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성치매] 연예인, 대학생에서 회사원까지 빈발하는 음주 후유증 알코올 중독
01 아버지가 알콜중독이십니다. 작성자 : q***
피치못할 일(예를들어 수술)이 생기면 최장 한달까지 술을 안 드시긴 하는데 어느정
도 됐다 싶으면 다시 드십니다. 일주일에 6일 정도, 하루에 한병 반~두병씩 26년간
(제가 26살이니까요) 드셨습니다.
몇년 전인가 병원에서 지방간 판정도 받았고, 술 드시고 거의 매일 아침마다 토하시고,
매일 아침 설사를 하시지만 계속 드십니다.
술을 드시면 가끔 자해도 하시고(뭐에 화가 나셨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그릇을 주
먹으로 내리쳐서 깨신적도 있고 이와 비슷하게 몇번 자해를 하신 적 있습니다),
가장의 권위를 찾길 원하시면서(평소에 술을 드시지 않았을때도 자주 언급했습니다) 고
압적으로 혹은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십니다.
소위 필름도 자주 끊기시고, 제가 의료인은 아니지만 알콜성 치매도 온 것 같습니다.
술 마시고 어머니랑 싸우면 할 말 못할 말 안 가리고 막말하시기도 하구요.
자존심은 센데 자존감은 낮아서 아버지의 부모님께 못해드렸다느니 무능한 아버지라 미
안하다느니 자책하시기도 하구요.
그래도 술을 안 드셨을 때는 가부장적이시긴 하지만 남들이 볼때 다 큰 자식들에게 약
간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자식들을 정말 끔찍이 생각하시고 위해주시는데, 술만 마시
면 저렇게 됩니다.
동생과 함께 치료를 받아보자고, 도움을 받아보자고 말해본 결과 일단 너희들 의견은 알
았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 받겠다고 확답을 내리진 않으셨습니다.
사설이 많이 길었습니다만, 이정도 증상?에도 통원치료로 효과가 있을까요? 아버지는
술을 완전히 끊고 싶진 않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드시고 싶다는데 저는 말도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정신과진료를 소위 미친X들만 받는거라고 생각하고 계셔
서 권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신 상태라 일단 달래려고 그정도면 괜찮다고 일단 치료받아
보자고 했거든요. 아직 집안의 주축이 되는 경제인이 아버지라서 직장을 그만두고 입원치
료를 받으시라고 할 처지가 되지 않습니다.
알콜중독에 대해서 조금 찾아봤는데, 주변인들의 태도나 알콜중독을 생각하는 개념도 중
요하다던데 배우자나 자녀들도 같이 상담하는 그런...음..프로그램?제도?가 있나요?
그리고 혹시 이런 상담이나 진료, 특히 정신과 진료로 직장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나요?
직장인의 경우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하는데 그때 알콜중독 진료 사실이 드러나기도 하
나요? 의료보험처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처리했을때요.
-발췌출처: 다사랑 중앙병원 질문
http://dsr5000.com/counsel/alcohol_cousel_view.php?id=29025&cat=qna&goto_page=&schFieldName=&schKeyword=
02 은지원 ‘알코올 의존도 검사’서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 진단
이슈팀 기자 | 기사승인 2013. 11. 06. 22:04
아시아투데이 이슈팀 = 가수 은지원이 알코올 의존도 검사를 실시했다.
은지원은 6일 방송된 KBS2 '비타민' 알코올 중독 편에 출연해 알코올 의존도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이날 은지원은 "어느날 술을 많이 마시고 눈을 떴는데 음악 방송 리허설 무대였다"며 "순간
술집으로 착각해 마이크를 들고 마이크 테스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알고보니 매니저가 날 업어서 음악 방송에 데려다 놓은 것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알코올 의존도 검사에서 19점(남성 정상 수치 10점)을 받아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뇌 검사에서도 알코올에 취약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데니안은 "은지원은 술을 마시면 단어 같은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이슈팀 기자 issue@asiatoday.co.kr
-출처: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889993
--------
외로워서 한 잔, 허무해서 한 잔 … 술이 여성들을 삼키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1.01.24 00:29 수정 2011.01.24 00:29
[커버스토리] 여성 알코올 중독
#석 달 전 알코올전문병원에 입원한 장성숙(가명·55·서울 성동구)씨. 그녀는 10년 전부터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남편의 사업이 기울고, 말동무인 두 딸이 시집을 가고부터다. 남편
은 일이 안 풀리면 장씨에게 화풀이를 했다. 답답함을 속으로만 삭이던 그녀는 남편이 출근한
뒤 부엌에서 술을 한두 잔씩 마셨다. 몇 년이 지나자 주량은 하루 한두 병으로 늘었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곧 깊은 우울감이 밀려왔다. 셋째 아들을 출가시키고 나
서 그녀의 주량은 크게 늘었다. 장씨는 “외식을 하자며 가족이 여기로 데려왔다. 입원 전 3
개월은 매일 소주 8~9병을 마셨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술주정이 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민유진(가명·35·경기도 성남시)씨. 술을 ‘
증오’하던 민씨는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녀를 무너뜨린 건 입사
후 남성 직장동료와의 치열한 경쟁이었다. 대기업 해외무역 부서에 취업한 그녀는 첫날부터
폭탄주 세례를 받았다. 동료에게 질 수 없다는 오기에 끝까지 남아 술을 마셨다. 해가 거듭되
면서 그녀는 남자동료에 밀려 승진이 누락됐고,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상사나 동료에게서 아
버지의 모습이 보일 때면 공격적으로 변했다. 직장생활의 불안과 스트레스는 그녀를 계속 술
로 유혹했다. 민씨는 집에선 옷장·서랍에 술을 숨겨놓고 가족들 몰래 마셨다. 음주를 나무라
는 부모에게 폭언도 했다. 그녀는 “부모님이 내가 술에 취해 자는 동안 알코올전문병원으로
옮겨놨다”고 말했다.
남성 줄고 여성은 늘어 … 가족 무관심 큰 원인
여성 알코올 중독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으로 치료받는 여성은 2005년 9638명에서 2009년 1만3035명으로 매년 6~10%씩 가파르게 상승
하고 있다. 특히 남성 알코올중독자 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알코올질환 전문병원 다사랑병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환자는 2008년 하반기 703명에서 2010년
하반기 568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성환자는 2008년 170명에서 2010년 195명으로 증가 추세다.
여성 알코올중독자의 증가는 핵가족과 관련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할머니들 시대엔 한 집에 여러 세대가 같이 살아 평생 홀로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하지
만 요즘엔 자녀와 남편이 모두 나가면 대부분 주부 혼자 집에 남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
수는 “이런 빈둥지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은 우울증·소외감·허탈감 때문에 한두 잔 술을
시작해 습관이 되고, 결국 알코올중독자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편의 외도·무관
심, 자녀의 출가·무시·외면 등이 부채질을 한다.
다사랑병원 이종섭 원장은 “우울증을 극복하려 한 두잔 마시지만 내성이 생기면서 더 깊
은 우울증이 생긴다. 그 우울증은 또다시 술을 부르는 악순환 에 빠진다”고 말했다. 여성
알코올중독자 중 60~70%는 부엌에서부터 시작된 ‘키친 드링커’라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도 여성을 술독에 빠뜨리는 요인이다. 이종섭 원장은 “남성은 10~20대
부터 술을 접해 비교적 방어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폭탄주 회식문화를 시작하지만 여성은 그렇
지 못하다”며 “게다가 술을 ‘강요’하는 직장 분위기가 여성 음주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음주, 여성에겐 더 큰 신체·정신적 피해
술은 여성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김대진 교수는 “여성은 같은 기간,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2~3배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술 해독력이 남성의 50%
수준인 데다 여성의 뇌와 간은 남성에 비해 술에 훨씬 취약하다. 한 잔 받으면 한 잔 주는
식으로 똑같은 양을 마셔야 하는 우리나라 회식 문화가 여성의 몸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종섭 원장은 “같은 입사 동기가 같은 양의 술을 10년간 마셨을 때, 여성이 알코올성 치
매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2~3배”라고 말했다. 여성 알코올중독자는 뇌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분과 성격을 좌우하는 전두엽이 남성보다 더 많이 쪼그라든다. 간경화도 여성이 더
빨리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다. 알코올은 여성 호르몬을 교란시켜 각종 내분비계 질환과 골다
공증도 가속화한다.
아내·엄마의 중독, 가족 붕괴로 이어져
여성의 알코올 중독은 남성에 비해 더 큰 사회적 손실을 가져온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
궁기 교수는 “남편이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 아내가 남편을 병원에도 데려가고, 돈도 벌고 육
아도 책임진다. 하지만 여성 알코올중독자의 남편은 이를 숨기고 핍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라고 말했다. 한 가정은 무너지고 부부관계는 파탄 난다.
여성 알코올중독증 환자를 줄이는 방법은 ‘관심’이다. 남궁기 교수는 “남성과 달리 여성
알코올중독자는 소외당한다는 기분 때문에 술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폐경기
이후, 자녀가 모두 출가한 다음에는 각별한 대화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원
장은 “알코올 중독은 가족이 함께 치료하는 병이다. 일찍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회복도
빠르고 재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출처: 중앙일보] 외로워서 한 잔, 허무해서 한 잔 … 술이 여성들을 삼키고 있다
http://news.joins.com/article/4965017
------------------------------------------------
젊은 치매환자 급증, 알코올성 치매가 원인
9월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이다.
치매는 보통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에서도 치매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30~40대 젊은 치매 환자 수가
약 60% 증가했다. 젊은 층에서 치매가 급증하는 이유는 술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주요 원
인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리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될 경우 뇌가 쪼
그라들고 뇌 중앙에 위치한 뇌실이 넓어지면서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경규 교수는 "음주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알코올성
치매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증
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며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과 특
징을 숙지하고 자신의 음주습관과 비교함으로써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
했다.
◇ 대표적인 블랙아웃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블랙아웃이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유도성 기억장애로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술을 마신 후 지난 밤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어떻게 귀가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증상
이 블랙아웃이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서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뇌는 혈류 공급량이 많아서
다른 장기에 비해 손상되기 쉽다.
처음에는 블랙아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 전두엽 손상으로 폭력성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은 폭력성이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인 전두엽은
술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손상된다.
알코올성 치매가 노인성 치매와 달리 폭력적인 성향을 띠는 것도 전두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주폭' 등 술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
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강력사건 3건 중 1건이 술로 인한 우발적 범죄로 나타나 폭력성의 심각성
을 엿볼 수 있다.
◇ 음주 안해도 단기 기억장애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 중에는 단기 기억장애가 있는데 술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2~3일 전에 있었던 일 등 근래에 발생한 사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 하루 전에 있
었던 일도 답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정도에 따라서는 사라진 기억을 대신해 기억을 상상해서 채워 넣는 작화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단기 기억장애가 생길 경우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1년 이상 지속될 때에는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최 교수는
"술에 관대한 음주 문화가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는데 음주 습
관에 따라서 누구나 알코올성 치매를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알코올성 치매를 사전
에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과 함께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
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음주 습관
1. 음주 시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 야채 등 수분이 많이 들어있는 안주를 먹는 것이 좋다.
2. 술은 한 가지로 마시고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3. 공복에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체내로
빠르게 흡수돼 간에 부담을 준다.
4. 술잔을 비울 때는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5. 수면 부족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피곤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해독력이 떨어져서 쉽게 취한다.
6. 과음을 한 뒤에는 3일 이내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간 기능은 보 통 72시간이 지나야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7. 음주 중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해 해독력을 떨어뜨린다.
-출처:
http://blog.daum.net/chsc0202/12380951
------------------------
음주단계를 스스로 판정해 봅시다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 정 상 )
기분좋게 어쩌다 한 번씩 마신다.( 정 상 )
과음으로 한두번씩 속을 버린다.( 음주 오용 상태 )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 음주 남용 상태 )
음주시 주사가 있다.( 오남용 혹은 중독의 초기 )
음주량이나 음주 횟수로 시비가 생긴다.( 알콜중독 상태 )
마음이 괴로우면 술을 찾는다.( 심리적 의존증, 알콜중독 상태 )
음주하지 않으면 몸이 괴롭다.( 신체적 의존증, 알콜중독 상태 )
술을 끊으면 금단증상이 나온다.( 신체적 의존증, 알콜중독 상태 )
술기운이 있는데도 금단증상이 나오거나 신경계 증상이 있다.( 뇌손상 단계 )
금주후 2 -3 주가 지났는데도 금단증상이나 신경계 증상이 있다.( 뇌손상 단계 )
금주하였는데도 헛것을 보거나 듣는다.( 알콜성 환각증, 뇌손상 단계 )
술을 마시나 안마시나 비슷하게 제정신이 아니다.( 알콜성 치매, 뇌손상 단계 )
작은 신체적 변동이나 소량의 음주에도 정신착란, 기억상실이 온다.( 알콜성 치매, 뇌손상 단계 )
술을 안마시는데도 제 정신이 아니다.( 알콜성 치매, 뇌손상 단계 )
거짓말을 사실과 섞어가며 사실인양 믿고 말한다. ( 알콜성 작화증, 뇌손상 단계 )
술을 보기만 해도 역겹고 마시기 싫다.( 알콜성 뇌손상의 마지막 단계로 곧 사망하게 됨 )
뇌 손상 단계에서 치료를 받으면 외관상 증상 호전은 있을 수 있으나 뇌손상 자체는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뇌손상은 일단 생기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증상이 없어지는 것은 손상되지 않
은 뇌의 다른 부분에서 기능 보충을 하기 때문이다.
알콜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은 위의 설명에 빠져 있지만 알콜로 사망하게 되는 주요 원인 두가
지 중 하나이다. 음주로 인한 사망에는 뇌손상, 간질환, 교통사고 등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주된
사인이다.
-출처:
http://health.ajujemina.com/alcohol/%EC%9D%8C%EC%A3%BC%EB%8B%A8%EA%B3%84%EB%A5%BC%20%EC%8A%A4%EC%8A%A4%EB%A1%9C%20%ED%8C%90%EC%A0%95%ED%95%B4%20%EB%B4%85%EC%8B%9C%EB%8B%A4.html
---------------------------------------------------
죽음에까지 이르는‘알콜중독 금단증상’
2013-05-14 (화)
지난 2011년 7월23일, 영국 출신의 여성 싱어송 라이터인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28세의 푸르른 나이
에 갑작스레 사망했다. 2003년 데뷔 이후 R&B와 소울, 재즈를 혼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그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독한 술꾼으로
알콜 중독자였던 에이미가 사망하기 전 술을 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가족들의‘진술’에 따
라 알콜 금단증상이 곧바로 용의선상에 올랐다. 당시 에이미의 사인을 둘러싼 추측성 보도가 나가자
세인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알콜 금단증후군으로 쏠렸다.
많은 사람들은 술을 끊으려는 노력이 목숨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한다. 치명
적인 금단증상은 마약 중독자의 경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소재 베티 포트 센터의 해리 하로투니언 박사에 따르면 알콜 금단
현상은 치명적인 약물중독 합병증세 가운데서도 가장 지독한 축에 속한다.
하로투니언 박사는 2년 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돌연사는 적절한 감독을 받지 않는 알콜 중독자의
금주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술을 마시던 사람의 절반가량은 금주를 시도할 때 심한 금단증상을 겪게 된다.
이런 후유증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사한테 달려가는 것이 상책이다. 우물쭈물하다간 큰일을 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알콜 금단증상은 왜 이리도 위험한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인간의 몸이 ‘신의 걸작품’
이기 때문이다.
음주의 빈도가 잦고 정도가 심한 ‘주당’들의 몸은 알콜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인체 자동
방어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세로토닌과 에니네프린, 도파민 등 호르몬과
뇌 화학물질의 생산을 늘려 알콜의 조울 효과(depressive effect)에 맞선다.
따라서 술꾼의 몸 안에는 이 같은 화학물질과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갑작스레 술을 끊게 되면 중화시킬 대상을 잃은 뇌 화학물질과 호르몬이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
키고 만다. 적정 수준 이상의 호르몬과 화학물질로 인해 인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영향을 받게 된다.
많은 양의 술을 만성적으로 마시는 것은 용수철을 내리누르는 것과 흡사하다. 용수철을 힘껏 누른 뒤
갑자기 손을 떼어보라. 용수철은 눌렸던 힘을 한꺼번에 쏟아놓으며 원상태로 돌아간다.
이처럼 통제되지 않은 채 한꺼번에 풀려난 화학물질은 무리를 지어 횡포를 부리고 다니는 ‘조폭’ 같
은 존재로 돌변한다.
이들이 불러오는 금단현상의 강도, 다시 말해 몸이 입는 피해의 정도는 다양한 진폭을 지닌다.
보통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뒤 불과 몇 시간 내에 심상치 않은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경미한 증상은 마지막 술잔을 비운 후 6~12시간 뒤에 찾아든다. 불면증, 경련,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
계항진, 구토, 진땀과 위통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금단현상을 일으킨 환자는 환각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헛것을 보거나 듣고 느끼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이런 증상은 보통 마지막 음주로부터 12~24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각한 합병증으로는 탈수, 구토, 비성상적 심장박동과 알콜 진정섬망 등이 꼽힌다.
알콜 진정섬망은 대단히 위험한 증상으로 치사율이 15%에 달한다.
섬망은 혼돈(confusion)과 비슷하지만 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안 자며 소리를 지르는 등의 심한 과다
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을 동반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완전히 넋이 나간 사람처럼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는 이른바 과소 활동의 형태로 나
타기도 한다.
알콜 진정섬망은 긴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긴급 비상사태’에 해당한다. 환자가 이런 증상을 보이
면 어물거리지 말고 쏜살같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알콜 진정섬망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그
대로 방치해 두었다간 시체를 치워야 하는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
환자는 마치 귀신들린 사람처럼 날뛰기 때문에 머리부상을 입거나 치명적인 탈수, 심장마미,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구토물에 질식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처럼 심각한 금단증세는 마지막 술을 마신 뒤 23~48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진정섬망과 같은 알콜 합병증을 사람들은 술주정으로 착각하곤 한다. 평소 억수로 술을 마시던 사람
이다 보니 “오늘도 꼭지가 완전히 돌았다”는 정도로 무심히 보아 넘기기 십상이다.
2004년도에 발표된 미 가정의 저널의 리뷰에 따르면 매년 병원에서 알콜 금단현상과 관련해 치료를 받
고 퇴원하는 환자의 수는 22만6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알콜 금단증세를 치료받는 환자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가정
주치의들은 이를 토대로 알콜 금단증세를 겪는 환자들의 실제 수를 연 200만명으로 추산했다.
금주와 관련해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굴까?평소 과음을 일삼던 술꾼으로
정기적으로 자기 나름의 해독방법을 사용해온 사람들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옛말을 가벼이 들
어선 안 된다.
놀랍게도 금단증상을 가장 많이 겪는 부류는 대학생들이다. 알다시피 이들은 폭음을 즐기는 그룹으로
악명이 높다. 술잔치는 놀자판 ‘파티 스쿨’ 재학생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매일 거르지 않고 두세 잔의 마티니를 마시는 학생들이 지친 간에 주말 휴식을 주려고 하루나 이틀 술
을 거르다 금단 증상을 경험하곤 한다. 불안감과 조바심,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콜 진정섬망과 같은 중증현상은 주로 ‘전과자’에게 자주 나타난다. 과거에 이미 금단현상을 경험
했던 사람이 호되게 당할 가능성이 높다.
거의 매일 과음을 하며 수개월을 술독에 빠져 지냈거나 과거 10년간 내로라하는 술꾼을 자처해 온 사
람에게도 알콜 진정섬망이라는 불청객이 찾아들곤 한다.
오랫동안 연인처럼 지내온 ‘주정’과 작별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술은 변심한
애인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나운 여인과 같다.
<뉴욕타임스 특약기사>
-출처: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30514/794218
----------------------------------------------
알코올성 치매(Alcohol related dementia) -서울아산병원
정의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문제가
생길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치매는 노화에 따른 신경계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치매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과다한 술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흔한 원인 중 한 가지입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서 우리 몸에 흡
수되는데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혈액 속의 알코올이 뇌세포에 손상을 주게 되고 이러한 문제가 반
복되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원인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해 우
리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영역들이 손상을 입으면서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약간의 문제
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되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되면 뇌의 구조
에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알코올성 치매 환자의 뇌를 단층 촬영해보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구조물
의 변화 외에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의 균형과 조화로운 운동을
유지시키는 소뇌에도 위축이 나타나 떨림이나 보행 시 비틀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 (black-out) 현상
입니다. 블랙아웃이란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술을 마신 후 어떻게 귀가했
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를 때를 말합니다. 이러한
블랙아웃 현상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게 되고 잦은 술자리, 피
곤한 상태에서의 음주, 공복 시 음주 등이 위험성을 더 크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블랙
아웃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대표적인 증상은 폭력성 성격변화 입니다. 뇌의 앞 부분에 위치한 전두엽은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알코올에 의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노인성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에서 비교적 초기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띠는 것은 바로 이 전두엽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술
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들을 '주폭' 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다른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 중에는 기억장애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최근에 발생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점차 진행하여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
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발생하거나 지속될 때에는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
겠습니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와 동반된 비타민 B1 (Thiamine)의 결핍은 베르니케 뇌병증 (Wernicke’s
encephalopathy)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억 장애 외에 보행 실조증 (비틀거림), 안구운동장
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베르니케 뇌병증이 초기에 적절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 현저한
기억장애에 더해 없는 말을 지어내는 작화증이 동반되는 경우까지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알코올의 섭취는 간손상을 일으켜서 기억장애 외에 의식 저하, 환각 증상, 파킨슨양
증상 (Parkinsonian Feature)를 나타내는 간성뇌병증 (Hepatic encephalopathy)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억을 못하는 상태에서 외상성 뇌손상도 많이 발생할 수 있어 경막하 출혈 등의 뇌내 출혈도 동반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하고 즉시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금주 의지가 없
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료기관의 금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겠습
니다. 알코올성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경과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음주 습관
1. 술을 가능한 마시지 않는다.
2. 음주 시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 야채 등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먹는다.
3. 술은 한 가지 종류로 마시고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4.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로 빠르게 흡수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공복에 술은 피한다.
5. 술잔을 비울 때는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6. 피곤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해독력이 떨어져서 쉽게 취한다. 수면 부족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음주를 피한다.
7. 과음을 한 뒤에는 3일 이내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간 기능은 보통 72시간이 지나야 정상적
으로 회복된다.
8. 음주 중 흡연은 피한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해 해독력을 떨
어뜨린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3875
------------------------------------[보충: 시간날때 보세요]
개그맨 조원석 "알코올 중독, 뼈저린 자각이 우선"
2015.03.04 by 이민형
'죄민수'라는 캐릭터로 국내 코미디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개그맨 조원석(38) 씨가 최근
<데일리한국> 편집국을 찾아왔다.
'알코올 중독' 시리즈 기사를 보고 난 뒤 자신이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상을 어떻게 치
유했는지를 다른 중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조 씨는 기자와 만나 먼저 길게 한숨을 내뱉으며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조 씨는 알려진 대로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현재 방송 출연을 못하고 있다. 한
창 활발하게 활동하던 2010년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았다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서 하차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 술의 유혹을 이기지는 못했다. 방송 스케줄이 사라진 탓에 괴로움은
커졌고 상대적으로 술을 접할 시간적 여유도 많아졌다.
음주운전 사고 낸 후 속상해서 술 마셨을 정도
조 씨는 "첫 번째 음주운전으로 앞에 가던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냈을 때에도
다음날 바로 속상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실 만큼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알코올 중독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술을 끊으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다.
그저 '운이 없어서' 또는 '잠깐의 실수'라고 치부하고 넘어갔다.
조 씨는 얼마간의 자숙 기간을 거쳐 방송에 복귀했다. 겉으로는 이전의 음주로 인해 물의를
빚은 것을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 2013년 KBS2에서 방영하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 '비타민'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그는
알코올 위험 단계를 넘어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 당시 자신의 주취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으며 넘어갔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중독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이미 방송을 진행할 당시 전형적인 알코올 중독
자의 행로를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연일 술을 가까이하던 그는 지난해 3월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
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1%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0.1%를 훨씬 넘어섰다. 이후 그는 지금
껏 방송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술을 입에 달고 사셨던 아버지
어릴 적 조 씨는 항시 술을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그런 아버지는 결국 조 씨
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술에 취해 뜻밖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술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생각에 어린 시절 절대 술은 입에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조 씨는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처음으로 소주를 마셔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콜라와 소주를 섞어 마셨는데 기분이 좋더라"면서 "그 순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새까맣게 잊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성인이 돼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 그는 3~4일간 계속 마신 적도 적지 않다. 18세 때부
터 20여 년을 똑같은 양태로 술을 마셔왔기에 방송 생활을 하면서도 맨날 술에 젖어있었다.
숙취로 인한 피곤과 무기력감이 하루를 지배했지만 술을 멀리할 수는 없었다. 음주운전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유별난 주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술로 인해 딱히 말썽을 피운 적도 없었다. 주
변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과 비교해 봐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여겼다.
조 씨는 "내가 열 번 실수할 때 두세 번은 주변에서 같이 실수를 해주니까 상황을 심각하게 받
아들이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소개했다.
개그맨에게 닥친 알코올성 치매 증세
그러다 조 씨는 말하는 도중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 알코올성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개그맨의 생명이 순발력과 재치 있는 입담인데, 마음대로 되지 않자 답답했다. 괴로운 마음에
더 술을 찾았다.
비타민 출연 당시 조성남 강남을지병원 중독브레인센터 교수는 조 씨의 진단 결과 "음주 후
행동 변화가 두드러지고, 음주로 인한 기억력 손상이 상당하다"면서 "요산 수치도 높게 나와
음주로 인한 통풍 발병의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조 씨는 교통사고를 포함해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을 넘어 람세이헌트증후군(안면 신경마비)도 발병한 상태였다.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그는 생활 패턴을 바꾸자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일단 6개월 동
안 술을 입에도 대지 않기로 작정했고 실제 실행에 옮겼다.
음주 충동을 염려해 저녁식사 약속은 아예 잡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는 자리에서 한
잔을 권하던 사람들이 점차 조 씨가 술을 끊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그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조 씨는 단주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술자리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혹시 예전처럼 다시 술독에
빠질까 하는 염려와 함께 이젠 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교차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한잔해' 하고 술을 권했다가도 '아, 너 술 끊었지'
라면서 술잔을 거둬들였고, 덕분에 술을 마시지 않고서 버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알코올성 치매나 위궤양, 갑상선 질환 등 술로 인해 앓았던 증상도 호전됐다.
단주의 강박은 오히려 술을 마시고 싶게 만든다
조 씨는 "평생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면 안 된다는 강박은 오히려 술을 마시고 싶게 만든다"
면서 "알코올 중독자이기 때문에 영원히 술을 마실 수 없고, 평생을 환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압박은 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너무 엄청난 일처럼 느
껴져 애초에 시작 자체를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씨의 목표는 평생 단주가 아니었다. 조 씨는 "모든 치료 목적은 정상인의 범주가 되도록
돕는 것이 아니냐"면서 "한국 사회에서 의미하는 정상인은 술을 마시되 절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음주 습관을 고치기 위해 일단 술을 끊은 뒤 새로운 마음에서
다시 술을 올바르게 만나자는 생각이 적중한 것이란 설명이다.
천천히 술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맥주를 소주 잔에 따라놓고 두세 시간을 견디거나 소주 한두 잔으로 끝까지 버티는 것이었다.
그는 "인터뷰 전날 밤에도 술자리를 갔었는데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소주 1/3잔만 마셨
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술자리에는 변함없이 참석한다. 하지만 그가 먹는 술의 양은 과거에 비하면 100분
의 1도 되지 않는다. 단지 주변 지인들과 어울리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 치료의 목적..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최근 학계에서는 조 씨 주장과 비슷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해국 의정부성
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 학술적 영역에서 의미하는 알코올 중독 치료는 아예 술
을 끊는 단주가 맞지만 학회에서 경우에 따라 폭음 횟수를 줄이거나 절주를 목표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알코올 중독을 앓다가 절주를 유지하며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교수는
"절주가 필요한 경우를 일반화할 수 없고 사례에 따라 선별적으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 술을 마신 45세 이상의 중증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절주를 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술 한 잔을 마셔도 6, 7번에 나눠 마시는 식으로 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한 잔을 마실 때 아주 적게 한 모금 넘기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한 병 주량을
본인은 한 잔으로 생각해 먹는 방법이다.
한 전문가는 "한 방울을 한 잔으로, 한 잔을 한 병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자기 최면이 필요하다"
면서 "이런 음주 습관을 반복하면 몸도 그렇게 반응을 해 중독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
한다.
과거의 내게 절주는 불가능했다
조 씨 또한 "먼저 절주가 필요한지 단주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전에 나는
분명 단주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때 절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전문가들이 단주를 권하는 것은 술이 들어가면 절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실제 나도 입술에 술이 닿는 순간 마치 몸이 기억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
지고 계속 술이 마시고 싶어져 덜컥 두려워질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아마 나는 소주 세 잔 이상을 마시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그 이상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강조
했다.
"그렇게 계속 술자리에 참석하다가 다시 중독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
문에 조 씨는 "그런 가능성은 나뿐 아니라 모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똑같이 안고 있는 것"이
라고 전제한 뒤, "단지 중독에 도달하는 속도가 병력이 있는 내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남들 보
다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매일 밤마다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현재 선배
개그맨 전유성 씨의 조언에 따라 술을 마신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솔직히 담은 공연 <술푼
세상>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알코올 중독자 O입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아침부터 경기 의왕시 다사랑중앙병원에 모인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은 서
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이들은 단주를 통해 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중독자들이다.
이날 모임의 최고참 격인 김복자(63·가명) 씨가 먼저 입을 뗐다. 김 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2시간 거리의 모임을 가기 위해 출발하며 문득 내가 왜 이렇게까지 여기를 나오려 하는가 생
각했다"면서 "답은 하나더라, 살려고.."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20여 명의 여성 알코올 중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 열리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의 자조 모임에는 짧게는 3개월부터 20년
까지 술에 대한 유혹을 이기기 위해 단주를 유지하는 중독자들이 모여 있다.
그날은 며칠 전 병이 재발한 박모 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5년 동안 단주 생활을 유지하다
가 1년 전부터 모임 참석을 등한시하더니 병이 재발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주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변 알코올 중독자들의 소식을 전하며 서
로의 안위를 확인한다.
국내에는 수백 개의 A.A(Alcoholics Anonymous·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이 운영 중이다.
A.A 모임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훈수를 두고 용기도 불어넣는다.
선배 회복자가 술에 대한 갈망을 호소하는 후배를 다독이기도 하고 자신이 술을 끊을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주기도 하며,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등에 나가 거리의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 커피
를 나눠주고 상담도 한다. 상담을 통해 자신을 더욱 다잡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A.A 모임을 통해 알코올 중독 치료 시스템이 성장해 왔다. 워낙 의료비
가 비싸다 보니 병원에서는 최소한의 알코올 해독만 이뤄지고 사회에 나가 자조 모임을 통해 회
복하는 것이다.
국내 알코올 중독 치료는 병원 입원을 통해 이뤄진다. 간혹 자의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입원을 한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알코올 중독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교육으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술로 손상된 뇌나 간이나 우울증 등을 해결하고 교육은 상담이나
강연을 통해 이뤄진다.
알코올 중독 부정하는 사고부터 전환
알코올 중독자 상담에서는 내면의 문제의 해결하는 것보다 방어기제를 깨는 것이 먼저 이뤄진다.
알코올 중독 사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부터 고쳐나간다.
박차실 다사랑중앙병원 상담실장은 "알코올 중독자들은 모든 문제와 행동의 목적지가 술을 마시
는 것으로 귀결되는 '중독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일이 잘 돼서 또는 풀리지 않아
서, 가족과 싸워서, 심지어 오늘 하루 수고한 본인에게 보상한다는 등 가지각색의 이유를 들어
술을 마시는데, 전문가와 대화를 통해 술을 마셔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기존의 생각들을 바꾸게
하는 것이 교육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사람들도 하나같이 본인 스스로 술을 끊어야겠다는 각성 없이는 어떤 치
료나 상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병원에서는 중독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좋아졌다고 판단되면 테스트를 한다. 기존에 술을 마셨던
상황 속으로 중독자를 밀어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내와 싸울 때마다 술을 마신 중독자라면 잠시 가정으로 돌려보낸다. 가정 안에서 이
전에 술을 마신 상황이 반복될 때 이전처럼 술을 마시고 싶은지, 술이 생각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
는지를 지켜본다.
그 과정을 넘어서면 내면의 문제나 성격적 결함을 찾고 그동안 피해를 줬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알코올 전문병원에서는 강의를 통해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며 중독자들이 직접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도록 돕는다.
술의 유해성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한 교육 과정이다. 이무형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무엇보
다 중요한 것은 중독자가 자신이 마시는 술이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교육"이라
고 말한다. 이 원장은 "약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 중독 치료의 중심은 술을 마시
지 말아야겠다는 자기 내면의 변화"라고 강조한다.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면 다음으로 알코올 중독자는 자기 인생의 가치관을 찾고 술 없이도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퇴원을 한다.
전문가들은 "퇴원 후 외래진료를 받거나 사회복귀 시설 속에서 병원에서 배운 것을 실행하고 유
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세 번의 재발 끝에 지금은 6년째 단주를 유지하며 A.A 모임 등에 강연을 다니는 성도환(54) 씨는
"수도 없이 병원을 들락거리고 아버지가 눈을 감으면서까지 '술을 끊으라'고 말했는데 타의에 의
한 병원 입원이나 치료는 아무 소용이 없더라"면서 "나 자신이 술을 끊어야겠다는 각성하기까지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의 어머니의 건강에 걱정이 되는 순간 덜컥 겁이 났다. 다음날 짐을 챙
겨 처음 제 발로 병원을 찾은 그는 그날 이후로 단 한차례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 치료가 제각기 접근이 다르고 확실한 방법이 없어 알코올 중독 자체가
완치가 어려운 것처럼 곡해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이해국 교수는 "알코올 중독이 다른 병에 비해 치료가 어렵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면서 "다만 국내의 경우 사회적 편견이나 낙인이 심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수십 년간 방치되는 경
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지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포기하거나 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실제 외국의 알코올 중독 치료율은 40% 이상으로 당뇨나 고혈압 질환과 비슷하
다. 미국의 경우는 20% 이상으로 국내 알코올 중독 치료율 8%와 비교하면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 교수는 "어떤 질병이든 발병 초기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당연히 치료율은 올라간다"면서 "그
렇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대한 편견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나 환경을 조성해야 한
다"고 역설했다.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46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