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9.

[건강상식] 내가 아닌 나 - 블랙아웃 필름끊김 과음현상






[건강상식] 내가 아닌 나 - 블랙아웃 필름끊김 과음현상





예전에 거리를 지나가다 한 주점에서 살인현장검증을 하는 장면을 본적있다.
사람들이 웅성거려 구경하다보니, 전 날 피의자가 친구인가와 술을 먹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한다. 그런데 황당한 일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는 것,
바로 필름이 끊기는 현상, 블랙아웃이 불어온 사건이었다.
그때 그 젊은 사람의 황당하고 곤혹스런 표정이 지금도 떠오른다.
술, 정말 조심해야한다. 가장 위험한 현상은, 술이 먹을 때는 잘 모르는데,
한시간여가 지나면 술기운이 올라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하고, 치명적 결과
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아래 자료는 블랙아웃에 대한 기사모음이다.
-연우



----------------------------------------



01 키썸 필름끊기다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키썸이 엉뚱한 술버릇을 공개해 화제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잔머리 지니어스' 특집에는 김준호, 김대희, 박경,
키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키썸은 자신의 주량부터 밝혔다. 그는 "친구 4명과 마시면 맥주 두 짝"이라고
 말해 상당한 애주가임이 드러났다.

이어 김구라는 "키썸의 술버릇이 필름이 끊기는 거라고 들었다. 실종사건이 있었냐"
고 물었다.

키썸은 "필름이 자주 끊기는 편은 아니었다. 친구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다 취한 상
태에서 술을 사러 나간다고 한 후 실종됐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찾아다녔지만 못 찾
아서 날이 밝으면 실종신고를 하겠다고 하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키썸은 "다행히 다음날 친구집 세탁기에서 발견됐다. 저도 기억이 없다"고 술
에 취하면 기억을 잃는 버릇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날 키썸은 20살 연상의 연예인으로부터 대시를 받은 사연과 Mnet '언프리티 랩
스타'에서 펼친 제시와의 디스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MBC '라디오스타'
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출처: 아시아경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100606450232761








------

02 술 깨어 보니 '폭행ㆍ살인'…'블랙아웃' 범죄 예방은?
2017-02-06 17:49작게 크게



[앵커]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범죄는 술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서도 이른바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잠실새내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
20대 여성 두 명은 돌에 맞아 치아 부분이 함몰되고, 얼굴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성을 노린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피의자 26살 서 모 씨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씨는 친구들과 소주 1병 정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다 범행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에서 판독불가 반응이 나오자 서 씨
의 말을 반영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 씨의 진술대로라면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알코올성 치매, 이
른바 '블랙아웃' 상태의 범행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안양의 한 주점에서 7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도
 과도한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 범죄였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에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해
입건된 사람은 25만9천여명.

의학계에서는 국내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 중 9만여명이 블랙아웃 증상
이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가정폭력, 강도, 성폭행 범죄가 술
과 연관이 있는데 그렇다고 결코 변명요소가 되거나 감형 될 수 없다고…"

오랜시간 술을 마실수록 이런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과거 음주로 문제가 있었고,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범죄예방
을 위해서라도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http://m.yna.co.kr/kr/contents/?cid=MYH20170206013400038

------------




내가 모르는 나…'블랙아웃'의 공포
기사입력 2012-07-31 21:20 l 최종수정 2012-07-31 21:24


【 앵커멘트 】
술을 많이 마시고 난 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여러분은 혹시 블랙아웃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이 블랙아웃을 종종 겪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웃고 넘어가기 어려운 블랙아웃의 공포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차도를 점령한 사람들.

파출소에 도착해서는 아예 옷까지 벗어 던지고 난동을 피웁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의 '만행'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26살 동갑내기 중학교 동창생 다섯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소주와 맥주
폭탄주를 시작으로 술병이 쌓여갑니다.
「얘는 취했어요! 뭐 먹었다고 취해, 이거 먹고!」

두 시간 동안 이들이 마신 술은 소주 9병.
술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취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주차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차가 여기 있다며? 이 원수야 차가 저쪽에 있대요. 」

노상방뇨에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술이 술을 먹느냐, 사람이 술을 먹느냐? 모르겠다.」

얼큰하게 취한 다섯 사람, 다음날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은 전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나만 안 취했다고 생각했는데, 잔줄 몰랐어요.
아무 데서나 자면 안 되니까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

블랙아웃은 더 큰 사회적 재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폭행이나 강도, 성폭행과 살인 등 강력 범죄들이 만취 상태에서 자주 발
생지만 정작 이들의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심각한 뇌 손상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블랙아웃을 경험했다는 서른 살 유민아 씨.

▶ 인터뷰 : 유민아 / 블랙아웃 경험자
- "술을 열 번 정도 먹으면 7~8번은 기억이 안 났고요.
주량은 소주 한 병 반 정도 먹으면 전날의 일이 기억이 안 나요."

유 씨의 뇌파 검사와 심리 상담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정상인보다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용준 /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 원장
- "판단 능력이나 충동 조절 능력 등을 저하시키고, 또 기억력을 감퇴시
켜서 결국은 알코올 치매나 여러 가지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태로 갈 수 있는 뇌파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웃을 음주 후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쯤으로 여기
고 방치했다가는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지나치게 관대한 음주 문화와 폭음, 자신과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

구성 : 최미희 / 촬영 : 김애정
-출처: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221390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진실, 필름끊김



어젯밤 회식에 참가했던 김 과장. 2차까지 마친 후 동료들과 헤어져 택시를 타고 집
으로 향한다. 어렴풋한 기억이 있지만 택시를 탄 이후의 상황은 기억나질 않는다.
택시비를 얼마 냈는지, 집에는 어떻게 들어왔는지의 기억이 없다. 처음 필름이 끊긴
 경험을 했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술 마시고 필름 끊기는 것이
일상이 되어 별걱정을 하지 않는다.
김과장과 같이 필름끊김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2명은
지난 1년간 필름끊김을 경험했다. 특히 음주기회가 많은 직장인과 대학생일수록 경
험률은 높았다.



필름끊김은 알코올 때문에 해마가 마비되어 나타나는 일시적인 기억상실이다. 해마
는 대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지름 1cm, 길이 5cm의 신경뭉치이다. 새끼손가락 만한
신경뭉치가 바닷속 헤마를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해마는 눈앞에 벌어진 사
건들 가운데 무엇을 장기적 기억으로 남길 것인가를 선택한다. 또한 선택한 사건을
장기적 기억으로 저장하는 작업을 한다. 따라서 해마가 작용을 멈추면 아무것도 장기
 기억으로 남지 않는다. 마치 컴퓨터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저장할 수 없
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필름끊김을 경험한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 몰라 전전 긍긍한다. 어려운 술자리였다면 다음날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함
께 했던 사람에게 전날의 행적을 밝혀내야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최근 이러한 행동
에 관한 재미난 연구가 영국 서레이 대학에서 있었다. 연구진은 영국의 대학생을 대
상으로 필름 끊김 현상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책임연구자인 낸시박사는
“필름이 끊기는 전형적인 이유는 짧은 시간에 술을 많이 마셔서 발생한다”고 했다.
 또한 “사람들은 필름이 끊긴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열심히 알아내고 싶어
 한다”면서 “문제는 신뢰하지 못할만한 정보원에게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즉 필름이 끊긴 사람들이 당시 술자리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는
 함께 취했던 사람에게 술자리에서의 일을 물어본다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함께 취했던 친구 4명중 3명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술취한
다음날 같이 취한 친구로부터 들은 정보로 안심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필름끊김 경험이 즐거운 이야기 소재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주후에 간과
하기 쉬운 필름끊김은 앞서 설명한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한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뇌에 손상을 입고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필름끊김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해마를 위한 음주법을 지켜야한다. 첫째,
음주 전에 식사를 충분히 한다. 둘째, 음주 중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안주를 함께
섭취한다. 특히 두부나 버섯과 같이 티아민이나 나이아신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
이 바람직하다. 셋째, 음주 후에 해장술을 금해야 한다. 빈속에 폭음을 하고 해장
술까지 마시는 것은 해마를 손상시키는 지름길이다.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UdGS&articleno=1040




-------------------------------------------------------------

[블랙아웃(Blackout)]

과음으로 인한 기억상실현상을 말하며 비유적으로 흔히들 필름이 끊긴다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폭행, 강도, 성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들이 많이 발생됩니다.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판단능력, 충동
조절 능력, 기억력 저하를 부르며 심할경우 알코올성 치매나 여러 뇌 질환으로 이
어집니다.
[출처 : 위키백과]

우리나라의 성인 세명 중 한명이 이 블랙아웃을 종종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
니다. 하지만 블랙아웃을 음주 후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 쯤으로 여기고 방
치했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 그 원인?

뇌의 해마는 기억의 입력과 출력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지나친 음주로 해마가 마비
되면 특히 단기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므로 그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블랙아웃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기억상실이나 건망증과는
다릅니다.

블랙아웃 현상이 6개월 안에 2~3회 이상 되풀이 되거나 10번 술을 마시면 2~3번
이상 나타난다면 위험한 상태로 간주합니다.

20~30대 젊은 세대라도 술을 마신 뒤 블랙아웃 현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50대 이후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는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해 발생한다”며“블랙아웃을
막으려면 음주 양과 속도를 늦춰 간에서 알코올이 충분히 분해될 수 있도록 함으로
써 알코올이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랙아웃을 방지하는 방법

01 술마시기 전 간단한 식사!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바로 위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됩니다. 하지만 위
에 음식물이 있으면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뒤 천천히 간으로 전달됩니다.

02 천천히!

소주 한 병을 30분 안에 마시는 것과 두 병을 2시간 동안 천천히 마시는 것 중 어
느쪽이 더 해로울까요??
바로 한병을 급하게 마시는 쪽입니다.
급히 마시는 술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고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마비시켜 급
성 알코올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주 시 10%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되므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03 원샷 NO!!

술을 급하게 마시면 갑자기 늘어난 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 심장박동이 빨리지면서
혈액순환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집니다.
이런 변화는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높이며 심혈관 장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04 물을 많이!

물은 몸 속의 알코올을 희석시키면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술을 적게 마시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체격이 작은 사람은 혈액의 양도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지므
로, 술 마시기 전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키면 도움이 됩니다.



05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음주를 피하자

몸이 피곤하면 간의 해독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마셔도 쉽게 취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해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06 음주 + 흡연 = NO!!

담배를 피우면 간으로 산소가 적게 가서 간의 해독력이 떨어집니다.


07 음주 후 72시간

한 번 술을 마신 뒤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 간격을 두고 쉽니다.
음주 뒤 72시간이 지나야 간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octaminox.com/archives/3657




------------

블랙-아웃, blackout

1.무대의 암전(暗轉).
2.텔레비전의 브라운관의 밝기가 갑자기 그침. 또는, 전파가 갑자기 끊겨 화
면이 꺼지는 일.
3.본격적인 미사일 공격에 앞서서 먼저 한두 발의 핵 공격으로 적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無力化)시키는 일.


---

[블랙아웃 Blackout]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뜻하는 영어.

정신잃음, 등화관제, 정전, 암전, 기절, 필름끊김,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쓰인다.
술먹거나 기절할 때 겪기도 하지만 수술시 전신마취를 할 때에도 겪게된다.
비슷한 현상으로 화이트아웃이 존재한다
-나무위키 '블랙아웃'




--------------[더 읽을거리]

성관계,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는가!
<여성주의 저널 일다> 잇을

※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한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
<#그건_강간입니다> 기획단의 논의와 질문과 제안을 담은 연재 기사입니다. 마지
막 필자 잇을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필름 끊긴’ 상태에 대한 법원의 해석

2014년,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가 새벽에 깨어난 여성이 호텔을 급히 빠져나와
 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호텔에 있었던 남성은 준강간미수 혐
의로 기소됐지만, 이듬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당시에는 성관계를 하려 했는데 나중에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심신상실 상태가 아니
라 자신이 한 일이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호텔
에 들어갈 때 부축을 받았지만 ‘자기 발로’ 걸었다는 점,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8층 높이의’ 호텔 계단을 ‘단 1분 만에’ 내려온 것도 ‘항거불능’이
 아니라는 근거로 삼았다.

유사한 판례는 더 있다. 같은 해 서울고등법원은 또 다른 성폭력 기소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과
모텔에서 깨어났고, 이미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남성이 재차 성관계를 시도해
 거부한 후 고소한 사건이다. 준강간과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
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선 ‘만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주장만
으로 (피해자가) 의사 능력이 없었거나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형법상 준강간, 준강제추행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
여 간음 또는 추행’(형법 299조)하는 것을 규율한다. 술, 약물에 취하거나 수면
 상태에 있는 사람에 대한 성폭력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상태에 놓인 사람은
‘폭행 또는 협박’이라는 수단(형법 297조 강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의식이
흐린 상황을 이용하여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그 특수성을 고려하여
별도의 법조항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준강간, 준강제추행죄는 법적 해결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함께 술을 마셨
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유발론의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재판부가 ‘필름이
 끊긴’ 상태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의식을 잃을 뿐 아니라 몸을 가눌 수 없는 완전한 만취 상태를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내용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기란 매우 어렵다.

‘피해자 탓’ 하는 사회

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단지 ‘성폭력 사건’
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2015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 통계에서 준강간,
 준강제추행은 전체 성폭력상담 중 약 11.5%(전체 1천308건 중 146건)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는 술,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고 조장하기까
지 하는 사회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일부 바/클럽이 도수를 속인
 술이나 약물을 판매해 성폭력에 가담하는 동안, 대중매체는 여성을 취하게 하는
 것이 성관계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속삭인다.


(중략)

성폭력을 성폭력으로, 강간을 강간으로 말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술,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의 피해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이러한 성폭력의
 특성상 상황을 기억하기 어렵고 이른바 ‘데이트 강간약물’을 사용했다는 것도
 증명하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취한’ 상태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비난과 몰이해가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다. 피해자의 취한 상태를 이용하거나 유도하여 피해자를
 속이고 성폭력에 용이하게 상황을 조성한 가해자의 의도를 보지 않고, 피해자가
‘얼마나 취했나’ ‘정말 취했는가’ 등 ‘취한 정도’에 집중하면서 성폭력 사
건의 핵심도 흐려진다.

술에 취했을 때의 양상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신체는 통제할 수 있지만 자
신의 행위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고, ‘필름 끊김’을 겪는 사람도 상당
수다. 술이 개개인에 따라 ‘필름 끊김’, 정확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의식불명
이나 잠듦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걸,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단순히 스스로
 걸을 수 있었다는 단편적 행위만으로 피해자가 만취 상태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만취해서도 ‘취한 채’ 성관계에 동의를 할 수 있
으므로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준강간죄’가 보호할 수 있는 피해자는
 현실적으로 과연 얼마나 될까.

피해자가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오해할 수 있었다
’며 재판부가 가해자의 ‘오해’에 힘을 실어줄 때, 술·약물에 취한 상대를 고
려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방적 행동을 한 가해자의 잘못은 삭제되어버린
다. 그리고 책임은 피해자들에게 전가된다. “오해하지 않도록 의사표현하지 않는
 (여성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한국 사회는 ‘밤늦은 음주는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그 위험을 정
말로 야기하는 이가 누구인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는 묻지
않는다. 대신 ‘조심성 없이’ 취할 뿐 아니라 ‘예스/노’를 제대로 말하지 않은
 피해자의 행실 문제로 성폭력의 책임을 돌려버린다.

상대방의 ‘동의’를 확실히 확인했는가!

피해자의 행동이 아니라 가해자의 행동으로, ‘상대방이 거부했는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를 확실히 확인했는가’를 핵심으로 성폭력을 판단해야 하지 않나?
동의란, 속임수와 압력이 없는 합의를 뜻한다. 그리고 언제든 철회할 수 있어야 한다.


(후략)

-출처: 일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7429&section=sc1

---------------------------------------------

화이트아웃 Whiteout / 백시현상

눈이나 모래등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서 주변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현상. 시야가 전
부 새하얗게 물들어서 화이트아웃이라고 한다. 이름이 비슷한 것으로 블랙아웃이 있다.

주변 지형지물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위험하며 특히나 극지방 최악의 지형 크레바스라도
 있는 날에는 목표물을 바로 앞에 두고도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극심한 눈보라로 인해서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흰 구름과 흰 눈의 조합으로 눈이 많이
안 올 때도 생길 수 있다. 눈보라 등에 의해 주로 일어나지만 짙은 안개라든가 발생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남극의 에레버스 산에서 발생한 에어 뉴질랜드 901편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하늘과 땅의 구분이 사라졌으니 비행을 계속할 수가 없는 것. 물론 보통 비행기면 지형
과는 상관없는 고도로 날겠지만, 이 비행기는 관광비행하던 거라 낮게 비행하던 것이라...

-나무위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