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30.

[예화] 흐름을 넘어 자유롭게





[예화] 방법을 터득하고 잊어버려라




공자가 여량 지방을 여행할 때, 물고기조차 헤엄칠 수 없을 것같은
폭포와 급류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사람을 보고 놀랐다.

죽으려는 게 아니라면 저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그의 목숨을 구
하려 했다. 그런데 그사람은 오히려 물가로 나와 콧노래를 부르며 쉬
고 있었다.

공자가 놀라 물었다.

"물에서 헤엄치는 최상의 도를 알고 있구려!"
그사람은 그런 도란 '없다'고 잘라말하고,

물의 흐름이라는 천명에 거슬리지 않고 몸을 맡기는 것이 헤엄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그사람은 자신이 헤엄치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헤엄을 치지만 헤엄을 잘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없
이, 오직 물의 흐름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장자 '달생'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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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 정석이라는 게 있다. 최상으로 두는 방법을 적어놓은
것이다. 이것을 다 외워야만 하는데, 프로들은 '외운 후 잊
어라'고 말한다. 아는것에 얽매이면 오히려 판이 망가진다.
경험을 쌓아 실력을 축적하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정석을
두게된다는 말....

삶의 기술도 마찬가지, 원리를 찾아 따르다보면 흐름을 알게
되고, 그후에는 흐름에 따라 저절로 행동하는 자유를 얻게된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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