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0.
[공포괴담] 흔적
[공포괴담] 흔적
한 변호사의 아내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지나가던 승합차에 납치를 당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그녀를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인신매매범들은 무참히 폭행
했다. 인신매매범들은 그녀가 심신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잔인한 행동을 가하
면서 그녀를 해안가로 데려갔다.
해안가에서 인신매매단 일당은 그녀를 어느 외딴 섬에 팔아 넘겼다. 그 섬 사람
들은 그렇게 납치된 여자를 항상 한 사람씩 섬에 가둬 두고, 모두들 모른채 했다.
인신매매되어 섬에 갖힌 그녀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일을
당해야 했고, 결국 그녀는 미쳐버려서, 말하는 것도 잊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항상 히죽히죽 웃고 다니게 되었다.
아내가 실종되자, 남편인 변호사는 직장일까지 멈추고 백방으로 아내를 찾아 다
녔다. 전국을 떠돌며 아내를 찾아다니던 그는 4년만에 아내가 갖혀 있던 섬을 찾
아냈다.
경찰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 아내를 구한 남편은 기가 막혔다.
아내는 말도 하지 못했고, 남편이 누구인지, 거기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가끔 허공을 향해 공허하게 웃을
뿐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정신이 나가, 폐인이된 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하염없이 울
었다.
아내를 깊이 사랑하던 남편은 그녀를 성심으로 돌보며,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
도록 하였다.
남편의 지성이 워낙 깊었는지, 아내는 차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내는 한두마
디 간단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비정상적으로 오락가락하던 감정도 점
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부부는 자식을 낳았고, 아내는 여전히 서툴
렀지만 최소한의 사리판단과 기초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내와 자식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남편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했다. 아내도 계
속 더 상태가 좋아졌다. 그렇게 서서히 가정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제야, 악몽이 서서히 걷히고, 다시 행복한 생활의 싹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고 생각하면서,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왔을 때....
주방에 주저 앉아 있는 아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목이 쉬도록 마구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다.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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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잊어버리는게 약이된다....
상처는 아물수 있겠지만, 흔적은 남는 것,
그 흔적이 때론 파국을 이끈다.
범죄자들은 살아 고통당하고, 죽어서도
자손까지 그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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