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혼잣말의 표적
월요일 오전 나는 일이 생겨 좌석버스에 올라탔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버스에는 나와 버스기사 그리고 한 남자 밖에 없었다.
나는 그 남자의 반대편 좌석에 앉아 바깥을 보며 노래를 흥얼 거렸다.
그런데 1~2분 정도 흘렀을까 반대편에 앉은 남자가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꼼지락 거리며 버스 바깥을 보고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가 주머니 속에 쥐고 있었던 것은 커터칼인듯 했다.
나는 이상하게 느껴 혼잣말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혼잣말의 내용은 대충 누군갈 죽이겠다는 것 같았다.
나는 왠 미친놈인가 하고 생각하곤 그냥 무시했다.
그런데 남자의 행동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주머니 속에 있던 커터칼을 꺼내며 버스 밖을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죽이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무시하려 했지만 버스기사의 호통에도 행동을 그치지 않는 남자를 말려야
겠다 싶어 일어섰다.
그때 남자와 창문으로 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갑자기 미소를 짓는것이 아닌가?
그렇다 나는 그때야 알았다.
남자가 죽이겠다며 쳐다보고 있었던 것은 밖의 사람들이 아닌..
창문에 비친 나였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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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이 흔한 요즘, 이상한 자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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