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7.

[예화] 적과의 동침







[예화] 적과의 동침




남편과 아내가 난롯가에 앉아 겨울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늘 티격태격 다투곤 했다.

지금도 사소한 일로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고 난 직후였다.

그때 아내는 난롯가에서 고양이와 개가 사이좋게 음식을 나
눠 먹으며 평화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매우 부러운 듯한 말투로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저들을 좀 보세요.
저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요.
 그런데 왜 우린 매일 다투기만 할까요.
그들처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아내의 말에 남편은 빙그레웃으며 답했다.
 "부러워할 거 없소. 그들도 함께 묶어놔 보라고.
우리처럼 말이야. "

남편으 말을 듣고부터 아내는 남편과 다투고 난 뒤 크게 우울
해 하자거나 속상해 하지 않았다. 그들이 다투는 건 어쩌면 당
연한 일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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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부부들은 크고작은 일에 대립하고
싸운다. 하지만 결혼과 사회의 틀안에 한
발씩 양보하며 살아간다. 대립이 도를 넘어
불법적으로 번지는 경우 이혼까지 가기도
하지만....
상대가 달라지길 원하지 말고, 자신이 달라
지는 게 편안한 삶의 길이랍니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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