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불 붙는 고리
텔레비젼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커스를 보게 되면 그 중에 한두
번쯤은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물들이
불이 붙어있는 둥근고리 속을 뛰어넘는 모습입니다.
대개의 동물은 원래 불을 싫어합니다. 털이 긴 동물일수록 거의 본능적으로
불을 두려워하고 꺼려합니다. 그렇다면 이 동물이 그 본능을 거슬러 가면서
불이 붙을 고리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그 힘은 뛰어든 후에 이루어지는 보상이나 혹은 뛰어들지 않을 수 없을 만
큼 내모는 가혹한 훈련이 아니라 바로 동물과 조련사 사이에 있는 믿음이라
고 합니다.
동물에게는 여태껏 조련사가 훈련시키는 대로 해서 목숨이 위험했거나 손해
를 당한 적이 없었다는 믿음, 나에게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는다는 그 믿음
이 있기 때문에 본능을 거슬러 가면서까지 불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것입
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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