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유머] 악의 화신
어느 일요일 아침,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
동네 교회에 갔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동네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서 사는 얘기, 가족들 얘기 등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악마가 교회의 연단쪽에 나타났다.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악의 화신으로부터 도망치려
고 필사적으로 교회 앞 문 쪽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 나갔다. 이내 교회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다.
단 한명의 나이 지긋한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남자는 자기 자리에 조용히 앉아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그는 악마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안중에도 없는 듯 보였다.
이제 조금 당황한 악마는 남자에게 걸어가서 물었다.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가?"
남자가 대답했다.
"알지요. 알고 말고요."
"너는 내가 무섭지 않느냐?" 악마가 물었다.
"아뇨, 안무섭습니다." 남자가 말했다.
악마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왜 내가 무섭지 않지?"
남자는 조용히 대답했다.
"저는 여태 48년을 당신 여동생과 살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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