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8.

[죽음] 핵전쟁 - 인류멸망시나리오





[죽음] 핵전쟁 - 인류멸망시나리오





[핵전쟁 동영상]



-엔디워홀 : 원자폭탄 1965
냉전시기 내내 많은 사람들은 핵전쟁을 두려워했다. 워홀은  핵폭발 이미지를 복제
해 핵에 대한 공포를 강조했으며 무시무시한 죽음의 상징인 버섯구름을 낯익은 이
미지로 바꿔놓았다.29

-출처: 죽음과 부활 그림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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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Nuclear Warfare, Nuclear War / 核戰爭]


핵폭탄(원자폭탄,수소폭탄)이 대괄적으로 이용되는 전쟁을 뜻한다.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
별명은 ‘버튼 전쟁’.

가능성

현재는 핵전쟁의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냉전이 한창일 때는 언제 핵전쟁이 시작되더라
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많았다. 전략폭격기, ICBM, SLBM 등이 쓰이는 전쟁이며, 전면핵
전쟁이 일어날 시에는 5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전쟁 발발 당일에 사망하고, 나머지도 살아남을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전면핵전쟁계획 SIOP가 대표적. 그야말로 소련과 사생결단을 내는 핵전쟁 계획이다.
냉전 당시 소련과 미국은 MAD(Mutually Assured Destruction)라는, 말 그대로 미친, 쌍방멸망
 핵전쟁 전략을 채택하여 간신히 공포에 의한 평화를 유지했다. (다만, 여기에는 역사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냉전 내내 안정된 시기였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 반면, 매 순간순간이
살얼음판이었다는 학자들도 있다.) 경우에 따라 제2차 세계 대전을 핵전쟁으로 분류하는 경우
도 있다.

국지핵전쟁은 한 지역 안에서만 핵무기가 쓰이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의 유럽핵전쟁계획 NOP가
그 예. 물론 NOP도 국지핵전쟁이라고는 하나 수천 발의 핵무기를 할당했기에 그대로 하는 날에
는 유럽은 죽음의 땅일 것이다. 현재도 NATO가 NOP의 실행을 맡는다.


결과

"살아남은 사람이 죽은 사람을 부러워할 세상. (The living will envy the dead.)"

먼저 핵폭발 뒤의 방사능 낙진으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받을 것이다. 사람이 생존할 수 있
을 만큼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는 데엔 약 2주가 걸린다. 폭심지가 폐허가 된다는 것을 생
각하면 고작 몇주라도 생존자에겐 매우 긴 시간이다. 반감기에 따라 더 늘 수도 있다.

과거 '핵전쟁이 발발하면 인류기 절멸한다'는 설이 있었지만 점차 반박되고 있다. 당시 시뮬
레이션이 과장이라는 비판이 많은 데다 1980년대 당시와 달리 현재는 핵전력이 미국, 러시아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며, 게다가 인류는 핵을 개발한 1945년부터 지금까지 전술핵은
물론 차르 봄바 같은 전략핵까지 무려 2,056번의 핵실험을 해 왔는데 지구에는 큰 악영향이 없
었다.
게다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속적인 방사능 누출량 자체로만 따지면 전략핵탄두
를 훨씬 초월하는 엄청난 위험임에도 이런 사고가 2건이나 터졌는데도 해당 지역을 제외하면
피해가 얼마 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핵무기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현재는 사람이 무리없이 거주할 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핵전쟁 뒤에는 핵전쟁으로 나온 먼지들이 지구 상공을 뒤덮어 지구의 온도가 곤두박질쳐 핵겨
울이 찾아온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상 과장에 가깝다. 물론 기후에 영향을 끼치긴 하겠지만,
 기껏해봐야 얼마 가지 않을 것이며, 그리 심각할 정도의 온도 변화가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애초에 정말로 핵겨울 정도의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가 일어날 정도로 먼지가 방출되려면 최소
한 대형 운석 충돌급의 폭발이 필요한데, 현재 지구상에 있는 핵무기를 죄다 더해봤자 K-T 멸
종과 같이 거대한 규모인 운석 충돌 위력의 고작 수만 분의 1일 뿐이다.

애초에 강대국들의 전면 핵전쟁이 나더라도 지정학적 주요 국가들이 핵을 직접 맞고 일단 한반
도는 핵잔치 확정 아프리카 빈국들이나 폴리네시아 섬나라들처럼 핵을 날릴 이유가 없어 핵을
 맞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곳도 있을 것이기에 핵전쟁 전후로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나올 수 있
다. 또한 스위스 같은 영구중립국도 전쟁 이후의 합의 겸 해당 국가의 성향을 감안하여 핵공격
 대상에서 뺄 수 있으므로, 해변에서처럼 코발트 폭탄을 날려도 인간이 모두 사라지는 막장 상
황은 없을 것이다.

다만 2~3천 발의 핵이 동시에 폭발하는 전면전 핵전쟁이 초래되면 주요 선진국이 사실상 멸망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도심 지역이 아닌 시골 지역이라 핵을 피해 살아남은 지역도 대도시와
 행정 시스템의 붕괴로 온 극심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므로 인류 절멸은 오버이더라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준하는 상황은 초래될 것이다. 후진국이나 극빈국이라 핵을 맞지 않아 멀쩡한 지
역이라도 그런 지역은 도시 개발 수준이 애초에 낮으므로 현재 수준으로 사회를 회복하려면 최
소 수십 년이 걸리게 될 것이다.


핵무기의 관리

우발적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뻔한 적이 매우 많았다. 당연히 냉전 때엔 지구멸망 시나리오가
 펼쳐졌을 원인으로 단연 1위였다. 현재는 그나마 줄어들었다. 참고로, 핵전쟁 발발 시퀀스가
쉬운 건 아니다. 그럼에도 저런 일이 났으니 문제. 미국의 경우 핵무기 발사 비밀번호가 무려
15년 동안 '00000000'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많은 사람들의 어이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그 공포성 때문에 수많은 반핵 시위, 문학, 영화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통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끝난다는 식의 묘사가 많다. 그러나 사실 수백개의 ICBM으로도
대도시나 주요 군시설을 초토화한다해도 모든 군사기지를 초토화할 수는 없다. 잔존 병력은
 남은 전술핵무기를 투발하고자 전투를 벌일 것이고, 전술핵무기를 모두 쓴다면 남은 재래식
 전력으로 적군을 공격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하루 안에 모든 전쟁이 종결된다는 것은 옳
지 않다. 핵전쟁이 배경인 데프콘(게임)에선 이런 상황을 반영해 전술 핵폭격기가 있어서,
사일로를 초토화해도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냉전 시대의 각종 장비들은 대부분 핵전
쟁시 신속한 전력 복원을 전제로 개발했다. 그리고 핵전쟁 초기엔 상대편의 보복을 막기 위
한 미사일로 공격이 최우선과제이고, 이런저런 군사시설 파괴 뒤에 남는 미사일은 적으므로,
주요 도시에나 핵미사일을 투발한다. 결과적으로 도시에서 먼 시골은 상당히 핵전쟁에서 안
전하다고 볼 수 있겠다. EMP 아포칼립스 상황은 면하기 어렵겠지만... 다만 핵미사일의 정확
도가 떨어져서 사일로 공격이 어려운 중국 같은 나라는 닥치고 민간인들에게 핵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방식으로든 발생하면 하루 안에 대도시의 대부분이 날아가버린다는 사
실은 확실하다. 그 대상국이 UAD(일방확증파괴)냐, 아니면 MAD(상호확증파괴) 상태냐에 따라
 바뀔 뿐이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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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전쟁은 인류 멸망 기폭제"
세계적 기후학자 오언 툰 경고
"핵겨울 오면 생태계 파멸…밀·옥수수 등 농업의 종말"
김윤진 기자입력 : 2017.09.08 16:13:33   수정 : 2017.09.09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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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상대로 핵전쟁을 벌이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인류에게 대재앙을 불러올 것입니다."

군사안보 전문가가 아닌 기상학자가 던지는 경고다. 핵폭탄이 터질 때 생기는 검은 버섯구름이 햇빛을 차단하면 어둡고 긴 '핵겨울(Nuclear Winter)'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사이언스'지를 통해 지적했던 미국 대기과학자 오언 툰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교수는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이메일 인터뷰를 하면서 "한반도에서 시작된 핵전쟁이 글로벌 기상 이변을 가져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툰 교수는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제자다.

핵폭탄 시뮬레이션 전문가로 불리는 툰 교수는 "예비 기초분석 결과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북한 국지전만으로는 범지구적 기후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남한과 일본에 대해 반격하기 시작하면 연소되는 핵연료의 양과 공기 중으로 분출되는 연기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대기 순환에 교란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중국까지 가담한다면 수개월 안에 '핵겨울'이 인류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세계 1만5000여 개 핵탄두 중 극히 일부만 사용돼도 기온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툰 교수는 북한에서 핵무기가 동반된 국지전이 발생했을 때 기후에 미칠 영향과 희생자 수, 방사성 수치 등을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한 적은 없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 생태계 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단기 효과를 염려했다.

오언 툰 교수는 "100㏏의 전술핵이나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20개 정도가 사용되면 북한에서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들은 전부 파괴되고, 북한 주민 300만명 이상이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때 남한과 일본은 방사능 유출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입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사정권 안에 든다"고 예상했다.

툰 교수는 잿빛 하늘을 덮은 방사능 낙진은 임박한 위험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기근이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사능 공포가 지나가면 핵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은 한 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도출한 게 아니다"며 "다수의 미국·유럽 기후 모델을 통해 엄밀히 입증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핵 폭발 이후의 (성층권으로 올라간) 연기는 지구를 빙빙 돌면서 수년간 머물기 때문에 여파가 오래간다"고 말했다. 지난 500년 동안 지구상에서 있었던 가장 큰 화산 폭발인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Tambora) 분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약 1년간 지속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원자폭탄으로 나오는 검은 연기는 화산재나 황산염보다 햇빛을 잘 흡수하고 높게 솟아오르기 때문에 공기 중 떠도는 기간이 10년 넘게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툰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 현재 인류가 보유한 핵 무기의 극히 일부(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15㏏ 핵 무기 약 100개)만 쓰여도 지난 1000년간 경험하지 못한 빙하기와 기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구 평균기온이 1~2도 하강해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한 '소빙기(1400~1870년)'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툰 교수는 "핵 전쟁이 북한 안에서 끝나면 선행연구가 가정한 시나리오보다는 적은 핵 무기를 동반하겠지만 주변국으로 확산될 경우 남한과 일본을 넘어 인류 전체가 식량난으로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툰 교수는 지난달 미국 IT매체 '매셔블(Mashable)'을 통해서도 핵 도발 위험성을 경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한반도에서 핵 전쟁이 시작되고 중국, 러시아로 번지면 지구 평균기온이 극단적인 경우에 최대 섭씨 10도, 화씨 18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아시아학보(The journal of Asian Studies)'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북한이 가동 가능한 핵 무기를 몇 개나 보유했는지 분명치 않지만, 반복되는 무력 도발이 미국 핵 선제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아울러 미국 국가안보 전문가들을 비롯해 정책 결정자들은 이 같은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툰 교수는 "관료들의 무관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 핵겨울을 일으켜 고국인 미국 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밀과 옥수수 등 농업 기반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운영하는 '개방형 자선 프로젝트(Open Philanthropy Project)'에서 연구비 300만달러를 지원받아 핵 전쟁 시나리오별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나 에너지부 등의 지원은 받지 못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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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no=604808&year=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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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진단] 한반도 핵전쟁 시계의 현재적 좌표
“핵무기와 ICBM 중 하나는 포기하라”

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특별편집위원

트럼프 대통령 8월 15일 아베 총리 통화에서 진정한 마지노선 전달…연말까지 북한과 협상하고 불응시 크리스마스 전에 선제 폭격 감행 시사

9월 3일, 마침내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 국민에게 ‘핵무기’라는 말이 주는 공포감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한 TV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진원지인 북한 풍계리에서 발생한 지진은 리히터 규모 6.1로, 그 폭발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무기 10개 분에 해당한다.”

일본인은 ‘히로시마의 10개 분’이라는 말을 들으면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고 만다. 하지만 방위성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일본의 방위성 관계자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발표 내용이었다.

“넓은 지역에 매우 강력한 전자기펄스(EMP) 공격이 가능한 핵탄두를 개발했다.”

이에 대한 방위성 관계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방위성에서는 2010년부터 북한 EMP공격 능력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EMP는 고도 100㎞ 이상의 상공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매우 강력한 전자기파를 유발하는 것으로 그렇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북한이 언젠가는 이 기술을 가질 것이라고 경계해왔던 것이다. 만약 북한이 일본 상공에서 EMP공격을 행했을 경우, 인체 피해는 없지만 일본 내 20세기 이후에 생긴 송전망과 전기제품 등이 모두 파괴된다. 즉, 일본은 19세기의 세계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일본 각지에 있는 주일 미군기지도 사용 불능이 된다. 만약 북한이 하와이·괌·일본·한국을 향해서 일제히 EMP공격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미국군의 압도적 우위를 한방에 반감시켜버리는 위력이 있다. 그래서 방위성에서는 9월 3일 이후로 EMP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대비해 모든 중요한 전자 데이터를 안전한 장소에 백업하는 작업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아베 신조 총리가 제일 처음 기댄 것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아베 총리는 핵실험 당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화를 나눴다.

아베_ “북한이 오늘 한 핵 실험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서 더 강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트럼프_ “나는 100%, 신조와 함께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협력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압력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만 만약 미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일본은 미국을 도와야 할 것이다.”

아베_ “물론이다. 일본도 100% 미국과 함께하겠다.”

노동당 간부 ‘문재인 정권은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정권’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한 축하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사진캡처·조선중앙TV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동안의 잦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회담에서 밝혀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부 관계자는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일본·한국이 보조를 완벽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게 조속히 사드(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도록 종용한 것에는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 ‘우리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못박은 의미도 있었다.”

아베 총리는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토록 평소 ‘푸틴 대통령과 친하다’고 자부하던 아베 총리였지만, 이때는 푸틴 대통령의 설득에 실패했다. 아베 총리가 “국제사회가 단결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압력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일축했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 또한 10월 18일에 열리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무사히 마칠 때까지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 강화에 ‘절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손발이 따로 노는 가운데 미국은 9월 8일 유엔 안보리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요청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석유 금수,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의 해외 자산 동결 같은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 결의 초안을 각국에 제출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고조되는 북핵 위기 속에서 나는 얼마 전부터 기자로서의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일본인 기자인 나는 북한 내부에서 취재를 할 수 없기에 북한의 공식 보도 외에는 조선 노동당의 본심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말 미국과 전쟁을 벌여도 상관없다고 보는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는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그런 가운데 8월 중순, 평양과 외부를 자유롭게 오가는 신뢰할 만한 인물의 중개로 평양의 노동당 간부와의 접촉에 성공했다. 그 노동당 간부는 평양이 외부에 진심을 말한 몇 안되는 취재원이었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5월 출범한 한국의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문재인 정부 100일 때 <노동신문> 등으로 혹독한 논평을 내놓았던 그대로다. 한마디로 완전히 신용할 수 없는 정권이다. 예를 들면 한편에서 북남 이산가족 교류와 평창동계올림픽 동시 개최를 권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토록 강하게 중지를 요구한 ‘을지프리덤가디언’(8월 21~31일 실시한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했다. 또, 우리 조선이 강력히 반대했던 사드 배치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이렇게 질 나쁜 정권은 없다. 문재인 정부는 김정일 장군님과 노무현 대통령이 나눈 ‘10·4공동 선언’ 10주년을 함께 축하하자고 제안했지만, 그런 행사를 공동으로 해야 할 이유가 우리에겐 없다.”

‘화성 12형’ ‘화성 14형’ 등 미사일 시험을 자주하는 이유는 뭔가? 그것은 일본을 노린 것인가?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미국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이후 64년간이나 계속되고 있는 전쟁 상태를 종결하도록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 조선 쪽을 쳐다보지 않으며, 여전히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를 마주보게 해 대등한 협상하기 위해서는 워싱턴까지 날아가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할 수밖에 없다.”

“도쿄에 가까운 요코스카 미군 기지 때리는 게 가장 효과적”



?일본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북한은 요코스카 기지를 타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실전 배치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 협정에 응할 것이라고 보는가? 오히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을 공격하려 하지 않을까?

“그럴 리 없다. 장군님(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은 우리가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상대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게 되면 그때 공격해 올 것이다’라는 유훈을 남겼다. 현재의 원수님(김정은 위원장)도 똑같이 생각하고 계신다. 실제로 올여름에 우리가 미사일 능력을 가속화하자 미국은 대화를 요구했지 않은가. 더구나 우리는 지금 3명의 미국인을 구속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경솔히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미사일을 쏘는 것은 일본도 표적의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인가?

“일본은 미국의 ‘속국’이나 마찬가지이니 당연하다. 주일 미군기지도 우리 표적에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수도인 도쿄에 가까운 요코스카 기지를 때리는 게 가장 효과가 있음에 틀림없다. 평화 망상에 젖어 있는 도쿄의 인민들이 무서워 부들부들 떨며, 어쩌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약속한다면, 핵무기와 ICBM을 포기하는가?

“우선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먼저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우리의 군사적 리스크가 경감되니, 만일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 갖고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면 어떤 과정이 전개되나?

“그때는 9월 유엔 총회에 맞추어 이수용 외무상이 뉴욕에 가서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 폭격을 결단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국의 공습이 확정된 시점에서 우리가 선제공격을 한다. 즉, 핵무기를 탑재한 ICBM을 미 제국의 수도 워싱턴을 향해서 쏜다. ‘단 한 발만 워싱턴에 떨어져도 충분하다’고 원수님도 항상 말씀하셨다.”

북한이 워싱턴을 선제공격하면 미군이 즉각 북한에 대한 총공격에 나설 것이다.

“그건 각오하고 있다. 미국과의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자존심 문제다.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진심이라는 것을 보일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지난해 9월 9일에 5차 핵 실험을 강행했는데, 6차 핵 실험도 준비하고 있는가?

“물론이다. 원수님의 명령 하나로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작년 5월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행노선을 채택한 대로 우리 조선은 어디까지나 핵보유국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북한은 8월 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8번째 제재 결의에 따라 석탄·철·노동자라는 ‘3대 수출품’의 판로가 막혀버렸다.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 아닌가?

“아마도 수출이 반감할 것이다. 이미 평양 시내에서도 배급의 지체와 휘발유의 사용 제한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석유에 관해서는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지난해 중국에서 대량으로 사들였다. 그래서 당분간의 사용분은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도 철도 등을 통해서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상당히 협조적이다. 노동자 수출 문제는 해당국과 물밑에서 합의해버리면 그만이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1953년 이후 늘 제재를 받아 왔기 때문에 견디는 것에 익숙하다.”

김정은 연내 모스크바 방문할 가능성 있어



?9월 신흥경제 5개국(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현재 북한을 백업하는 대국은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그렇다. 푸틴 정권과는 밀월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원산과 니가타 사이를 잇던 만경봉호는 현재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매주 왕복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조선으로 옮긴 뒤, 조선에서 경공업 제품과 일용잡화품 등을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

ICBM의 기술도 러시아에서 얻고 있는가?

“현재의 북·러 관계는 역대 최고 수준에 있고, 러시아가 많은 것을 지원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72주년 조국해방기념일(8월 15일)에 러시아는 40명으로 구성된 모스크바 교향악단을 평양에 파견해 축하 연주회를 가졌다. 그에 비해 중국은 조국해방기념일의 식장에 김일성 종합대학의 유학생조차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과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맞춰서 아베 총리와 일·러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데, 그때 평양에 들를 계획은 있는가?

“그런 예정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고, 러시아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고 있다. 어쩌면 원수님이 먼저 모스크바를 방문할지도 모른다. 원수님의 모스크바 방문은 원래 2015년 5월 모스크바에서 전승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을 때 검토했었다. 어쨌든 원수님의 첫 외유지는 모스크바이며, 베이징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꽤 악화된 상태라고 생각해도 되는가?

“1949년에 국교를 맺은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조선 전쟁(1950~53년)이후 북·중 양국은 서로 ‘혈맹 관계’를 강조해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적대 관계에 가깝다.”

왜 그렇게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인가?

“과거 장군님과 후진타오 정권의 관계는 매우 양호했다. 모든 원인은 시진핑이 변절한 데서 비롯된다. 시진핑은 신용할 수 없는 인물이다. 우리 조선의 미사일이 언제든지 방향을 바꾸면 베이징을 향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상이다. 일본의 방위청은 북한 미사일이 주일 미군을 덮친다면 그 대상으로 아오모리현의 미사와 기지,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기지, 야마구치 현의 이와쿠니 기지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증언에서는 오히려 요코스카 기지를 노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요코스카 기지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 일본의 방위성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추론했다.

“요코스카 기지에서 도쿄 도심까지는 70㎞ 남짓하다. 요코하마까지는 불과 30㎞ 거리다. 일본의 2대 도시에 한꺼번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첫째 이유일 것이다. 또 하나는 미국 측은 부정하고 있지만, 요코스카 기지와 요코타 기지에는 미군의 핵무기가 저장돼 있다는 설이 예전부터 있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곳을 북한의 노동 미사일이 강타한다면 도쿄와 요코하마가 궤멸해버릴 위험도 있다. 최악의 경우, 1000만 명 규모의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북한의 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본도 한국의 사드와 같은 최첨단 방어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향후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새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의 PAC3와 이지스함 요격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적군의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놓은 것도 꼭 필요할 것이다. 헌법 9조와의 균형 문제는 잘 알지만, 더욱 복잡화되고 고도화돼 가는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북의 미사일 기지를 때리는 방법뿐이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위협이 일거에 높아진 때는 8월 29일이었다.

이날 새벽 5시58분 쯤 북한 서해안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2형’ 한 발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상공을 통과해 6시12분쯤 에리모미사키에서 동쪽으로 약 1180㎞ 떨어진 태평양상에 낙하했다.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만 1000만 명의 희생자 발생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와 가진 주함부르크 미국총영사관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요격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일본 전국에 순간 경보 시스템인 ‘J경보’를 발령,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 등의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서 동일본신칸센 등 교통망도 한때 중단되는 등 일본 사회 전체가 난리법석을 떨었다.

필자는 과거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몇 차례 북한의 공격을 예상한 민방위 대피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일본도 이제 바야흐로 그러한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과 다음 날인 30일, 이틀 연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돌이켜보면 8월 29일 ‘화성 12형’이 홋카이도 상공을 가로지르기 전까지, 아베 총리는 오히려 북한 공격 의향을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정권과 외교 협상을 진행할 의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과 전쟁하는 것은 절대로 막아야 한다. 유사시가 되면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종전 기념일인 8월 15일, 총리실에서는 관저의 주인인 아베 신조 총리의 ‘전쟁’이란 말이 메아리쳤다.

이날 낮,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앞둔 아베 총리는 오전 10시27분부터 55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8번째 전화 회담에 임했다. 의제는 긴박한 북한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정권은 서로 상대를 도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으며, 이대로 가면 당장 올가을에라도 북·미 전쟁이 터질 수 있다고 아베 총리는 우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8월 15일, 30분이 채 못 되는 전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말은 북폭 계획이 아니었다. 다음과 같은 전혀 다른 방침이었던 것이다.

“나는 김정은과 대화하기로 했다. 매티스(국방장관)가 여러 가지 이유를 달아 ‘지금은 전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리는 데 그 충고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김정은은 ‘ICBM을 쏴서 미국의 크리스마스를 망쳐놓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올해 크리스마스에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배치할 것이다. 그래서 그때까지로 협상 시한을 정해서 김정은과 협상할 것이다. 북한과의 협상에서는 핵무기와 ICBM 중, 적어도 어느 한쪽을 포기하라고 할 것이다. 그가 이를 거부한다면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망설이지 않고 북한을 때릴 것이다. 그때쯤에는 미군도 북한 공격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핵이나 미사일 중 어느 한쪽이라도 포기하는 결단을 한다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는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동맹국인 일본도 전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한 발언의 핵심 부분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대답했다.

“미국이 조만간 북한 폭격하겠다는 생각을 그만둔 것은 평가하고 싶다. 일본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계속해서 북한에 핵과 미사일 포기를 촉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실제로 아베 총리에게는 외무성과 방위성 등으로부터 북한의 유사시 예측되는 일본의 피해와 각종 위험 상황이 보고되고 있었다. 그중에는 조선 <중앙방송>이 8월 10일에 경고한 것처럼, 시마네현·히로시마현·코치현의 상공이 괌 포격을 위한 북한의 ICBM의 통과점에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보고됐다.

▷ 일본 내에서 테러: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의 번화가나 행사장, 신칸센 차내 등에서 북한의 명령을 받은 테러리스트가 폭파 테러를 일으킨다. 최근 유럽에서 빈발하는 경우다.

▷ 주일 미군에 대한 공격: 미국은 일본 정부의 의향을 고려하지 않고 주일 미군을 참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북한 공격 기지인 미사와 기지, 가데나 기지, 이와쿠니 기지와 그 주변으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온다.

▷ 주한 일본인 피해: 북한군의 한국을 향한 포탄이나 침공으로 약 3만8000명의 주한 일본인이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자위대의 한국 영토 내 진입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도 자국민 이외의 구출에는 소극적이다.

▷중국군의 남하: 북·미 간 개전이 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중 국경 압록강을 뚫고 남하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되면 센카쿠 열도는 물론, 규슈 북부에 대한 강력한 방어가 필요하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때보다 더 호전적인 북·미 지도자들



?대륙간탄도미사일 탑재용 수소폭탄 실험 성공 소식에 환호하는 북한 주민들. / 사진캡처·노동신문
아베 총리와 가까운 인물이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원래 북한 리스크를 관저 안에서는 ‘북풍’이라는 은어로 부르며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예를 들어 7월 28일에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을 사퇴시켰을 때 아베 내각은 출범 이후 4년 반 남짓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날 새벽 북한이 2차 ICBM을 발사함으로써 방위성 스캔들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설마 미국이 진심으로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전후 72년간 평화를 유지하고 온 나라로서,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 재해 이외의 유사시에 대해서는 대단히 취약하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북·미 전쟁도 곤란하지만 너무 급격한 북·미 접근도 경계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정계 인물에게 총리 의중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북한이 미국에 ICBM은 포기하지만 핵무기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일본은 어떻게 될까?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이 사라졌다고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에 대한 위협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셈이다. 오히려 일본은 자국에 대한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시에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무시되고, 결국 해결이 멀어지게 된다. 그렇더라도 일본은 미국에게 등을 떠밀리면서 북·일 관계를 개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북·미 관계는 앞으로 순조롭게 개선할 것인가. 이 인물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라는 단서를 단 후에 이렇게 말했다.

“김정은이 핵이나 미사일을 포기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북·미 협상은 조만간 막힐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는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개전 분위기를 조성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는 북한이 진주만 공격 같은 ‘폭발’을 하도록 몰아붙일 것임에 틀림없다. 일본 정부가 주시하는 것은 첫째로 주한 미국인의 출국 대피 상황. 두 번째, 미국 해군의 병원선의 출동 상황이다. 이 두 가지가 긴급 태세에 들어갔을 때가 진짜 위기인 것이다.”

8월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안전보장협의회에서는 고노 다로 외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미국에 대해서 유사시 미군에 주한 일본인 구조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분명히 ‘Yes’라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 위기가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와 다른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북한의 군사력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지금의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ICBM을 워싱턴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불과 한 걸음 앞두고 있다. 또 하나는 양국 지도자들이다. 1994년 때는 미국 측은 전쟁보다 경제 발전에 관심이 높은 빌 클린턴 대통령, 북한 측은 한국전쟁에서 미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체험한 김일성 주석이 있었다. 이번 북·미의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이 닮은 꼴의 예측을 불허하는 리더들의 손에 북·미 관계의 향방이 달려 있다는 것이 최대 위험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특별편집위원

-원문출처: 월간중앙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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