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9.

[사랑예화] 슬픈 사랑






[사랑예화]   슬픈 사랑



한 이슬람 왕이 노예 처녀에게 홀딱 반했다.


왕은 그녀와 결혼하여 그녀를 아내로 삼을 작정으로
노예지구에서 왕궁
으로 옮겨오게 했다.


그런데 야릇하게도 하필이면 왕궁으로 들어오던 바로
그날부터 처녀는
 앓아눕게 되었다.



병은 끊임없이 악화되었다.
유명한 의사들은 다 불렀으며, 알려진 처방
들은 안써 본
것이 없건만, 어느 하나 효험이 없었고, 이제 가엾은 처
녀는
목숨이 오락가락하게 되었다.



왕은 절망한 나머지, 누구든 그녀를 낫게 해주는 사람에
게는 왕궁의 반
을 나눠 주겠노라는 방을 냈다.
그러나 병을 고쳐주겠노라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온 나라의 내노라하는 명의들마저 난감하게 만든 그런
병이 아니던가?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아킴이라는 한 사람이 나타나 처
녀를 혼자 만나
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왕의 허락하에 한
 시간동안 처녀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그는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던 왕에게 갔다.


“전하, 드디어 병을 알아냈고, 천하의 묘약도 찾았습니
다.
이 약은 특효가 있은즉 제가 목숨을 걸고 보장하겠
습니다.
하오나 그약은 지극히 고통스런 약입니다.

처녀가 아니라 폐하가 말입니다.”


“그약이 뭔지 말하라.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약을 얻으리라.”


아킴은 안쓰러운 눈길로 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처녀는 폐하의 종을 사랑하고 있사옵니다.

와 결혼하게 한다면 금방 병이 나을 겁니다.



왕은 충격에 빠졌다. 처녀를 시집보내자니 너무 아쉬웠고
 죽도록 내버려
 두자니 처녀를 너무나 사랑했던 것이다.

-드멜로 : 종교박물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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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입장에서는 처녀를 포기해야 하고,
처녀 입장에서는 그 남자를 포기해야 한다.

역사에 나타난 비슷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개의 왕은 처녀와 남자
모두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특별한 로맨티스트들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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