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희망의 지도
1차 세계대전, 알프스에 배치된 헝가리인 부대의 한 소대장은 어느 날
일단의 분대원을 정찰 보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들이 떠나자마자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이틀 동안 계속해서 쏟아졌고 아무리 기다려도 분대원들은 돌아오
지 않았다.
젊은 소대장은 부하들을 사지로 보냈다는 자책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사흘째 되던 날 정찰 나간 분대원들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
뛸 듯이 기뻤던 소대장은 부하들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여겼고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주머니에서 지도를 발견했지요.
우리는 지도를 보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참호를 파고 폭설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지도를 따라 이렇게 부대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소대장은 부하들을 구해 준 그 고마운 지도를 넘겨받아 자세히 들여다보
았다. 놀랍게도,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니라 피레네 산맥 지도였다.
피레네 산맥 지도를 가지고 알프스의 황량한 눈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
던 까닭은 지도가 아닌 희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월간 <좋은생각>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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