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9.

[명시음악] 나비에 관한 시모음 Deuter Petite Fleur




[명시음악] 나비에 관한 시모음 Deuter  Petite Fleur






[동영상1.음악] Deuter - Petite Fleur




음악2[동영상2. 나비의 일생]



00 고속버스 안의 나비

고속버스 안에
나비 한 마리가
날고 있다.

휴게소에서
문을 열어 놓았을 때
날아 들어온 나빈가 보다.
버스는 창을 닫고
시속 120킬로의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장다리밭에서 날고 있는가 하지만
지금 나비는 가속에 실려
부산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
시간이라는 이름의 버스를 타고
가속으로
종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버스의 창이 열리면
꽃밭이 있겠지만
나의 종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비와 같이 가고 있다.
(황금찬·시인, 1918-)






00 나비

윤회나 환생이라는 게
정말로 있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하얀 나비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실바람에도 떨리는
가벼운 몸

세상 욕심에서 벗어난
순수한 맘으로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자유로이 옮겨다니면서

삶이 온통 연애이듯
사랑에 폭 빠질 수 있다면!
(정연복·시인, 1957-)





00 꿈꾸는 나비 -박금숙

보기도 흉한 유충으로
어둠의 탯줄을 자르기 전까지는
단지 눈을 뜨기 위한
기다림의 침묵이었을
붉은점모시나비

처음 날개를 달고
그 가파른 날개도
아름다움임을 깨닫는다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했던
눈은 중심을 잃고
온통 날개로만
땅에서 공중으로
꿈을 흔들기 시작한다

푸른 창공을 날기만 하면
세상은 눈 아래 있다고
스스로를 감탄하며
당당하게
작두 날 같은 햇살
타고 오른다

흡! 어지러워 모로 꺾인다
풀섶이 흔들린다
추락해본 후에야
비로소 바로 보이는 눈.







00 나비의 문장 / 안도현


   오전 10시 25분쯤 찾아오는 배추흰나비가 있다
   마당 가에 마주 선 석류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를 수차례 통과하며
   간절하게 무슨 문장을 쓰는 것 같다
   필시 말로는 안 되고 글로 적어야 하는 서러운 곡절이 있을 것 같다
   배추흰나비는 한 30분쯤 머물다가 울타리 너머 사라진다
   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니던 허공을 끊어지지 않도록 감아보니
   투명한 실이 한 타래나 나왔다







00 나비 / 유지소
                 

   솔직히 말하건대, 나는 허물이 없다. 그래서 당신과 나 사이에는 허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절대로 나비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당신과 나는 나비를 낳을 수 없다.

   나비에 대해서 말하자면, 석달 열흘하고도 열흘은 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허물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사전적 의미로 허물은 -살갗의 꺼풀-이라고 말하지. 허물은 -잘못, 실수, 과실-이라고 말하지.
   입술을 둥글게 오므리고 당신의 귓바퀴를 굴리며 말할 때는 -흉-이라고 하지 -흉-.

   1령 애벌레의 허물이 2령 애벌레를 낳고, 2령 애벌레의 허물이 3령 애벌레를 낳고, 3령 애벌레의 허물이 4령 애벌레를 낳고, 4령 애벌레의 허물이 5령 애벌레를 낳고,
   5령 애벌레의 허물이 번데기를 낳고, 번데기의 허물이 나비를 낳고, ……,
   ……나비는 알을 낳고,
   나비는 알을 낳고,
   알의 허물이 1령 애벌레를 낳는다.

   허물을 따라갔는데, 나비는 허물을 벗지 않는다. 나비는 번데기의 허물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데기의 허물을 자기의 허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어른은 성장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어른은 허물이 생겨도 벗을 줄을 모른다.

   애벌레는 허물의 힘으로 자란다. 허물을 벗는 힘으로 자란다. 아니, 허물을 먹는 힘으로 자란다.
   갓 태어난 애벌레의 맨 처음 식사는
   자기가 방금 벗어 놓은 그 허물.
   그래서 애들은 허물이 많아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어젯밤에도 허물을 낳았다. 그래서 당신과 나 사이에는 너무 많은 허물이 있다.
   그래서 당신과 나는 허물을 키우는 힘으로 산다. 허물이 커질수록 우리는 나비처럼 가벼워진다, 나비 나 ·飛 / 나 ·非 /








00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알려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지러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 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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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기림이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발표한 시다. 길지 않는 짧은 시지만 어떤
 장시보다 많은 내용과 이미지가 단단히 자리잡은 뼈있는 시다. 어렵지도 난해하
지도 않으나 시의 첫 연부터 끝 연까지 험악한 세상과 이를 극복하려는 인생여정
을 단아하게 표현한 시다.

이른 삼월인가보다 푸르고 넓은 망망대해에 초생 달 이 떠 있다. 그 바다가 얼마
나 깊은 곳인지 모르는 철없는 흰 나비는 바다 위를 날고 있지만 어린 날개가 물
결에 젖어서 지쳐 돌아온다. 이 나비는 일제치하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말하는
것 같다.

이시의 제재(題材)인 “바다와 나비”는 어떻게 생각하면 무한하고 광활한 바다와
 연약한 나비를 등장시켜 대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에 비해 연약한 나비의 행
보에서 우리의 삶의 한 단면을 볼 수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나비는 바다라는 거대
한 세상을 향하여 이상을 품고 날개 짓 을 해보지만 바다에 접근할 수 없는 몸임
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연인 “삼월바다가 꽃 이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의 허리에 새파란 초생
달이 시리다” 는 표현에서 나비의 체념을 읽을 수 있다 이시의 요소(요체)는 어
려운 세파를 헤쳐 나가야 하는 고단한 삶의 여정일수 있겠다.

이 시에서 등장하는 청무우 밭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 공간은
우리가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고향 같은 장소다 세상의 아픔을 모르는 나비는
 마음의 위안을 받을 심정으로 찾아가지만 결국에는 그 공간 도 헛된 꿈이라는 사
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 바다는 현실의 살기 어려운 세상을 말 한다. 빵을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
슨 짓이라도 해야 하는 아픈 세상, 현실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이 고스란
히 시 속에 내재해 있다. 나비의 고단한 삶이 애처롭다 할 것이다.
-출처: 한남읿보
http://www.hannam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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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장자 제물론(齊物論)


지난 날 내가 나비인 꿈을 꾸었다.
나는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나비였다.

나비의 느낌에 몰입되어 내가 나인줄 잊었는데,
 문득 꿈에서 깨니 놀랍게도 나였다.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꾼것인가


"나와 나비는 필시 분별이 있을 테니
이 것을 물화(物化)라고 한다"

昔者莊周夢爲胡蝶(석자장주몽위호접) ??然胡蝶也(허허연호접야),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不知周也(부지주야).
俄然覺(아연각) 則??然周也(즉구구연주야).
不知周之夢爲胡蝶(부지주지몽위호접)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周與胡蝶(주여호접) 則必有分矣(즉필유분의)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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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로 환생한 슬픈 사랑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는 중국 동진(東晉)시기에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부잣집 딸인 축영대는 용모가 수려하고 지혜가 뛰어났다. 활발한 말괄량이 소녀였던 그녀는
집에서 책을 읽고 거문고나 타는 생활에 만족하지 않았다. 결국 부모에게 간청하여 남장을
하여 신분을 감추고 항저우(杭州)로 공부를 하러 떠났다. 항저우 사숙에서 축영대는 가난한
 선비인 양산백을 만나 의형제를 맺고 가깝게 지낸다. 선량하고 정직하고 박식한 양산백에
게서 축영대는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3년 후,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양
산백은 드디어 축영대의 신분을 알게 되고 자신 또한 축영대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하지만 고향 집에서 축영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부모들이 미리 마련해 둔 세도가문의 아
들 마문재(馬文才)와의 결혼이었다. 얼마 후, 양산백은 과거에 급제해 현령(縣令)이 되어
 청혼하러 오지만 축영대의 부모는 그깟 현령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냐며 쫓아내고 축영대를
  집에 가두어 버린다. 절망에 빠진 양산백은 회한을 품은 채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결혼식 날 길을 떠나던 축영대는 양산백의 무덤 앞에서 타고 가던 가마를 세운다. 땅을 치
며 통곡을 하던 중 갑자기 모래바람이 몰아치고 양산백의 무덤이 두 쪽으로 갈라진다. 축영
대가 무덤 속으로 뛰어들어가자 무덤은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바람이 잦아들고 하늘이 개면
서 들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더니 무덤 봉분 위로 나비 한 쌍이 날아올라 나풀나풀 춤을 추
었다고 한다.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8YE7&articleno=10086509&categoryId=463088&regdt=200611281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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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자료]




[나비 Butterfly   Papillon(불.빠삐용) チョウチョウ]


매우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곤충으로, 대칭구조와 아름다운 날개 무늬로 상징적인
 명칭으로 많이 쓰인다. 때문에 벌레임에도, 사람들의 혐오감을 덜 사는 몇 안되는 곤충 중
하나다. 되려 혐오감보다 호감을 느끼는 쪽이 더 많을 정도.그러나 네 눈앞에 달라붙는 순간
 공포의 괴수가 되고 하지만 일부 나비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나비도 있다. 순진한 아기,
아이들과 사람들, 그리고 작은 동물도 나비에 눈이 팔려 쫓아가기도 한다.

영어로 버터플라이, 스페인어로 마리포사, 프랑스 어로 빠삐용 등으로 불린다. 장수풍뎅이와
 함께 표본 수집가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양대산맥이며, 주로 가슴에 표본침을 꽂아 액자에
 전시하는 식으로 소장한다.



나비 특유의 아름다운 날개는 나비의 날개에 묻어 있는 날개비늘인 인분(=인편, 날개비늘)에
 의한 것인데, 인분 자체는 무색이나 이것이 나노 단위의 기하학적인 구조로 층층히 쌓여 있
어 이 구조가 특정 빛을 반사하고 나머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색깔을 띄게 되는 것이다.
 색깔이 기하학적 구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나비의 날개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조금
씩 달라진다. 모시나비처럼 날개가 투명해 보이는 나비도 있는데 이 경우엔 인분이 거의 없어
 파리나 매미처럼 날개막이 투명한 것이다. 즉, 나비의 날개에서 인분을 채취해 봤자 아름다
운 색깔의 가루가 묻어나오는 일은 없다.오히려 나비 날개의 나노 구조가 파괴되어 아름다운
빛깔을 잃게 되고, 이는 나비의 짝짓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날개는 4장인데 앞날개 2장만으로도 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굳이 2개가 더 있
는 이유는 새의 먹이가 되지 않을 정도의 현란하고 불규칙적인 비행패턴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비는 대부분 무독이나, 그 유명한 지구를 횡단하는 제왕나비(모나크)나 아마존 정글에 사는
포스트멘나비 등 일부 종은 몸 속에 맹독을 가지고 있어서 천적들이 함부로 잡아먹지 못한다.
무당벌레마냥 한 번 잡아먹으면 맛이 매우 독해서 뱉어 버리거나 소화했을 때 배탈이 나는 것
이 대부분이며, 소화되자마자 천적을 죽이는 강력한 것들도 있다.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버드윙나비(새날개나비)는 작은 새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게다가 매
우 아름다워서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종도 있다.(버드윙나비 표본) 일부 종류는 현재
CITES에 등록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매매, 거리, 포획 등이 불가능하다.

모르포나비(Morpho)는 전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하다. 크기도 크며, 개체수도 많아 전문 사육해
서 표본을 판매한다.

대개 벌과 함께 꽃가루를 옮겨 꽃의 번식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익충. 일부 네발나비나 부전나비
들처럼 꽃가루 말고도 시체나 배설물에 꼬이는 나비도 있다. 비가 온 후 산길의 축축한 곳이나
 웅덩이에 나비들이 모여 수분 속 미네랄을 빨아먹는 장면은 흔한 광경.

미각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1톤의 물에 한줌의 설탕만 넣어도 그 물에서 단맛을
 찾아낼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맛을 감지하는 기관이 입뿐이 아닌 발에도 달려있다. 나비가
꽃에 앉으면 발로(…) 맛을 보고 맛있는 꿀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주둥이가 펴진다고 한다. 긴
 주둥이는 평상시에는 태엽처럼 감겨 있다.

곤충 매니아 중에 가장 무서운 건 나비 매니아나비덕후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나비수집 같은
 경우는 몸으로 뛰어서 잡아서 표본으로 만드는데, 귀한 나비는 대부분 산 속 깊은 곳에 숨어있
다. 외래산 나비도 물론 정글이나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것들이 많다. 온몸으로 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드는 것이 나비덕질인데, 그냥 표본을 사려 해도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전 세계에서
오직 파라과이에서만 서식하는 종도 존재하는데, 연남색의 날개를 가졌으며 이 나비의 표본은
수집가들 사이에 억대를 호가하는 가격에 팔린다. 하지만 이 나비 역시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깊은 산 속에 숨어있다. 어떤 사람은 표본용 나비를 미니샷건으로 잡는다는 소문도 들린다(...).
 요새는 이게 돈이 된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에 의해서 전문 나비 농장에서 사육되곤 한다.
 국내에서 유명한 나비덕으로는 나비학자 석주명이 있으며 조선시대 화가인 남계우는 스스로 남
나비라고 부를 정도로 나비를 좋아하여 나비를 꼼꼼하게 그리기로 유명했다.

얇으면서도 넓은 날개 때문에 아름답지만 연약한 존재의 이미지가 있다.

볼품없던 나비 애벌레가 나중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는 모습 때문인지 꿈을 위해 현재의 고충
을 잊고 노력한다는 노래의 주제로 자주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러브홀릭스의 'Butterfly'와 윤
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



2. 생태
나비는 알에서부터 시작하여 애벌레와 번데시 시기를 거쳐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 변태를 거치는
곤충이다. 깍지벌레나 진딧물 등 포식을 하는 애벌레도 있지만 보통은 식물의 잎을 포식하며,
1령때부터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미가 먹이식물 위에 알을 낳는다.
나비는 보통 꽃을 찾아 꿀을 빠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떨어진 열매나 나무의 수액에도
많이 몰려가며 동물성으로는 죽은 동물의 사체액, 동물의 똥을 먹는 등 성체 나비의 먹이는 다
양한 편이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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