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7.

[예화] 대충 연주






[예화] 대충 연주


부디는 선생님이 주신 연습곡을 모두 끝내 버렸다.
하지만 한 곡 한 곡  차분히 연습했다기 보다는 건성건성 진도를 나가는
 것에 연연해 있었다.

"이제 예정되었던 독주회도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선생님은 몹시 걱정이 되어 부디에게 한 번만 더 연주에 몰두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부디는 자신의 연주가 녹음실에서 녹음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평소 때처럼
연주했다.

부디가 연주를 끝낸 후 선생님은 녹음된 부디의 연주를 들어 그에게 들려
주었다.

"제가 이렇게 시원찮게 연주했나요?"

그는 기가 막혔다. 잠시 후 부디는 천천히 악보를 접어 피아노 위에 얹어
놓고 조용히 음악실을 나갔다.

다음 주에 그는 다시 와서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곡조를 정말 감명깊게 연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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