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

[예화] 아주 특별한 사랑








[예화] 아주 특별한 사랑



수지가 여섯살 때 가장 아끼는 재산 목록 1호는 진주 목걸이였다.
그 목걸이가 진짜 진주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녀에게 아무렇지 않았다.
수지는 어디를 가든지 그 목걸이를 했고 집에 돌아오면 예쁜 악세서리
 함에 잘 넣어 두었다.

수지는 아빠도 무척 사랑했다. 아빠는 사업으로 인해 며칠씩 집을 떠나
 있곤 했다. 아빠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은 언제나 떠들석했다.

어느날 수지는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와 함께 오후 내내 시간을
 보냈다. 밤이 되자 딸을 침대에 누이며 아빠가 물었다.

"수지야, 아빠를 사랑하니?"
"응, 아빠. 나는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해."

"어떤 것보다?"
"응, 어떤것보다"

잠시 말을 멈춘 아빠가 다시 물었다.
 "진주목걸이보다도? 그렇다면 너의 진주 목걸이를 아빠한테 줄 수 있니?"

그러자 갑자기 고민이 가득한 눈빛으로 수지가 대답했다.
"아빠, 그건 안돼. 내가 그 목걸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래. 알았어." 아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수지에게 잘
자라며 뽀뽀를 해 주었다.

아빠가 나간 후에 수지는 곰곰이 생각했다. 다음 날 일어나서도 수지는
생각했다. 아침 내내, 그리고 그날 오후에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 밤이 되자, 수지는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아빠에게 갔다. 목걸이를 내
밀며 수지가 말했다.
 "아빠, 난 진주 목걸이 보다 아빠를 더 사랑해. 자, 아빠가 가져요."
"정말이니? 아빠는 무척 기쁘구나."

아빠는 기뻐하며 자신의 여행가방을 가져왔다. 그러더니 무언가를 조심스
럽게 꺼냈다. "아빠가 네게 줄 선물이 있단다."

아빠는 수지에게 작은 상자를 건넸다. 상자를 열어본 수지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랐다. 그 안에는 진짜 진주 목걸이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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