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예화] 건성처방
마크레디는 유명한 비극배우인데 그가 쓰는 글씨는
엉망이어서 판독할 수가 없었다.
친구나 친지에게 연극의 초대장을 써 보내면 글자는
읽을 수 없지만 수취인이 눈익어서 통하였다.
그러나 어느날 장난기가 있는 친구가 그 초대장을 약
제사한테 가지고 가서,
" 이 처방대로 조제해 주시오."
하고 말하자 이 약제사는 힐끗 한번 보기만 하더니 선
반의 약을 여러가지 조합해서 가루약을 만들어 내주면
서 이렇게 말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기침약 3회분, 잘 듣습니다. 5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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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의사가 하도 검진시간이 짧아 메모를 해 가지
고 간 적이 있다. 정성껏 쓴 메모를 의사는 대충 훑
어보더니 건성처방같은 말을 되뇌었다.
내가 항의하자 그 짧은 순간에 다 읽었단다.
자주가는 병원을 바꾸든지 원.....
타성에 젖은 습관적 행동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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