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6.

[처세예화] 노인의 초상



[처세예화] 노인의 초상

한 유명한 화가가 나이가 지긋한 신사의 초상화를 막 끝내고 둘이 함께
완성된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노인은 자신을 꼭 빼닮은 그
림에 기분이 좋았지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초상화의 인상이 너무 엄격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인의 가족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들도 그
그림에 만족스러워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아버지가 저렇게 인자해 보일 수가!"

우리 모두는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자신의 흠집보다
다른 사람의 흠집을 찾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 그리는
자화상은 정확하지 못하고 좋게만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 주
위의 친구들은 나와는 다르게 좀더 비판적으로 본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

-J. 모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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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장기 둘때 관전자가 한 수 위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예화.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주관보
다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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