애사건

중세 최대의 신학자 아벨라르는 제자와 사랑에 빠져 아기까지 낳고
결혼을 미루다 여자측 친척들에게 성기를 잘리우고 말았다.

이 치욕스런 사건으로 그는 평생 고통에 시달렸고, 본의아닌 고행
속에 괴로와했다.




03 궁형의 치욕을 딛고선 사마천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은 황제 앞에서 친구의 범죄를 변호하다
가 '궁형-거세시키는 형벌'을 받고 만다.

대부분 궁형이란 치욕대신 명예로운 자살을 택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굴욕을 택했다.

그의 편지에 의하면 '하루에 9번씩이나 장이 뒤집혀서 식은 땀을 흘
리고 몸이 후들거려서 자신의 정신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라
했다.

그는 덕분에 사기란 명저를 완성키셨다.




04 출세를 위한 거세

출세를 위해 거세하는 이들도 있다. 내시가 그들이다. 내시들은 궁중
내 살림을 맡았으므로 궁녀들을 넘보지 못하게 생식기를 거세했다.

양민 지원자를 선발하여 거세의사를 3번 물은 후 거세를 해줬다.
(한국은 고환만 거세, 중국은 고환과 음경을 거세).

거세된 생식기는 내시가 죽을 경우 보관한 항아리에서 남근을 꺼내
합장해주었다.



서양에서는 카스트라토란 거세가수들이 있었다. 이들은 사춘기 때 변
성되는 것을 막고 고운 소프라노를 유지시키기 위해 상식기를 거세했
는데, 파리넬리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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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이야기]



□ '성적본능'의 억제는 예로부터 철학자와 종교 사상가들의 중요한 문
제였다.

그들은 성욕이 목표에 방해가 된다고 보는게 주류였는데, 불타 석가모니
는 결혼했었지만 깨달음을 얻기위해 집을 나왔고, 예수 그리스도는 아예
독신으로 지냈다.

일설에는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쿠튼 성욕과 여자가 진리에 대
한 방해와 구속이 된다고 본 점은 같다.


□ 부처의 제자 중 유명한 아난은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했다. 그때 선
상의 선녀들이 내려와 뛰어난 매력을 과시하며 금욕게율을 지킨다면 천
국의 쾌락을 보상한다는 약속을 한다.

아난의 수행이 깊어지면서 마침내 애욕에 방해받지 안게 되었다. 약속기
간이 끝나자 매력적인 천녀들이 내려와 수발을 들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는 댓가를 거부하였다.




□ 11세기의 교황 그레고리 7세는 여전히 많은 성직자들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마침내 그는 1074년 이후 성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독신자가 될 것이며
'아내라는 존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500년후 트렌트 회의에서도 이 주제는 여전히 화제였다.
결국 '욕망이 제어되지 않는다면 어떤 영적 계발도 없다'는 견지에서 독
신행활과 처녀성이 결혼보다 우위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대승불교의 등장은 출가하지 않은 신자들도 수도자나 스님처럼 깨달음
을 얻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상을 도입시켰다.

재가불자 '유마거사'는 붓다의 어느 제자들보다 훨씬 지혜로우면서도 겸
손하다는 것을 '유마경'에서 보여준다.

집착만 하지 않는다면 금욕과 상관없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혁명적
 메시지였다.




□ 문수보살은 '대보직경'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약 당신이 스님 복장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때서야 나는 당신이
진정으로 세속을 떠났다고 말하겠습니다."

부처는 말한다. 진리를 찾는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람에 빠졌다면 그는 그
 사람을 거부하지 말라고.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12년 후 그녀가 결혼에 얽메이지 않는 지혜의 단계에 도달하자 다시
수행자로 돌아간다.(자타카)

부처는 그가 바로 전생의 자신이며 그녀는 현생의 부인 아쇼다라 공주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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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위적인 시도는 자연스러움을 넘지 못한다.
좋아서 독신으로 지낸다면야 할 말 없지만, 목표 때문에, 혹은 여건 때문이
안한다면 결국 못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한 번 뿐... 최고의
생물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연우생각

-참고자료: 보살과 금욕 : 루이스 랭카스터/엄성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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