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예화] 새의 고공 비행







[예화] 새의 고공 비행


인간은 고도 4,000m 정도가 되면 산소가 모자라서 고산병에 걸리
기도 한다. 이것은 기압이 저하함에 따라서 공기 중의 산소가 희
박해지기 때문에 산소 결핍증을 일으키고 급격한 기압 저하로 전
신의 균형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가 모진 추위가 상승 작용을 하
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 중에는 히말라야 상공을 그냥 날아서 넘는 것
이 있다. 이란의 마나슬루 원정 때 대원들은 마나슬루 빙하를 따라
네팔 쪽에서 마나슬루 상공을 넘어서 인도 방면으로 날아가는 두루
미의 무리를 7일 동안에 3,000마리 정도 관찰한 일이 있다.

두루미가 히말라야를 넘는 비행고도는 7,300m에 달하는 것으로 추
정된다. 물론 두루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입고 있던 단벌 옷으로
 이 높은 산을 넘으며 산소 마스크나 밀폐된 방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아마도 아침에 티베트의 평지를 떠나서 그날 안으로 단숨
에 히말라야를 넘어버리는 것이겠지만, 그때 고도 변화에 따르는
기온과 기압의 변화와 산소 농도의 저하에 대응하는 적응성은 대
단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아무리 높은 산도 두루미에게는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더
 높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높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숨짓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우리는 적어도 두루미보다는 높이 날아야 한다.

- 천하무적 고슴도치 /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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