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가문의 치욕 - 명예살인
예전에는 가문에서 문제되는 행동을 하면 돌이킬수 없는 파멸
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지금은 개인주의가 발달하여 사사로운
개인적 비난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모함이나, 음해, 모욕은 여전히 가장 큰 싸움의 원인
이 된다. 법적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자칫 범죄의 대상으
로 죽음까지 감수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명예살인은 옳지못할 뿐더러 사회악 중의 하나이기도하다.
여기 아래 수집한 자료들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응징의 부당
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남을 모함하는 이들에게 조심하라는 의
미로 올려본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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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전 -나무위키]
김은애는 강진현에 살고 있는 양반집의 딸인데, 이웃집에 있는 퇴기 노파 안
씨는 험악하고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안 씨는 평소 은애네
집에서 많은 도움을 얻고 살고 있었는데 흡족하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에 대
해 앙심을 품고 혼인 적령기였던 은애의 정절을 모함하여 시집갈 길을 막히게
해 놓았다.
은애가 간신히 시집간 뒤에도 노파가 무려 2년 동안이나 나쁜 소문을 내고
다니며 은애를 못살게 굴자, 격분한 은애는 결국 부엌칼을 들고 노파의 집으
로 쳐들어가 노파를 마구 찔러 죽였다.(一刺卽一罵 凡十有八刺 : 한 번 찌
르고 한 번 꾸짖기를 열여덟 번이나 하였다.)
그리고 노파가 은애를 모함하는 것을 거들었던 노파의 친척 남자아이까지
죽이고자 그 집으로 달려가다가 그 남자아이의 어머니가 울며 말리는 바람에
그만둔다.
은애는 관가에 끌려가서 문초를 받는데, 두려운 빛도 없이 규중처녀로서 모
함을 받은 자기의 원통함을 이야기한다. 은애 자신이 모함을 받을 때 관가
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음을 호소하며, 자기는 사람을 죽인 죄는 달게 받겠
으니 정련(위에 나온 노파의 친척 남자아이)도 사람을 모함한 죄로 때려 죽
여달라고 요구한다.
관청에서는 이 사건을 자세하게 조사하여 은애를 옥에 가두고 사건을 상부에
올리어 심의하게 했다.
채제공(蔡濟恭)은 원통한 정황을 이해하더라도 살인을 용서할 수는 없다고
했으나, 국왕 정조는 은애의 행동을 고전에 나오는 열녀들의 행동에 비유하며
사형을 면할 것을 판결한다.
또한 역시 정조의 명으로 무죄 석방을 판결한 신여척의 사건과 함께 사건의
전말을 널리 알려, 정의로 살인을 하였기에 사면된 경우를 사람들이 알게 하
였다.
본 소설은 이덕무에 의해 저술된 조선 후기 한문소설. 이덕무의 문집
≪아정유고(雅亭遺稿)≫에 실려 있는 글로 1790년(정조 14) 정조가 모
든 옥안(獄案)을 심리하다가 김은애(金銀愛)와 신여척을 살리게 하고,
이덕무로 하여금 전을 짓게 하여 내각의 ≪일력 (日曆)≫에 싣게 하였
다고 한다.
실제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 법적 처리 결과를 다룬 글로 일종의 논픽
션이다.
설명
사건의 처리 결과를 통해, 여성의 정절을 중시하던 당시 시대상, 명문화된 법
이상으로 예교(禮敎)를 앞세워 백성을 통치하고자 했던 당대 지배층의 유교적
통치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김은애의 사건의 경우 사건의 전말이 모함에 대한 복수였다는 것을 고려
하면 아버지 사도세자를 (정조의 관점에서)모함으로 잃은 정조의 개인적인 감
정이 반영되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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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혼자와 연락했다고… 춤추는 모습 찍었다고… 다시 늘어나는 '명예살인'
-김종한기자 입력시간 : 2013.11.01 20:46:22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수많은 이슬람 여성들이 무참히 스러져가고 있다.
최근 예멘에서 약혼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이유로 15살 딸을 아버지가 불에 태워
죽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CNN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예멘 남부 타이즈주의 외딴
마을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35세 남성을 체포했다. 예멘 일부 지역에선 부족사회 관
습을 들어 혼인 전 남녀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결혼에 반대하는 가족으로부터 도망쳐 연인과 결혼한 예멘의 20대 여성도 얼마 전 비
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 여성은 예멘 남부 아덴시의 신혼집에서 오빠와 남동생 등 형
제 4명의 총에 맞아 숨졌다. 오빠와 남동생 등은 경찰 조사에서 "누이가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예멘과 이집트, 요르단 등 이슬람권에서 순결이나 정조를 잃은 여성 또는 간통한 여
성들을 상대로 가족이 해당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근대적인 문화에 따른 차별로 여성이 고통을 받는 비참한 현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예멘은 최근 들어 명예살인이 가장 빈번하고,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국가다. 세계경
제포럼(WEF)의 2012년 '세계 성차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은 경제 정치 교육 보
건 등의 분야에서 성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다.
예멘에선 여성들이 부당하게 명예살인을 당해도 관용적인 형법 때문에 가해자는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 실제로 간통한 아내를 살해한 남성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징역형
을 받더라도 최고 형량이 1년을 넘지 않는다. 현지 아동인권운동가 아흐메드 알 쿠레시
는 "대부분의 명예살인은 부족 법이 적용되는 시골 지역에서 벌어지며 제대로 신고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명예살인 문제를 더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집트에서도 지난 5월 남부 룩소르 지방에서 모녀 3명이 명예살인을 당했다. 어머니와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이집트 경찰에 체포된 친척 남성들은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
심되는 모녀를 살해해 가족의 명예를 지키려고 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도 올 7월 10대 소녀 2명이 빗속에서 춤추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다는 이
유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요르단의 남자 청소년 10명 중 5명 정도는 명예살인을 옹호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와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연구소가 요르단의 15세 남녀 청
소년 85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3.4%가 명예살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설문지에 제시된 명예살인 사례 가운데 최소한 두건 이상에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
자는 남자의 경우 46.1%였고 여자는 22.1%였다. 요르단에서도 매년 적게는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까지 명예살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누엘 아이스너 교수는 "교육수준이 높고 종교에 경도되지 않은 응답자들 가운데에도 명
예살인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특히 요르단처럼 현대화된 국가에
서도 교육수준이 낮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명예살인에 대한 지지가 높다는 것은 매우 우려
할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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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명예살인(名譽殺人, 영어: honour killing)은 가족, 부족, 공동체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
유로 조직내 구성원을 다른 사람이 살인하는 행위를 말하며,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이유가
살인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자행된다.
UNFPA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많게는 5000명이 명예 살인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보통 간통을 저지른 여성이나 혼전 성관계를 가진 여성에 대한 살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예를 위한 살인은 모두 명예 살인이라 할 수 있다
예시를 들자면 원수를 갚는 행위등도 명예살인이라 칭한다. 이 경우에도 원수에게 복수하
것과 동시에 명예를 지키는 의미도 담겨 있으므로 명예살인의 정의에 부합한다.
관습
명예살인은 사실 꽤 광범위하지만, 주로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명예
살인은 대부분 중동권 및 인도 등 에서 일어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에서 만든
관습이라고 생각하고 이슬람교에 대한 비판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란은 여성을
보호대상으로 지정한다. 이런 악습은 경전의 과대해석 + 관습이 섞여 만들어진다. 종교 보
다는 관습이 문제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이슬람교는 이러한 악습을 허용하고 있지 않으며,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현재 이슬람 문화권에서 다수의 명예살인 행위가 발생하는 객관적
사실은 인정해야 하나, 그것을 종교 탓으로 돌릴 일은 아니다.
기독교가 대다수인 아르메니아도 이 악습이 있다. 현재는 많이 줄어 들었지만 시골이나 여
러 지역에서 알바니아 같이 식구나 친가의 명예를 훼손하면 가서 죽이는 걸 당연시하곤 한다.
명예살인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바로 유럽 나라인 알바니아이다. 이 국가의 이슬람교인이 아
닌 기독교인들도 명예살인을 저지르는데 이것이 '카눈'라고 불리는 악습이다. 이러한 행위의
원칙의 가장 기본골자가 모욕은 피로, 피는 피로다. 그 덕분에 한 집안이 몰살당하는 사태도
벌어지기도 하며 아직도 만여 세대에 달하는 알바니아의 집안이 카눈 때문에 현실에서 피해
를 보는 사례가 있다.
이 사건의 원인 중 적지 않은 수가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한다.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알
바니아에서 서로 다른 집안 남자 둘이 가볍게 말다툼을 하다가 한쪽이 다른쪽을 살짝 밀쳤다.
그 때 받은 수모를 못잊겠다고 그 남자의 형제 둘을 죽였다. 거기에 말리던 경찰까지 쏴죽여
서 그 경찰의 아들이 와서 가해자와 식구까지 여럿 살해하면서 그야말로 복수가 여러 곳으로
퍼졌다. 원수를 갚기 전에 죽을까봐 가족들을 집에 감금하고 원수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집도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오래 전부터 비슷한 관습이 존재해 왔다. 즉 '모욕을 당하면 어떤 형식
으로든 반드시 되갚아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특히 중세기에 만종사건을 일으켜서 프랑스인을
몰아내었던 시칠리아 섬에서 이러한 관습이 20세기 중반까지 남아 있었다고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시칠리아섬에 주둔하던 독일군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주민들이 연합군이
상륙하자 연합군의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독일군에게 대항했다고 하는데, 정작 모욕했
다는 독일군은 자기들이 시칠리아인들에게 농담을 한 정도로 밖에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한반도
한반도에서도 비슷한 처벌이 존재하였다. '도모지'라고 하여 가문의 이름을 더럽힌 자손의 얼
굴에 물을 뿌린 창호지를 겹겹이 붙여 숨이 막혀 죽게 하였다. 한 두장을 붙이고 경각심을 안
겨주는 경고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후기에 과부를 열녀 만든다고 남편이 죽자마자
굶겨죽인 것 역시 명예살인의 정의에 부합한다.
2000년 제네바 국제연합 인권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명예살인에 대한 실태보고서가 작성된 이후,
세계적으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명예살인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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