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3.

[성인유머] 애로 비디오 보다 들켰을 때





 [성인유머] 애로 비디오 보다 들켰을 때



옛날 피시통신시절, 천리안이나 하이텔에는 이런 묘한 글들이 자주 올라
왔었지. 지금은 비디오대신 시디지만, 남자들(특히 미성년)은 읽고 명심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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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에는 한때 (정말 한때였군요...) TV와 비디오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TV과외보고 녹화한다고 떼를써서 옮겨놨던걸로 기억이 되네요.

그런데 TV과외를 봤겠어요?

그 비디오로 본 수많은 에로비디오는 당사자인 저로서로 헤아릴 수가 없을겁니다.

사건당일, 친구에게 포X노테입을 건네받고 하루종일 들떠 있었죠. 오랜만에 입수한

보물이었거든요. 얼마만에 보는 건지 너무나도 기뻐서 학교수업이 끝나고 그좋아하던

오락실을 멀리한채 집으로 냅다 갔습니다.

온식구가 다 있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다들 TV연속극을 보더군요.

다있으면

뭐 어때? 항상 그랬던것 처럼 방문 걸어잠그고 내방에서 보면 되지.

그렇게 생각했건만........

왜 방문을 안잠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는지 지금으로써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숱한 경험으로 이미 익숙해진 절차였던 방문걸어잠그기를 깜박 잊어먹고

문제의 포X노를 틀었던 것입니다. 아.......... 왜 방문을 안 잠궜을까???? 아마도.........

하도많이 연습을해서 너무나도 익숙해졌던 탓인지 으레 잠겼거니~~~~~ 했는가 봅니다

.어쨌든, 포X노를 보며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이었습니다. 그들(?)과 보조를 맞추어

절정에 이르려는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누나가 문을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내안에서 무언가 나오고 있는데 그걸 기다렸다는듯이 문을

화~~~알~~~~짝 열고 등장하다니...

지금생각해보니까 일부러 기다렸다가 들어온건 아닐까??? 하여튼 얼마나 놀랐겠어요?

누가요? 저였죠.

누나는 그 엽기적이고 쇼킹한 장면을 미쳐 눈치채지 못했던겁니다. 아무렇지않게

거침없이 나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그당시 내방의 문은 내 등뒤에 위치해 있어서,

엉거주춤 누어서 그 일을 하고있던 내모습이 등에 가려서 그냥 누어 있는걸로

보였나 봅니다.

그때 발휘한 나의 순발력은 군대에서 고문관노릇을 도맡아했던 제가 낼 수있는 순발력

수준을 능가했습니다. 일단 포XX는 무적아이템인 리모콘으로 꺼버렸고, 성질난채로

좀처럼 식을줄 모르는 그거(!)는 반쯤벗은 팬티로 덮어올렸는데 손에묻은 꼬딱지같이

끈적한건 어떻게 수습할길이 없어서 그냥,

머리에 발랐습니다. 어땠냐구요? X같았죠.

머리가 반질반질해져서 무스를 바른것같이 뒤로 넘어가데요. 아....... 찝찝해.....

"왠일이야?"

하고 아무렇지않게 머리를 뒤로넘기며 말을 건냈습니다.

그때는, 누나가 눈치채지 못했겠지......... 하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누나가 제방에 들어올때면 항상 노크를 하고 들어온답니다.

............... 지금도요. 7년이 지났건만.......

뭐, 지금은 잊은듯이 살고있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에로비디오나 잡지, 기타 들켜서는 안되는걸 볼땐 충분한 예행연습과 

사전점검을 하고 봅시다. 순발력이 뛰어나서 그딴거 필요없다는분들은

언젠가는 제꼴을 당할것이고 들켜도 상관없다는 분들은 맘~~~~~~~~대로 하쇼.

 

(출처 : 하이텔 우스개 by 애국자1)



[뭘봐, 이짐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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