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생명을 대신 버리라니요
속세를 떠나 출가하기를 열망하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를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놓아 주지를 않을 것 같아 출가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스승에게 고백했다.
"사랑이라고?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야.
잘 듣게나..."
하고 말한 그 스승은 죽은 상태처럼 될 수 있는 요가를 하나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튿날 그 제자는 누가 보더라도 죽었음이 확실했고, 그의 집에는 그칠 줄
모르는 울음 소리가 가득했다.
때마침 스승이 오더니 통곡하고 있는 그의 가족에게 말했다.
"만일 가족들 중 대신 생명을 버릴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를 다시 살려낼 수 있소.
누구 대신 죽을 사람이 있습니까?"
그 '시체'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지만, 가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들을 변명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그의 아내는 한 마디 말로써 다른 모든 변명들을 일축했다.
"사실은 아무도 그 이 대신 죽을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그 이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답니다."
-엔소니 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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