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따라가기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날벌레들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날벌레들이 앞에 있는 다른 놈이 돌기 시작하면 방향도 이
유도 없이 앞에서 날고 있는 놈을 따라서 무턱대고 그냥 빙빙 돈
다는 것이다.
빙빙 돌고 있는 날벌레들은 눈앞에 먹을 것을 주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돌기만 하는데, 무려 7일 동안 돌다가 결국은 굶어죽고
말더라는 것이다.
날벌레만 그렇겠는가?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파브르가 관찰한 날벌
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전체 인류의 87%에 이른다고 한다.
믿어지지 않는 수치이다. 오늘도 하루 해가 밝았으니까, 살아 있으
니까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회가 부족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닌 것 같다. 그들
은 오늘도 타성에 젖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육체는 반드시 소멸되고 만다. 하지만 소멸되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발자취를 만들 수 있다. 죽는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삶, 그것은
불필요한 곁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낼 수 있는 동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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