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3.
[꿈치료] 악몽에서 벗어나는 법
[꿈치료] 악몽에서 벗어나는 법
암을 앓고 있는 54살의 올가는 다음과같은 꿈을 꾸었다.
나는 으스스한 집 앞에 서있었다. 황혼 무렵이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문을 통해 그 집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은 검은 색이었는데, 거기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가
까이 다가갔다. 그것은 해골이었다.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안 돼, 왜 벌써!"
겁에 질려 잠에서 깨어났는데 온 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나는 목
을 숙이고자 했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꿈을 꾼 그녀에게 암은 '악몽'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녀가 그런 꿈
을 꾸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녀는 이미 4개월 동안이나
같은 악몽을 꾸어왔다. 이제 그녀는 '위기 개입'을 원하고 있었다.
"난 더이상 잠들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꿈이 두려워요."
그녀의 감정은 죽음이 너무 빠르다는 것, 그리고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몇가지 상상 기술을 익히게 했다.
제일 먼저 연습한 것이 그림을 멈추게 하는 기술이었다. 나는 그녀
에게 어떤 동물을 두려워하는지 물었다. 호랑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비디오에서 멀리있는 호랑이가 다가오는 모습을 상상해보고 으스스
함을 느끼면 곧 그 비디오를 정지시키라고 했다.
그러면 그 호랑이는 정지한 상태로 섰다. 그렇게 그녀는 정지화면을
만들었다. 호랑이가 다시 가게 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이를 연습했
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다.
그녀는 호랑이에 대해 통제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그녀와 함께 줌 인과 줌 아웃 기술도 연습했다. 그녀는 호랑이
를 더이상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멀리까지 보낼 수 있었다.
그다음 연습에서 나는 그녀에게 색깔들을 생생하게 바꾸어가면서 상
상해본 다음에 호랑이를 컬러로 보지말고 흑백으로 보라고 했다.
올가는 흑백 호랑이는 그녀를 겁나게 하지 않지만 컬러 호랑이는 겁
이 난다는 것을, 그렇지만 거리가 적당히 멀면 그것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방법들은 우리가 악몽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기술들
이다. 악몽도 그 기술들을 이용한다.
나는 그녀에게 마음을 진정시키는 표상들을 떠올려 보라고 했다. 그
녀는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를 떠올렸다. 이는 안정과 평온을 얻기
위한 기본적인 상상 연습이다. 그런 여러 상상 연습을 한 뒤 우리는
다시 악몽과의 작업에 들어갔다.
나는 올가에게 악몽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그녀는 그 집 뿐
아니라 그 문도 멀리 떨어져 잇는 상태로 떠올렸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 집이 코르크 나무들
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스페인에서 산불이 난 후 다시 발아한 코르크 나무를 본 적이
있노라고 했다. 새롭게 돋아난 푸르름과 숯이 된 줄기들은 매우 대
조적이었는데 그 장면을 보며 그녀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말했다.
"그것은 모두 당연히 좋은 징조입니다.
원래 죽어야했던 나무들이 살아남은 거잖아요.'
코르크 나무는 병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의 징
표로 인식됐다.
이틀 후의 면담에서 그녀는 악물을 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췌출처: 꿈, 당신을 변화시키는 무의식의 힘 : 2007. 프로네시스간
베레나 카스트(심리학박사,융연구소 교수)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