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6.

[고사성어] 지식은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 古人糟粕






[고사성어] 지식은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 古人糟粕


옛고, 사람인, 찌께미조, 찌게미박(粕=魄은 말린 술지게미)






춘추시대 초기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대청마루 위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윤편(輪扁)이 마루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망치와 끌을 내려놓고 대청위를 쳐다보며 환공에게 말했다.
“감히 묻자온데, 대왕께서 읽고 계신 것은 무엇입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성인의 말씀이네.”

윤편이 다시 물었다. “ 그 성인이 지금 살아 있습니까?”
환공이 대답했다. “이미 돌아가셨네..”

윤편이 말했다. “그렇다면 공께서 읽고 있는 것은 옛사람들의 찌꺼기이군요..”

환공이 말했다. “과인이 책을 읽는데 수레바퀴나 만드는 네 놈이 감히 왈가왈
부하는가? 나를 설득한다면 무사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무사하지 못하
리라.”

윤편이 대답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있는 일의 경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많이 깎으면 헐렁거리고, 덜 깎으면 빡빡해서 굴대가 들어
가지 않습니다. 더 깎지도 않고 덜 깎지도 않게 하는 것은 손 감각으로 터득해
 마음으로 느낄 뿐 입으로 말할 수 없으니 바로 그 사이에 비결이 존재합니다.

 저도 이를 제 자식에게 일깨워줄 수 없고, 제 자식도 저에게 그것을 받을 수 없
습니다. 이 때문에 나이가 일흔이 되었지만 늘그막에 아직 수레바퀴를 깎고 있
습니다.

옛 성인도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깨달음은 책에 전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대왕께서 읽고 있는 것도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라고 말씀드
린 것입니다.”


- 장자(莊子) 천도(天道)편
*《淮南子 道應訓》에도 같은 내용이 전해진다조박무여미【糟粕無餘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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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술지게미[조박糟粕]. 옛 사람의 말과 글로 오늘까지 전해 오는 것. 참된 도는
 말이나 글로 전할 수 없으므로 현재 전하여 오는 것은 술을 거르고 남은 지게미에 불과
하다는 뜻으로, 제 환공(齊桓公)에게 수레바퀴를 만드는 목수인 윤편(輪扁)이 한 말이라
 함.

然則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연즉군지소독자 고인지조박이부 ;
그러니, 임금님께서 읽고 계시는 것은 옛 사람들의 찌꺼기일 것입니다.)
<장자莊子 외편 천도外篇天道>

[네이버 지식백과] 고인조박 [古人糟魄] (한시어사전, 2007. 7. 9., 국학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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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어느 것을 아는 것, 하지만 그 알지 밑에 빛이 들어가면 지혜가 된다.
아는 것에 빛을 주는 것, 이것이 깨달음이다. '착한 것이 뭔 지 안다'라는 말
이 '알 지知'라면착하게산다'는 말은 '지혜 智'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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