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6.

[고사성어] 포정해우[庖丁解牛] -고수의 경지


[고사성어] 포정해우[庖丁解牛] -고수의 경지

- 庖 부엌 포丁 고무래 정/장정 정解 풀 해牛 소 우
- 솜씨가 뛰어난 포정(庖丁)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낸다는 뜻으로, 기술이 매우 뛰어남을 비유

 중국 전국시대에 소를 잡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포정이라고 불
렀다. 어느 날 포정이 궁정 잔치에 쓰일 소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소 잡는 기술이 얼마나
신기에 가까웠던지 그 모습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왕은 너무 감탄하여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소 잡는 기술이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포정은 칼을 놓고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처음 소를 잡겠다고 했을 때는 소의 겉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지 3년이 지나니 어느새 소의 겉모습은 눈에 띄지 않고 소가 부위별로 보이게 되
더군요. 그리고 또 19년이 흐른 요즘 저는 눈으로 소를 보지 않습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소의 살과 뼈 근육 사이에 틈새를 봅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칼을 지나갑니다.
이런 기술로 아직 한 번도 칼질을 실수하여 살이나 뼈와 부딪힌 적이 없습니다.

평범한 백정은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이는 칼로 무리하게 뼈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솜씨
좋은 백정이 1년 만에 칼을 바꾸는 것은 칼을 가지고 소의 살을 베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 칼은 19년이나 되어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칼날은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소의 뼈와 살 근육 사이에는 어쨌든 틈새가 있기 마련이고 그 틈새로 칼날을 집
어넣어 소를 잡기 때문에 칼날은 전혀 무뎌지지 않는 겁니다. 이것이 19년이 되었어도 칼
날이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장자(莊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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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분야에서든 누구나 최고를 꿈꾼다. 그러나 최고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겨낸 자만이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여유와 무게, 겸손과 비범함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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