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5.

[처세예화] 남루한 고승 -상황에 맞춰라





[처세예화] 남루한 고승 -상황에 맞춰라


1
고승이 임금님의 초청을 받았다. 누더기를 걸친 남루한 모습의 고승을 대
궐 문지기가 비루먹은 개를 본 듯 모질게 쫓아냈다.

다음날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무사히 대궐문을 통과한 고승에게 임금님이
산해진미를 대접했다. 고승은 음식을 먹지 않고 옷에 붓기 시작했다.

무슨 연유로 그러시느냐는 임금님의 질문에 고승이 대답했다.
 "궁에 들어온 것은 소승이 아니라 이 옷입니다.
따라서 음식도 소승이 아닌 이 옷이 먹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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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화는 겉만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거꾸로 생각해보자. 일반인들은 일단 외모와 복장 등으로 판단하는게 당
연하다.

눈에보이지않는 그사람의 인격과 학식같은 것으로 판단할 능력이 너무 부
족하기 때문이다. 여자가 조건만보고 따진다는 말도 그렇다. 사람겉보기는
다 그게 그거다. 학벌과 재력을 보고 기준을 정한 뒤 정을 붙이면 그런대로
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겠지. 이런 얕삽한 판단때문에 사기 결혼을
당하고, 후회할 일이 많이 생기지만....

아무튼, 그 반대논리도 무시하지 말자는 말이다. 예컨데,

복장에 신경쓰지않는 사람은 다른이의 평가에도 신경쓰지 말아야한다.

아래 예화를 보면 상황에따른 복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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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황이 달라지면 다른 행동이 기대된다.

진찰실로 의사를 찾아갔는데 그녀가 빨간 코에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우리는 그녀의 치료를 별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녀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갔을 때 그녀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아마도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참고할 비슷한 격언]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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