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진실로 원하는 것
14세 소년 로버트는 이웃에 사는 같은 또래의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그의 사랑하는 소녀가 값비싼 시계를 원했으므로 로버트는 그
시계를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물건 중 값나는 것을
모두 팔고도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
그의 부모는 어처구니가 없었으나 그냥 지켜보고만 있기로 했다.
드디어 그 물건을 사주기로 한 날이 되었는데, 웬일인지 로버트는 물
건을 사지 않고 그냥 돌아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 애와 함께 보석상엘 갔는데요,
그 시계는 전혀 마음에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는 팔찌, 목걸이, 금반지 같은 것을 갖고 싶다는거예요.
그애가 물건을 고르며 상점 안을 돌고 있는 동안에,
저는 언젠가 우리에게 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뭔가를 손에 넣기에 앞서 무엇 때문에 그걸 갖고 싶어 하는 가를
스스로 확인해야한다'는...
그러자 저는 결국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그 애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
어요.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와 버렸지요."
-안소니 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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